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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미스터 오리와 함께

by Deborah 2010. 9. 3.

나린이가 좋아하는 오리.


요즘 세상은 아이들의 장난감이 아주 특별한 아이디어로 계발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나린 이의 눈길을 끈 것이 있으니 바로 오리랍니다. 오리인형이지만, 아주 특별한 오리 인형이죠. 오리인형의 손을 누르면 소리가 나요. 그 소리가 마치 꽥꽥하는 소리가 나거든요. 그런, 재미있는 소리 때문에 나린 이가 푹 빠져 버린 인형이랍니다.

안타깝게도 주변에서는 이런 인형을 찾지를 못했어요. 오리인형은 남편의 사무실에 있었던 인형이기에, 나린 이에겐 아빠의 사무실을 방문할 때마다, 오리 인형을 만나곤 합니다. 나린 이가 이름을 특별히 지었어요.

"음. 엄마. 인형이름 뭘 할까?"
"나린이가 생각해 봐."
"오리니까. 미스터 오리 어때?
"그래. 우리 나린 이는 이름도 잘 짓네."




오리니까 당연히 미스터 오리라고 이름을 지어야 한다고 합니다. 성별은 당연히 남자로 해야 하고요. 아빠 사무실에 있는 오리라 더 그런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미스터 오리를 보러 간지가 한 달이 넘어갑니다. 어느 날 아빠의 사무실을 지나쳐 집으로 오던 길이였지요.

"엄마. 우리 미스터 오리 보러 가자."
"나린아. 아빠 지금 일하고 있어서 안 돼. 나중에 가자."
"그래도 미스터 오리 보고 싶어. 보러 가자."

이렇게 보채는 나린이 때문에 남편에게 전화했지만, 남편은 아주 바쁜 눈치였어요. 어쩔 수 없이 집으로 가야 할 상황이였다. 나린 이는 이렇게 미스터 오리가 보고 싶은 특별한 날이 있어요. 가끔가다 오는 미스터 오리가 보고 싶은 날은 엄마가 알아서 마음을 달래줘야 해요. 안 그러면, 울고 또 떼를 쓰고 한답니다. 요즘은 미스터 오리 타령을 하지 않고 있지만, 한동안은 힘들 정도로 미스터 오리를 데리고 오라고 한 적도 있었지요.


미스터 오리를 감상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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