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미국498

미국 학교 버스에서 싸움이 나다. 오늘은 막내아들 가온이가 귀가하는 시간이 늦어집니다. 염려하고 있었지요. 나중에 자초지종을 듣고 보니 대충 이러 했습니다. "오늘 학교 버스에서 싸움이 났어요. 그래서 집에 늦게 온 거고요." "누가 싸웠는데?" "반 친구하고 다른 반 아이가 싸움이 붙었는데요. 얼굴을 때리고 목을 조르고 있었어요." "학교 버스 운전기사는 뭘 하고 있었는데?" "학교 버스 운전기사는 차를 주유소에 임시주차시켰지요. 잠시 후에 어디서 오셨는지, 교장 선생님이 오셨어요. 그리고 문제의 아이들을 데리고 가셨지요." "넌 놀라지 않았니?" "아뇨. 그냥 싸움하는 거 구경했어요." 가온이 학교 버스가 왜 늦었는지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학교 버스 안에서 싸움이 났었지요. 결국, 교장선생님이 오시고 난 후에 학교 버스는 정상적으.. 2011. 5. 27.
남, 녀 나이 차이 극복 어디까지 가능할까? 주변의 지인은 10년 연상의 남자를 만나서 결혼했다.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 결혼 생활이 어떻게 계속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녀가 결혼생활에서 가장 아쉽다고 말하던 점이 바로 세대 차라는 이야기였다. "다른 건 모르겠는데요. 나이 차이가 나니까, 유행도 그렇고요. 말이 어떨 땐 좀 안 통한다고 할까요?" "그럴땐 어떻게 극복 하나요?"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은 하는데요. 나이 차이가 나는 문제에 부딪히면 조금은 거리감이 느껴져요." 그녀는 신랑과 나이 차이가 많이 느낄 때는 신세대 이야기를 할 때, 남편은 구식인지라, 이해를 못 하는 부분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서로 이해 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산다고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도 몇 년이 지나니,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었지요. 길거리를 지나다 보.. 2011. 5. 26.
반바지 팬티를 입고 학교에 간 시누 위의 제목대로 오늘 이야기는 시댁이야기랍니다. 예전 남편이 고등학교 다닐 시절 여동생이 학교에 속옷을 입고 등장한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어떻게 속옷을 입고 학교 올 생각을 했데?" "자다가 일어나서 세수하고 그러다 보니 반바지 팬티 인 줄도 모르고 그냥 학교에 온 거겠지." "하하하..정말 웃기다.." "사실은 학교에 반바지 팬티를 입고 온 여동생을 아버지가 발견한 거지. 그래서 아버지가 여동생을 집으로 돌려보냈어." "자기는 그 당시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해?" "뭐 고개 돌리면서. 난 저런 여동생 둔 적이 없다는 식으로 시치미를 땠지뭐." "그 당시 시누가 많이 창피했겠다." "당연하지. 학교에 소문이 다 나서 얼굴도 제대로 들고 다니지 못할 정도였으니까." 그 당시 시아버님은 고등학교 과학 교사였지.. 2011. 5. 25.
딸 아이 반의 괴짜 친구 큰딸 아라 반의 친구를 학교 사무실 로비에서 만났어요. 아라가 이야기하는 반 친구였던 마이클 이야기입니다. 아라 생각에는 아주 괴짜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나 봐요. "엄마. 우리 반에 마이클은 가방 옆 주머니에 항상 숟가락을 넣고 다닌다." "뭐 금 숟가락이라도 되니?" "아니야. 그냥 아주 평범한 숟가락인데, 숟가락을 가방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걸 보고 한마디 했잖아. 학교 카페테리아도 숟가락하고 포크도 많은데, 왜 직접 가지고 다니느냐고 말이죠." "그랬더니, 뭐라고 해?" "항상 배가 고플 때, 숟가락이 있으면 먹을 수 있으니, 가지고 다닌다고 하네요." "하하하 ..녀석 아주 식탐인가 보다." "응 ..마자." 아라가 말해 주었던, 학교에서 마이클과 연관된 에피소드가 있었지요. "선생님의 학교 특별 .. 2011. 5. 24.
