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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Gaon

아들의 빵 터지는 한 마디

by Deborah 2011. 7. 27.

예전에 일어났던 실화입니다. 그 당시 필자는 한적한 오후 시간에 짬을 내어서 컴퓨터를 하려고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큰딸 아라가 달려옵니다.
 
"엄마. 지금 911에서 전화가 왔어요. 누군가 집안에 있는 사람이 전화했다면서 사람을 이곳으로 보내겠다고 이야기하면서 전화를 끊었어요. "


와. 이런 일이..ㅜㅜ 아이들에게 저는 확실하게 교육을 했습니다. 911 구조대원에게 전화를 하는 것은 정말 위급한 상황에서만 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봐도 큰아이들이 전화할 일은 없고 생각이 간 것은 막내아들인데 끝까지 안 했다고 합니다.

 

전화를 안 했다고 부정하고 있는 아들입니다.

 


그래서 도저히 안 되어서 남편께 전화해서 상황 설명을 하니, 황당해하면서도 분명히 막내아들이 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시 차근하게 이야기를 해 보라고 합니다. 필자가 남편과 이야기하는 도중에 큰딸이 동생에게 물어보고 있었습니다. 막내아들은(가온) 안 그랬다고 하더니, 말을 바꿔서 내가 그랬다면서 누나한테 말을 하는 것이 들립니다.


" 왜 911에다 전화를 했니?"
"심심해서 전화했니?"


여러 가지 물어봐도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답답한 노릇이었습니다.

엄마..감옥에 가기 싫어요!



"구조대원이 오면 네가 나가서 왜 전화를 했는지 설명을 하는 수밖에 없겠구나."라고 말을 했더니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그럽니다.


"내가 잘못 했어요. 엄엄마 ..감옥에 가기 싫어요." 


"엄마.. 감옥에 가기 싫어요."라고 말하던 아들 녀석이 겁이 나긴 났나 봅니다. 위의 말을 하는데, 순간 웃음이 나왔습니다. 경찰이 저를 잡으러 오는 줄 알고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는 녀석이 귀엽기만 합니다. 차근하게 설명을 하고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절대 전화하면 안 된다고 가르쳐 주고 어떻게 전화를 했는지 다시 물어보니 이제야 이야기합니다. 남편이 이번에 새로 산 전화기에 새로운 기능이 있었는데 그 기능이란 전화기 맨 위에 버튼이 바로 긴급구조대원에게 전화하는 버튼이었던 것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막내아들은 전화기에 새로운 버튼이 있으니 그냥 눌렀던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구조대원이 우리 집에 도착했습니다. 상황 설명을 했더니 웃으면서 그럴 수 있겠다면서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를 해 달라는 부탁의 말을 남기고 구조대원들은 떠났습니다. 오늘 생긴 일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 지만 우리가 잠시 방심한 틈을 타서 이런 일이 일어 난다는 생각을 하니 저도 많이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막내아들 녀석도 이번에 많이 배웠을 겁니다. 오늘 다시 한 번 더 아들 녀석을 옆에 놓고 언제 911에 전화를 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위의 상황은 막내아들 가온이가 6살 때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그날의 악몽을 기억하고 있던 가온이는 이제는 119에다 전화질 하는 일은 없습니다. 경찰이 오면 잡혀가는 줄로 알고 있었던 가온이에게는 아주 좋은 경험이 되었던 사건이었습니다. 




이럴 때 정말 전화를 하셔야 해요.

 


1. 차 사고가 났을 때 911에다 전화를 하셔야 해요.
2. 누군가 집안에 들어와서 상대방을 가해할 때와 도둑이 집안에 들어왔을 때 해야 해요.
3. 옆에 있는 사람이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거나 숨을 못 쉬고 있을 상태일 때는 전화를 해야 해요.
4. 옆에 있는 누군가 정신을 잃고 기절할 때 전화를 해야 해요.
5. 집에 불이 났을 때 전화해야 해요.




 

미국에서 911이 생긴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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