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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494

면도하는 남편을 보고 막내딸이 하던 말 오늘은 막내딸 나린이의 발레 공연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 날이었지요. 주말이다 보니 남편은 집에서 푹 쉬고 싶었나 봅니다. 그런 남편에게 말했지요. "자기야. 우리 나린이 첫 발레공연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 날이야. 같이 가자." "자기 혼자서 나린이 데리고 가면 안 돼?" "자기는 공연도 일 때문에 못 보러 오잖아. 그러니 같이 가자." 아내의 졸라대는 모습이 귀찮은 듯이 그러겠노라고 하면서 화장실로 가서 면도하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면도하는 모습을 처음 보고 있었던 나린인지라, 한마디 하더군요. "아빠.. 얼굴이 하얀색이다." "하하하 그래? 우리 나린이는어떤 색깔?" "응 난..갈색이야." "아빠가 하얀색인 것이 신기하니?" "얼굴이 하얀색으로 변하다가 원래로 돌아왔다." "하하하...그래 .. 아.. 2011. 5. 22.
입양한 아들의 친모를 찾아 주자는 남편 우리 가족은 6월 17일 날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생각지도 않았던 남편의 말에 놀랄 수밖에 없었지요. "우리 한국에 2주간 방문하면, 막내아들 친모도 찾아 주자." "어머나..자기 제정신으로 하는 말이야?" "응..왜 안 돼? 예전에도 막내아들은 친모를 보고 싶다고 했잖아." "우리 가온이 생각은 어떤지 물어봐야 하지 않나?" "당연하지. 가온이도 친엄마를 보고 싶어 하는지 물어 보자." 남편의 뜻하지 않은 폭탄선언에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막내아들 가온이를 불러서 물어봤지요. "가온이 생각은 어때? 너도 친 엄마를 만나고 싶니?" "음..모르겠어요." 막내아들은 모르겠다는 말을 했고, 남편은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준 것 같다고 말했지요. 그러면서 남편은 막내아들 가온이한테 말하더군요. "가온.. 2011. 5. 21.
거짓말하는 아들에게 내린 남편의 처방전 아침을 조용히 보내는 날은 학교에서 아무런 일이 없는 날이죠. 그러나 오늘은 사건이 터진 날입니다. 큰아들 한울이 학교 교감 선생님께서 집에 연락하셨지요. "한울이 어머니 되시죠?" "네 그런데 누구시죠?" "한울이 학교 000교감선생입니다." "아 그러세요.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한울이가 학교 체육 시간에 친구들하고 이야기하다가 화염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줬나 봐요. 문제는 남자아이들이 호기심이 많은지라, 이야기를 들었던 한울이 친구가 직접 학교에서 시도했어요. 아주 위험한 놀이라는 것을 아드님에게 주의 시켜 주시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를 해주세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들 녀석이 체육 시간에 친구에게 화염을 쉽게 만드는 방법으로 머리에 사용하는 헤어스프레이와 라이터를 이용한다.. 2011. 5. 19.
아카펠라로 들어 보는 Yesterday 오늘은 큰딸 학교에서 합창을 뽐내는 시간을 선보였지요. 그곳에서 발견한 아주 주옥같은 옛 추억이 담긴 노래를 발견했답니다. 예전에 즐겨 불렀던 비틀즈의 노래를 아카펠라로 들려주고 있었어요. 노래를 들으니 마음이 따스해지는 느낌이랄까요? 들어 보세요. 미국의 고등학생이 들려주는 아카펠라로 듣는 어제(Yesterday)라는 곡입니다. Yesterday, All my troubles seemed so far away, Now it looks as though they're here to stay, Oh, I believe in yesterday. Suddenly, I'm not half the man I used to be, There's a shadow hanging over me, Oh, yesterday.. 2011. 5. 18.
중요한 시험을 본 아들에게 했던 말 오늘은 큰아들 한울 학교에서 중요한 시험이 있는 날이었지요. 노스캐롤라이나는 EOG(END-OF-GRADE)시험을 봅니다. 학교로서는 아주 중요한 시험이죠. 즉 한국말로 해석을 해보면 기말고사라고 하면 될 것 같네요. 그런데 위의 시험이 학교 자체 평가를 한다는 점이 좀 색다르다고 할 수 있겠어요.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중학교가 다 참여하는 시험이라고 합니다. 학교 측에서 연락이 왔더군요. 학부모가 학생들 시험관이 되어 줄 수 없겠느냐는 것이었지요. 필자는 어린 나린이가 있어 시험관을 못 한다고 이야기를 했지요. 한울이는 그 말에 서운함이 가득했습니다. 그런 한울이가 오늘 시험을 본 거에요. "한울아..사랑해.. 시험은 어땠어? 잘 본 거야?" "음. 엄마 나를 사랑하신다면 시험에 대해서 묻지 마셔야죠... 2011. 5. 17.
