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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거짓말하는 아들에게 내린 남편의 처방전

by Deborah 2011. 5. 19.
아침을 조용히 보내는 날은 학교에서 아무런 일이 없는 날이죠. 그러나 오늘은 사건이 터진 날입니다. 큰아들 한울이 학교 교감 선생님께서 집에 연락하셨지요. 

"한울이 어머니 되시죠?"
"네 그런데 누구시죠?"
"한울이 학교 000교감선생입니다."
"아 그러세요.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한울이가 학교 체육 시간에 친구들하고 이야기하다가 화염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줬나 봐요. 문제는 남자아이들이 호기심이 많은지라, 이야기를 들었던 한울이 친구가 직접 학교에서 시도했어요. 아주 위험한 놀이라는 것을 아드님에게 주의 시켜 주시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를 해주세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들 녀석이 체육 시간에 친구에게 화염을 쉽게 만드는 방법으로 머리에 사용하는 헤어스프레이와 라이터를 이용한다고 말했지요. 물론 호기심이 많은 중학생 아이들은 학교에 헤어스프레이와 라이터를 가지고 와서 실험했나 봐요. 그것을 교감선생이 목격하고 직접 실험한 아이를 추궁한 결과 한울이한테 들은 이야기를 실제로 실험을 했다는 거에요. 하하하.. 정말 아이들의 호기심은 그냥 듣는 것으로 만족할 수가 없었지요. 학교에 라이터 가져오는 것이 금지되었음에도 그렇게 시도한 학생은 우리 한울이 탓으로 자기들 실수를 모면하려고 했지요.

교감 선생님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울이는 직접 화염을 만드는 실험에 참여하지 않았고, 단지 그렇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 것이 잘못되었다면서, 누구나 다 시도해 볼 수 있는 위험한 장난이라고 말했지요. 결국, 교감 선생님은 직접 집에서 아버지와 함께해 본 일이 있느냐는 말에 그렇다고 말을 했나 봐요. 그러자, 교감 선생님은 직접 한울이 아버님에게 전화한다고 하자, 그런 일이 없고 동생하고 만들어 봤다고 말했지요.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니, 우리 아들 녀석이 겁이 나니 순간적으로 거짓말을 했지요. 그 부분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결국, 필자는 남편에게 연락해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는 이야기를 하자, 집에 도착하면 나름대로 벌을 주겠노라고 말했지요.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이 한울이 자초지종을 들어 본 후에 내린 결정은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출애굽기 20장 16절) 성경 구절을 50번을 적으라고 시켰어요. 결국, 한울이는 50번씩 성경 구절을 썼고, 다 쓴 후에는 외운 성경 구절을 남편에게 말하게 시켰어요.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 말라는 말에 웃음을 터트린 아들이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말했지요. 정말 아들의 거짓말이 이것으로 종료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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