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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기315

식중독 걸린 아내에게 내린 남편의 처방전 음식 식중독에 걸렸다. 먹은 것을 토해내고 또 토해내었다. 그래도 속은 여전히 불난 집처럼 말이 아니었다. 병원을 갈까도 생각했는데, 남편이 안 데려다 준단다. 너무 서운했다. 이럴 때, 남편이 도움을 줘야 하지 않는가 말이다. 남편은 아주 쉽게 나의 식중독의 치료법을 제안했다. "자기 괜찮아?" "흥. 내가 지금 괜찮아 보여??" "왜. 병원에 데려다 줄까?" "응 병원 데려다 줘. 지금 배가 아파서 미치겠다." "문제는 병원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고, 지금 가봐야 응급실인데. 자기도 알다시피, 나 내일 강의 있잖아. 밤새도록 응급실에 있어야 하는데. 절대 그렇게는 못하지." "흠.. 마누라가 다 죽어 가는데. 병원을 안 데리고 간다는 게 말이 되나?" "서운하겠지만, 내가 시키는 대로 해." "뭘?".. 2010. 11. 6.
과자 하나 속에 숨겨진 한국의 정문화 막내딸 나린이 미용을 돕는 머리 장식용 방울이나 머리 로션을 판매하는 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곳은 한국 부부가 5개월째 운영을 하고 있었다. 처음 그분들을 만났을 때의 인상은 너무나 친근한 이웃집 아줌마, 아저씨 같은 분위기였다. "아저씨 아줌마 어디 갔나요?" "아 옆에 볼일이 잠시 있어서 나갔어요. 곧 올 건데요. 기다리실래요?" "아니에요. 사실은요. 제가 머리를 새로 했거든요. 어떤지 몰라서요." "제가 봐서 뭘 아나요? 허허허.." "하하. 네. 그래요. 이것 계산해주세요." 내가 산 물건값을 지급하고 나가려고 하는데, 아저씨가 부른다. "잠시만요. 지금 아이들하고 같이 왔나요?" "네. 아이들은 차 안에 있어요." "그럼 네 명이 있겠구나." "아뇨. 우리 셋째는 집에 있어요." "아 그래요.. 2010. 11. 5.
음료수 하나로 발견한 친절 목이 마르면 음료수나 생수를 찾게 되죠.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정말 목이 많이 마르던 날이 말이죠. 그래서 남편이 편이점으로 들어가서 음료수를 사러 갔지요. 필자는 한참을 기다려야 남편이 음료수 병을 들고 나오는 장면을 보게 되었지요. 그런데 남편이 하는 말이 흔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인지라 신기했어요. "자기야. 왜 이제 와? 한참을 기다렸잖아." "아. 미안. 자기 음료수. 이 음료수 누가 산 것인지 안 물어봐?" "자기 돈으로 산 거 아니야?" "아니. 난 지갑을 차 안에다 깜빡한걸 잊어버렸지 뭐야. 그런데 옆에 있는 신사분이 자기 음료수하고, 나린이것 그리고 내 것 까지 다 계산을 해주는 거야." "어머나. 정말? 신기하다. 난 처음 경험하는데." "그렇지. 이런 사람을 보고 친절한 사람이라고 하.. 2010. 11. 2.
외국에서 맞이하는 외로운 추석 오늘이 추석이라는 이야기를 이웃님 블로그를 통해서 알았습니다. 필자는 한국식 달력이 없기에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소식을 접하곤 합니다. 외국에서 맞이하는 쓸쓸하고 외로운 추석날, 성경공부 반을 갔었습니다. 그곳에서 한국분을 만났지 뭐에요. "혹시 한국분 아니세요?" "어머나. 네. 맞아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서로의 이름을 물어보면서 한국인이라는 생각에 동족애가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녀는 한국식 이름도 있었고, 외국인들이 부르기 쉽도록 외국 이름도 있었습니다. 성경공부 반에서는 외국이름으로 알려졌나 봅니다. 그녀와 이야기를 하다 보니, 만남이 아쉽기도 해서 예전에 한국 음식 잘한다는 야미식당을 같이 가자고 권했지요. 그래서 그녀와 함께 점심을 같이 먹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2010. 9. 22.
