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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캡틴 아메리카를 보러 갔다 생긴 일

by Deborah 2011. 7. 25.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서 보게 된 캡틴 아메리카(퍼스트 어벤져)였습니다. 그런데 필자는 다른 영웅들 활약상을 그린 영화를 자주 봐서 그런지 신비롭다거나 좋은 건 모르겠더군요.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 반응을 아이들에게 물었지요.

"영화 어땠어?"
"엄마 멋져요."

우리 큰아들의 반응이었지요. 그리고 막내아들의 반응은..

"엄마.. 정말 잘 만들었어."
"네가 영화가 어떤 것이 잘 만들었는지 알어?"
"그럼요. 딱 보면 알잖아요."
"하하하."

그리고 우리 딸 아라에게 물었더니 하는 말이..

"엄마가 나린이(막내딸) 데리고 화장실 가라고 하는 바람에 영화 앤딩을 제대로 못 봤어요. "

다음날이 되어 남편은 아라에게 묻더군요.
"아라야. 어제 영화 재미 있었니?"
"아빠.. 전요.. 영화 한참 재미 있게 보는데, 엄마가 나린이(동생) 데리고 화장실 가라고 하는데 화가 났어요."

하하하.. 큰딸 아라는 아직도 엄마가 영화 보는 도중에 동생을 데리고 화장실 가라고 한 것이 못 마땅한 눈치였지요. 하하하.. 대화를 곰곰히 듣고 있던 나린이가 당돌하게 말합니다.

"언니야.. 그건 언니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거야."
"하하하.. 나린아 그러면 안 돼. 언니가 화장실을 데리고 가 주면 고맙다고 해야 하는 거야."

작은딸은 언니의 희생이 당연하게 받아 들이고 있었지요. 그래서 설명을 해주었더니, 다음부터는 엄마가 화장실을 데려가 달라고 합니다. ^^ 막내딸과 영화를 보러 가면 오줌보가 터졌는지, 화장실을 10번을 들락 날락한 사건도 있었지요. 그날은 영화를 본다는 것은 포기해야 했지요. 지금은 그래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화장실을 자주 가자고 보채지 않습니다.




영화에 대한 감상평을 들어 보니, 아들녀석은 만족하는 눈치였습니다. 앤딩을 제대로 못 봤다고 불평하는 큰딸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흥미로운 소재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막내딸 나린이는 영화를 보는 내내 하품만 하더군요. 하하하 절대 어린아이들이 보기엔 좋은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위의 영화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었고, 영화의 초반은 정말 멸치 같이 마른 한 남자가 주인공입니다. 하하하. "정말 저 사람이 캡틴 아메리카야?" 라고 했더니, 남편이 그렇다고 하네요. 한참을 지켜보는데, 캡틴 아메리카가 실험실에서 제조한 약을 투입하고 난 후에 아주 멋진 몸짱으로 탄생하더군요. 하하하.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었지만, 아들과 남편은 좋아하더군요. 우리 가족에겐 좋은 점수를 받은 영화였습니다. 이렇게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본다는 것 하나로 행복을 만끽하는 순간이었지요.



메마른 모습의 크리스 에반스


 

몸짱으로 탄생된 크리스 에반스



한 마디

참 궁금했어요.

"자기야. 크리스 에반스가 처음에는 멸치처럼 메마른 몸매였잖아. 그런데 어떻게 몸짱인 캡틴 아메리카가 되었을까?"
"내가 생각하기엔 두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닐까?"
"설마?"
"아니라면 보통 노력으로 저런 몸짱을 만들 수 없을 텐데?"

크리스 에반스가 몸짱 몸매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 된 결론은 정말 대단한 노력을 했더군요. 촬영지마다, 운동 트레이너가 따라다니면서 운동을 했을 정도로 몸을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했더군요. 노력 없이는 스타가 탄생 될 수 없음을 발견한 순간이었네요.






내가 생각하는 영화 평점 5점 만점의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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