막내딸의 한 마디에 웃고 말았던 사건 막내딸 나린이는 한국 나이로 다섯 살입니다. 말도 제법하고 요즘은 어른들이 하는 흉내도 자두 내곤 한답니다. 오늘은 주변에 잘 알고 지내던 목사님댁에 초대를 받아서 가게 되었네요. 그곳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저녁 식사도 했지요. 그런데 작별인사를 하려던 찰나에 일어났던 일을 이야기할까 해요. 작별인사를 하려고 하는데, 나린이는 목사님의 따님과 함께 소파에서 놀고 있었지요. 목사님 따님은 장난감 기타로 연주하고 있었고, 우리 나린이는 그 장단에 맞추어서 춤을 추고 있었어요. 그런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와..우리 나린이 춤도 잘 추네.." 옆에서 목사님 내외도 뒤질세라 따님을 응원하고 있었어요. "우리 딸이 노래도 참 잘해요. 장난감 기타를 가지고 노래를 얼마나 잘 부르는데요. 노래 좀.. 2011. 5. 16.
내가 사는 집이 마약거래처였다니? "딩동.." "누가 왔는지 나가 봐.." "엄마 경찰이 밖에 와 있는데." "뭐..경찰..경찰이 왜 왔데?" "나가 봐.." 나른한 오후 시간에 찾아온 반갑지 않은 미국 경찰의 방문이었다. 무엇 때문에 우리 집을 찾아왔는지 물어봤다. "어쩐 일로 오셨어요?" "아.네. 혹시 이곳에 00씨 사시나요?" "안 사는데요. 예전에 살던 분인가 봅니다. 우리는 작년 6월에 이사 왔어요." "미안 하지만, 집안을 둘러봐도 되겠습니까?" "왜요?" "잠시면 됩니다. 딱 3분만 둘러보고 가겠습니다." "알았어요. 그럼 들어 오세요." 막상 경찰을 들어오라고 말을 했지만, 마음이 찜찜한 건 어쩔 수 없었다. 경찰이 수색영장도 없는 상태에서 집을 수색한다는 자체도 말도 안되었지만, 철저히 사생활을 지켜준다는 미국 경찰의 .. 2011. 5. 14.
백인도 미국에서 인종차별을 당한다? 오래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미국이라는 나라는 백인 위주의 나라로 생각고 그들이 늘 대접을 받고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백인도 인종차별이라는 느낌을 받게 하는 주가 있어요. 바로, 하와이라는 주에요. 하와이는 주로 외국 관광객이 많고 특이 동양인들이 우대를 받고 있는 곳이죠. 아는 지인이 겪게 되었던 하와이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던 이야기입니다. "하와이는 가기도 싫어. 그곳은 정말 백인들을 싫어하는 사람들만 가득한 것 같아." "백인도 인종차별을 당한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백인이라고 인종차별 안 당하는 줄 아나 보네. 하와이를 가본 사람이라면 동감 할걸. 그곳은 주로 현지인 관광객 즉 동양인 위주로 사람을 우대 하던데. 백인인걸 알면 인상부터가.. 2011. 5. 12.
미국은 교장 선생님만 학생을 매로 처벌할 수 있다. 4월 30일 기사가 났었던 여교사 학생 폭행사건을 다 기억하실 거에요. 학생이 올려놓은 동영상을 보고 조금은 충격이 있었지요. 그래서 남편이 다니던 미국 학교에서는 이런 일이 없을까 물어봤지요. "한국에서는 여교사가 학생을 폭행해서 화제가 되고 있더라고, 문제는 뺨을 때리고 발길질도 하면서 폭행을 했다는데 심각성이 있나 보더라고, 그리고 여교사는 물론 학생의 부모한테 연락해서 학생을 때려도 된다는 허락을 받은 상태라지만, 이건 너무하다고 생각되네." "어머나. 그런일이 한국에 있었어?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선생이 학생을 때리나? 그럼 학부모의 반말이 심할 텐데. 뭐 학부모 허락을 받고 때린 거라고 하지만, 학생의 얼굴과 다리를 때린다는건 문제가 있네." "그럼 미국은 이렇게 매로 처벌하는 경우가 전혀 .. 2011.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