내 이웃집 이야기 누군가 그랬다. 살다 보면, 여러 곳을 이사를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그것이 나의 터전이 되고 그러면서 하루의 삶으로 연결된다. 그래도, 내가 살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는 정이 많이 가지 않는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산다는 것도 부인하지 않지만, 예전 한국사람이 주변에 없을 때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의 이야기는 한국인에 관련된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웃집으로 이사를 온 흑인 미혼모의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한다. 이웃으로 이사를 온 두 미혼모가 있었다. 처음에는 그들이 누군지도 몰랐었다. 어느 날 아들 한울이가 한 말을 기억한다. "엄마 옆집에 이사를 왔는데, 이상해." "뭐가 이상해?" "응. 이사를 오면 이삿짐이 있어야 하지 않나? 그런데 침대 매트리스 몇 개하고 의자 두 개가 전부던데?" "설.. 2010. 9. 19.
상상을 초월한 미국의 교장 선생님 오늘은 딸이 다니는 고등학교에서 댄스파티를 한다고 하네요. 아라는 댄스파티에 입고 갈 옷을 고르고 있었지요. 다 준비된 딸을 차에 태우고, 20분을 운전해서 학교에 도착했어요. 도착하니, 아무도 없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딸은 출입구를 찾아서 종종 걸음으로 파티장으로 가고 있었지요. 딸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 파티가 무사하기를 기도하면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2시간이 지난 후에 딸을 픽업하러 남편과 함께 학교를 찾았습니다. 차 안에 있던 남편이 말합니다. "자기가 안에 들어가서 아라 데리고 와. 난 여기서 기다릴께." "또.. 나야?" "응. 자기 갔다 와." "알았어. 기둘려." 파티장 입구를 찾느라고 고생을 한 후에 찾았던 입구를 통해서 파티장으로 가게 되었지요. 그곳은 카페테리아를 .. 2010. 9. 12.
미스터 오리와 함께 나린이가 좋아하는 오리. 요즘 세상은 아이들의 장난감이 아주 특별한 아이디어로 계발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나린 이의 눈길을 끈 것이 있으니 바로 오리랍니다. 오리인형이지만, 아주 특별한 오리 인형이죠. 오리인형의 손을 누르면 소리가 나요. 그 소리가 마치 꽥꽥하는 소리가 나거든요. 그런, 재미있는 소리 때문에 나린 이가 푹 빠져 버린 인형이랍니다. 안타깝게도 주변에서는 이런 인형을 찾지를 못했어요. 오리인형은 남편의 사무실에 있었던 인형이기에, 나린 이에겐 아빠의 사무실을 방문할 때마다, 오리 인형을 만나곤 합니다. 나린 이가 이름을 특별히 지었어요. "음. 엄마. 인형이름 뭘 할까?" "나린이가 생각해 봐." "오리니까. 미스터 오리 어때? "그래. 우리 나린 이는 이름도 잘 짓네." 오.. 2010. 9. 3.
바다 보고 왔어요. 바다를 보러 가자고 졸라댄 지가 두 달째 되었네요. 드디어 바다를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대서양(Atlantic Ocean)을 바라 보는 바다가 있는 사우스 캐롤나이나의 myrtle beach 방문했지요. 그곳의 멋진 바다를 풍경으로한 우리 가족의 신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 이렇게 추억의 한 장을 남기면서 올해의 여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여름은 어떤가요? 2010. 9. 1.
영어발음 때문에 생긴일 오늘은 결혼 16주년 기념날, 남편이 외식을 하자고 한다. 그래서 준비를 하고 나서보니 막상 무엇을 먹을까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어디로 가서 식사를 할까?" "한국음식 어때?" "그건 맨날 먹는거 잖아. 다른걸로 해." "그럼 일식집이 칩인데일에 있던데." "하하하. 뭐. 칩인데일?" "응.." "하하하.. 당신 지금 뭐라고 했는지 알어. " "왜 그랴.." 그때까지만해도 몰랐었다. 칩인데일이 뭘 하는 곳인지 말이다. 남편을 말을 들어 보니 웃고 말았다. "자기야. 잘들어 봐. 칩인데일(Chippendales)은 남자들 스트리퍼 회사야. 전문적으로 남자 스트리퍼들이 클럽이나 아니면 파티에 초대 되어서 스트리퍼를 하는 단체를 일컫는 말이 칩인데일이야." "에구나. 하하하. 내가 이런 실수를 하다.. 2010.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