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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494

캡틴 아메리카를 보러 갔다 생긴 일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서 보게 된 캡틴 아메리카(퍼스트 어벤져)였습니다. 그런데 필자는 다른 영웅들 활약상을 그린 영화를 자주 봐서 그런지 신비롭다거나 좋은 건 모르겠더군요.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 반응을 아이들에게 물었지요. "영화 어땠어?" "엄마 멋져요." 우리 큰아들의 반응이었지요. 그리고 막내아들의 반응은.. "엄마.. 정말 잘 만들었어." "네가 영화가 어떤 것이 잘 만들었는지 알어?" "그럼요. 딱 보면 알잖아요." "하하하." 그리고 우리 딸 아라에게 물었더니 하는 말이.. "엄마가 나린이(막내딸) 데리고 화장실 가라고 하는 바람에 영화 앤딩을 제대로 못 봤어요. " 다음날이 되어 남편은 아라에게 묻더군요. "아라야. 어제 영화 재미 있었니?" "아빠.. 전요.. 영화 한참 재미 있게 .. 2011. 7. 25.
한국의 호칭이 어렵다고 말하는 남편 한국을 방문한 첫날은 작은아버지를 만나 뵙게 되었다. 작은아버지의 아들과 며느리도 같이 참석하게 되었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간 곳이 불고깃집이었다. 그곳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다 생각났던 것이 호칭에 관련된 문제였다. "자기야..사촌의 부인을 어떻게 불러야 해?" "자기가 물어봐." 남편은 사촌의 부인을 어떻게 불러야 하느냐고 물었지만, 그에 대한 대답으로 사촌의 부인께 물어보라고 말했다. 당연히 말이 안 통하니, 내가 통역을 해야 했었다. "호칭을 어떻게 불러야 하냐고 묻는데요?" "처남댁이라고 부르라고 해요." 처남댁 이로 부르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남편은 직접 연습을 하고 있었다. "처나댁..." "아니..그게 아니고..처남댁이" "하하 댁이 발음이 확실하게 하겠는데..앞에껀 발음이 힘들다.".. 2011. 7. 20.
17년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재연하다. 이번 한국 여행 때,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곳이 있었지요. 그곳은 17년 전으로 거슬러 가야 했지요. 바로, 우리 부부의 추억의 결혼사진 야외 촬영이 되었던 장소였어요. 지금에 와서 돌아봐도 그곳은 옛 모습이 여전히 남아 있었지요. "정말 엄마, 아빠가 결혼한 그 장소가 맞나요?" "응 이곳에서 엄마와 아빠가 17년 전에 결혼식 야외 촬영을 했던 곳이란다." "이야 신기하다."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가 결혼 야외 촬영을 했던 곳을 둘러보면서 그 시절이 어땠을까를 상상하고 있었지요. 우리 부부에게도 17년이란 세월이 흘렀어요. 그래도 여전히 나무는 그 자리에 있었고 다만 우리 부부의 모습만 변해 버렸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네요. 이렇게 17년 전으로 돌아가서 사진을 다시 촬영해 보게 되었어요. 이런 .. 2011. 7. 16.
애완견 키우는 사람의 기본적 매너 문제 오늘은 새로 이사할 집을 마지막 점검을 하는 날이지요. 새집으로 이사를 하기에 집 구석을 잘 살펴보고 보안이 필요한 부분은 푸른색 테이프로 표시해놓습니다. 아래층은 부엌과 거실과 우리 부부의 침실 그리고 욕실이 있었지요. 이렇게 아래층의 구석을 둘러보고 위층으로 올라가는 중이었지요. 그런데 위층에서 큰 소리가 나는 거에요. "왜 사람들이 이런 책임 없는 짓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화가 나요." 목소리를 들어 보니, 부동산 중개업자의 목소리였지요. 이때까지만해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문제의 방으로 들어가서 닫힌 옷장을 열어보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자기야. 이리 좀 와 봐.. " 다른 방을 보고 있던 남편은 내가 뭘 본 건지 알고 있었던 눈치입니다. "자기도 봤구나. 정말 사람이 무.. 2011. 7. 15.
남자가 싫어하는 여성의 유형 남자들이 싫어하는 여성의 유형이 있다고 합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해당 상황이 되지 않는 여성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당신은 어떤 유형에 속해 있나요? 1. 잔소리하는 여자가 싫어요. 했던 말을 또 하고 되풀이하듯이 반복하면서 잔소리하는 여자 타입을 남성들은 싫어한다고 합니다. 잔소리가 없으면 좋겠지만, 살다보면 남자가 제대로 행동을 못하면 잔소리를 듣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요. 2. 여자가 묵비권을 행사할 때 싫어요. 특히 남녀 간에 싸웠을 때 주로 여성들이 많이 쓰는 무기 중에 하나가 묵비권입니다. 정작 대화로 풀어야 할 상황인데도 침묵만 일관하고 있을 때는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요. 3. 외출하는 시간보다 준비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때. 어디 나가서 맛난 것을 먹.. 2011. 7. 13.
