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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이야기45

너에게 쓴 편지 D-2 2019년 8월 6일 네가 없는 공간에서 엄마는 이렇게 평상시 아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지낸다.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란다. 아무 일이 아니라 엄마는 그냥 마음으로 널 한 순간도 잊어 본 적이 없단다. 문득 정원에 핀 꽃을 보면서 너를 잠시 생각해 봤다. 꽃은 정말 아름다웠다. 옛날의 미소를 지어 보였던 너처럼 말이다. 너의 동생 가온이와 함께 쇼핑을 했다. 평상시 같으면 이런 쇼핑도 너와 함께 하는데, 네가 없는 쇼핑은 재미도 없었어. 그냥 모든 것들이 널 생각하게 만든단다. 너의 상사에게 줄 꽃을 샀단다. 그녀에게 꽃을 건내 주었는데 너무나 좋아하고 삼 년 만에 처음으로 꽃을 받았다고 하시더라. 그 말을 듣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리는 것을 참았다. 너를 옆에서 잠시나마 지켜 봐주고 걱정해주는 .. 2019. 8. 7.
너에게 쓴 편지 D-1 R.E.M. - Everybody Hurts Everybody Hurts When the day is long and the night, the night is yours alone, When you're sure you've had enough of this life, well hang on Don't let yourself go, everybody cries and everybody hurts sometimes 누구나 상처받는답니다 하루가 길다고 느껴지나요 밤이 자신 혼자라는 생각이 드나요 삶이 너무 힘들다고 생각되나요 그래도 견뎌봐요 너 자신을 그냥 내버려두지마, 누구나 우는 때가 있고, 가끔씩 상처받기도 하니까요 Sometimes everything is wrong. Now it's time to.. 2019. 8. 6.
쇼핑을 한 이야기 오랜만에 나린이 와 아라 이렇게 쇼핑을 했다. 푸드 코트에 있는 문을 통해서 백화점으로 들어갔다. 아라가 필요한 속옷을 사주기 위해서 들렸다. 핫 탑픽이라는 가게에는 BT 21의 방탄소년단 굿즈가 진열되어 있었다. BT21 www.bt21.com 핫 탑픽의(hot topic) 방탄소년단 굿즈가 있어서 좋았다. 더불어 다른 옷도 보고 잠시 기분을 풀었다. HOT TOPIC | POP CULTURE & MUSIC INSPIRED FASHION Hot Topic is the destination for music and pop culture-inspired clothes and accessories, plus fashion apparel for girls and guys. Looking for t-shirts.. 2019. 8. 4.
아라의 일상 2 Eagles - Peaceful Easy Feeling 사건 개요 1. 2019년 7월 3일 미국의 샌디에이고에 있는 해병대 병원에 수송된다. 훈련 도중에 더위를 먹어서 쓰러진 상태였고 탈진이 심하다는 이유로 병원으로 호송되었다. 2. 2019년 7월 4일 병원 측에서는 아라의 행동에 이상 증상을 발견하고 바로 퇴원을 시켜서는 안 된다고 자체적으로 판단을 내린다. 그리고 정신병동으로 옮겨지게 된다. 3. 2019년 7월 5일 아라로부터 전화가 왔다. 울면서 엄마가 보고 싶고 여기 일하는 아줌마는 한국 사람인데 엄마인 줄 착각하고 엄마라고 불렀다고 한다. ㅠㅜ... 4. 2019 7월 6일 병원 측에서는 딸아이의 병이 무엇인지를 몰라서 이것저것 테스트를 시작했고 약을 미친 듯이 투여했다. 5. 2019년 .. 2019. 8. 1.
응급실에 갔었던 이야기 어제는 긴 시간을 응급실에서 보냈다. 아라가 복용하는 약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서 온 몸이 불긋해져 있어서 치료가 필요했다. 지금은 많은 안정과 휴식이 필요한 딸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 한편으로는 아픔으로 느껴졌다. 어둠이 있으면 빛이 있고 힘든 일이 있으면 그 시간이 지나가리라는 생각이 가득했다. 2019년 7월 30일 이웃님의 응원과 격려에 힘을 입어서 더욱 힘을 내고 있었습니다. 늘 반가운 댓글 감사합니다. 아라는 통원 치료중에 있습니다. 이제 알레르기 반응도 좀 가라 앉은듯 합니다. 2019. 7. 31.