면도하는 남편을 보고 막내딸이 하던 말 오늘은 막내딸 나린이의 발레 공연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 날이었지요. 주말이다 보니 남편은 집에서 푹 쉬고 싶었나 봅니다. 그런 남편에게 말했지요. "자기야. 우리 나린이 첫 발레공연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 날이야. 같이 가자." "자기 혼자서 나린이 데리고 가면 안 돼?" "자기는 공연도 일 때문에 못 보러 오잖아. 그러니 같이 가자." 아내의 졸라대는 모습이 귀찮은 듯이 그러겠노라고 하면서 화장실로 가서 면도하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면도하는 모습을 처음 보고 있었던 나린인지라, 한마디 하더군요. "아빠.. 얼굴이 하얀색이다." "하하하 그래? 우리 나린이는어떤 색깔?" "응 난..갈색이야." "아빠가 하얀색인 것이 신기하니?" "얼굴이 하얀색으로 변하다가 원래로 돌아왔다." "하하하...그래 .. 아.. 2011. 5. 22.
입양한 아들의 친모를 찾아 주자는 남편 우리 가족은 6월 17일 날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생각지도 않았던 남편의 말에 놀랄 수밖에 없었지요. "우리 한국에 2주간 방문하면, 막내아들 친모도 찾아 주자." "어머나..자기 제정신으로 하는 말이야?" "응..왜 안 돼? 예전에도 막내아들은 친모를 보고 싶다고 했잖아." "우리 가온이 생각은 어떤지 물어봐야 하지 않나?" "당연하지. 가온이도 친엄마를 보고 싶어 하는지 물어 보자." 남편의 뜻하지 않은 폭탄선언에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막내아들 가온이를 불러서 물어봤지요. "가온이 생각은 어때? 너도 친 엄마를 만나고 싶니?" "음..모르겠어요." 막내아들은 모르겠다는 말을 했고, 남편은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준 것 같다고 말했지요. 그러면서 남편은 막내아들 가온이한테 말하더군요. "가온.. 2011. 5. 21.
거짓말하는 아들에게 내린 남편의 처방전 아침을 조용히 보내는 날은 학교에서 아무런 일이 없는 날이죠. 그러나 오늘은 사건이 터진 날입니다. 큰아들 한울이 학교 교감 선생님께서 집에 연락하셨지요. "한울이 어머니 되시죠?" "네 그런데 누구시죠?" "한울이 학교 000교감선생입니다." "아 그러세요.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한울이가 학교 체육 시간에 친구들하고 이야기하다가 화염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줬나 봐요. 문제는 남자아이들이 호기심이 많은지라, 이야기를 들었던 한울이 친구가 직접 학교에서 시도했어요. 아주 위험한 놀이라는 것을 아드님에게 주의 시켜 주시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를 해주세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들 녀석이 체육 시간에 친구에게 화염을 쉽게 만드는 방법으로 머리에 사용하는 헤어스프레이와 라이터를 이용한다.. 2011. 5. 19.
아카펠라로 들어 보는 Yesterday 오늘은 큰딸 학교에서 합창을 뽐내는 시간을 선보였지요. 그곳에서 발견한 아주 주옥같은 옛 추억이 담긴 노래를 발견했답니다. 예전에 즐겨 불렀던 비틀즈의 노래를 아카펠라로 들려주고 있었어요. 노래를 들으니 마음이 따스해지는 느낌이랄까요? 들어 보세요. 미국의 고등학생이 들려주는 아카펠라로 듣는 어제(Yesterday)라는 곡입니다. Yesterday, All my troubles seemed so far away, Now it looks as though they're here to stay, Oh, I believe in yesterday. Suddenly, I'm not half the man I used to be, There's a shadow hanging over me, Oh, yesterday.. 2011. 5. 18.
중요한 시험을 본 아들에게 했던 말 오늘은 큰아들 한울 학교에서 중요한 시험이 있는 날이었지요. 노스캐롤라이나는 EOG(END-OF-GRADE)시험을 봅니다. 학교로서는 아주 중요한 시험이죠. 즉 한국말로 해석을 해보면 기말고사라고 하면 될 것 같네요. 그런데 위의 시험이 학교 자체 평가를 한다는 점이 좀 색다르다고 할 수 있겠어요.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중학교가 다 참여하는 시험이라고 합니다. 학교 측에서 연락이 왔더군요. 학부모가 학생들 시험관이 되어 줄 수 없겠느냐는 것이었지요. 필자는 어린 나린이가 있어 시험관을 못 한다고 이야기를 했지요. 한울이는 그 말에 서운함이 가득했습니다. 그런 한울이가 오늘 시험을 본 거에요. "한울아..사랑해.. 시험은 어땠어? 잘 본 거야?" "음. 엄마 나를 사랑하신다면 시험에 대해서 묻지 마셔야죠... 2011.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