막내아들이 아빠에게 바라는 것 오늘은 남편에게는 중요한 날이었지요. 남편이 중령으로 계급을 공식적으로 다는 날이지요. 그래서 남편의 날이라고 우리 가족은 말했지요. 그런데 막내아들은 아빠가 중령으로 계급을 달고 하니 욕심이 생겼나 봅니다. "아빠..그럼 중령은 높은 거야?" "응 조금 높아. 위에도 높은 사람들 많아." 곰곰이 이야기를 듣던 아들은 난데없이 말했지요. "아빠도 장군이 꼭 되었으면 좋겠어." "장군은 달기 어려운 계급이야. 특별히 선택된 몇 사람만이 장군이 될 수 있단다." "그래도 아빠가 장군이 되었으면 좋겠어." "하하하 우리 아들 때문이라도 장군이 되어야겠는 걸.." 아빠가 중령이 되었으니, 장군 계급을 다는 건 문제없다고 생각했던 모양이지요. 그래서 막내아들은 아빠를 보고 장군 계급으로 올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2011. 7. 12.
미국에서는 절대 할 수 없었던 놀이 한국의 친정을 방문했을 때, 아이들은 이모가 빨래하는 모습을 신기하게 쳐다보더니, 빨래하겠다고 졸라댑니다. 작은딸이 빨래하는 모습을 발견한 작은아들도 한몫합니다. "나도 빨래할래." 그렇게 둘이서 빨래하는 재미있는 모습을 연출했지요. 우리 아이들은 손빨래가 마냥 놀이처럼 신이 나서 저렇게 놀고 있었지요. "옛날에 세탁기가 없었던 시절은 이렇게 손으로 빨래를 다 했었단다." "와.. 정말요?" "신기하지?" "네. 우리 집에 가면 이렇게 빨래해요." "하하하 너 엄마를 죽이려고 작정했구나. ㅋㅋㅋ" 아들은 마냥 신이 났어요. 빨래하는 일이 놀이로 생각하니 그런가 봅니다. 옛날에는 많은 빨래를 다 손으로 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끔찍하다고나 할까요? 지금도 손빨래는 가끔 하지만, 많은 양을 손빨래로 하기에는 어.. 2011. 7. 11.
외국에서 본 우리나라가 자랑스러울 때 우리가 살아가면서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사건들이 있습니다. 특히 당신이 외국에 계신다면, 한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순간은 없었나요? 그런 순간들이 있었겠지요. 필자가 외국에서 살면서 느꼈던 우리나라가 자랑스럽다고 느낀 순간을 글로 옮겨 봤습니다. 공감이 가실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음을 상기하시면서 글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제품의 우수성을 외국인이 직접 말해 줄 때 자동차 수리점에서 만났던 외국인 아저씨(제프)는 우리나라 제품인 삼성의 핸드폰을 쓰고 계시더군요. 전화를 마친 제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삼성 휴대폰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프는 예전 다른 외국 회사의 휴대폰을 쓰다가 삼성 핸드폰으로 바꿔 사용한지 한 달이 되어 간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가 삼성 휴대폰을 보.. 2011. 7. 9.
외국남편을 놀라게 한 친정어머니 한국 방문을 하면 꼭 찾아뵙고 인사를 나누고 싶은 사람은 당연히 친정어머님입니다. 친정어머님이 있기에 고향을 찾게 되고, 더 한국이 그리워지는지도 모릅니다. 남편과 함께 어머님을 찾아뵈었지요. 어머님의 올해 연세가 80세가 되셨지만, 건강하게 생활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친정에 머무는 동안 아이들에게 외할아버지의 무덤이 있는 곳을 가르쳐주고 인사라도 시키고 싶었지요. 그런 나의 바램을 듣고 계셨던 어머니는 말씀하십니다. "거기는 벌초도 안 해서 풀도 많이 나오는디 갈라고 그라나." "엄마. 그래도 애들한테 할아버지 산소는 보여줘야 하잖아." "그래 그건 네 말이 맞다이." 보슬비 내리는 날, 남편과 아이들은 친정아버님이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친정아버님이 돌아가실 때, 화장을 원하셨지요. 그래서.. 2011.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