이별과 만남사이에서 스웨덴에서 온 딸아이의 남자 친구와 이제는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만남에서 헤어짐으로 이어지는 순간은 아주 짧았다. 만남이 아쉬움보다는 큰 사랑과 추억이라는 그림자를 아라에게 남겨주고 그는 떠나려고 한다. 이별이 아름다운 것은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 그들의 눈길로 서소 마주 잡았던 손길로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지만, 또 다른 만남을 약속하고 있는 듯했다. 다음에는 아라가 스웨덴으로 남자 친구를 찾아간다고 한다. 다음 해를 기약해야 하는데, 너무나 긴 시간과 거리상 떨어져 있어야 하는 환경 탓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딸은 아쉽지만 보내야 하는 그 마음을 스스로 정리하고 있는 듯했다.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또 약속했던 생각들이 있었을 것이다. 딸의 남자 친.. 2019. 6. 23.
마지막 산책을 하다 아라의 남자 친구는 남편님과 마지막 산책을 했다. 둘이서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이 이제는 추억의 사진이 되어 버렸다. 남편님은 지금 미시시피 출장을 가셨기 때문이다. 아라의 남자 친구는 내일이면 스웨덴으로 돌아간다. 남편님이 출장을 가기 전에 화를 몹시 내었다는 며느리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출장지에 도착한 남편님의 전화를 기다렸다. 3시간 후에 남편님의 전화가 왔다. 그리고 필자는 해명을 해대기 시작했다. "자기 컴퓨터 배경화면을 방탄소년단으로 한건 내가 아니야. 자기도 알잖아. 자기가 패스워드 바꾸어서 들어갈 수도 없는데 어떻게 배경화면을 바꾼단 말이야. 이건 오해야." 결국 남편님은 마눌라의 말을 믿는 눈치였고 진범은 바로 아폴로님을 산책시키고 있는 나린이었다. ㅠㅠ 아빠가 화를 내는 모습을 지켜.. 2019. 6. 22.
온라인 상견례를 하다? 문득 오늘 방탄소년단의 정국이 며칠 전 아미와 함께 했던 라이브 스트림이 기억이 났다. 아미 중 한 분이 정국과 결혼을 하겠다고 하자 상견례를 해야 한다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남겼던 대목이 떠올랐다. 문득 그런 상견례라는 말을 오늘 하고 말았다. 스웨덴에서 온 아라의 남자 친구는 페북을 통해서 그의 부모님과 온라인 만남(상견례) 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었다. 그래서 대화를 해보니 참 유쾌하고 좋으신 분들이셨다. 가끔씩 아라의 폭력적인 모습으로 남자 친구의 등을 손으로 치자 한마디를 하신다. 아라야. 우리 아들 때리지 마라. 하하하 이 말을 듣는 건 웃음이 터져 나왔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누가 아들을 때리는 것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아라는 장난 삼아 등을 친 것뿐인데 그녀 아들이 아파할까 봐 그런 말을.. 2019. 6. 21.
포상휴가 로맨스라고 1도 없는 우리 아라와 로맨스 100 빵이신 스웨덴에서 온 남자 친구와 포상휴가를 해변가로 다녀왔단다. 이렇게 멋진 포즈를 취하고 찍었다고 자랑질을 해대고 있었다. 사실은 주책인 엄마는 딸내미의 의도는 모르고 아침부터 따라가겠다고 하니 스웨덴에서 온 딸아이의 남자 친구는 얼마나 황당했을까나. 하하하 딸은 엄마 주책이라는 말은 못 하고 그냥 간단하게 한마디 해주었다. 엄마 우리도 데이트 다운 테이트 좀 하자. 누가 데이트를 못하게 말렸겠냐만은 이 둘은 며칠 전에 일을 내고 말았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편이 화를 낼만도 했지만 차분히 남편의 심리를 안정시키고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대충 이러했다. 일요일 교회를 가기 위해서 위층에 아이들을 깨우러 가신 우리 남편님이 목격하신 것은 아라와 스웨덴에서 온.. 2019.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