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산책을 하다

from Kids/Ara 2019. 6. 22. 15:49

아라의 남자 친구는 남편님과 마지막 산책을 했다.

 

둘이서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이 이제는 추억의 사진이 되어 버렸다. 남편님은 지금 미시시피 출장을 가셨기 때문이다. 아라의 남자 친구는 내일이면 스웨덴으로 돌아간다.

 

남편님이 출장을 가기 전에 화를 몹시 내었다는 며느리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출장지에 도착한 남편님의 전화를 기다렸다. 3시간 후에 남편님의 전화가 왔다. 그리고 필자는 해명을 해대기 시작했다.

 

 

"자기 컴퓨터 배경화면을 방탄소년단으로 한건 내가 아니야. 자기도 알잖아. 자기가 패스워드 바꾸어서 들어갈 수도 없는데 어떻게 배경화면을 바꾼단 말이야. 이건 오해야."

결국 남편님은 마눌라의 말을 믿는 눈치였고 진범은 바로 아폴로님을 산책시키고 있는 나린이었다. ㅠㅠ 아빠가 화를 내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었는지 아니면 엄마를 놀려 주려는 심산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남편의 컴퓨터 배경화면을 바꾼 사건은 이렇게 종결되었다.

 

스웨덴에서 온 아라의 남자 친구는 남편님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둘이서 걸어가는 뒷모습은 무엇인가를 말해주는 듯했다.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었을까?

나린이의 농담에 화를 낸 아빠의 모습과 졸지에 방탄 덕후라서 누명을 쓰고 말았던 사건은 추억의 시간 속에 묻히고 있었다.

 

우리 집의 차들이 나란히. (시계방향 위에서 부터 노란 포커스 (조카님 자동차), 현대 소나타(남편님 자동차), 노란색 머스탱(필자), 하얀색 포커스(아라의 자동차). 막내아들 가온이의 자동차는 문제가 있어 딜러샵에 맡겨놓은 상태였다.

이건 누구의 차.. ㅎㅎㅎㅎ 우리 자동차는 아니고 가온이 친구의 차이다.

 

미스김(라일락 나무이름)은 아주 사랑스럽게 마당을 지키고 있었다.

오.. 우리 가온이 친구가 다 모였다. 

가온아.. 니 마누라 어디 있니?

어 여기 있다.

리다.. 리의 여자 친구(하하하 이렇게 또 한 커플이 우리 집을 방문했다.)

 

스웨덴에서 온 아라의 남자 친구는 내일이면 미국을 떠난다. 아라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안겨다 주었던 사람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우리 가족은 아라의 남자 친구를 환영하고 이곳에 머물고 있는 동안 따스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이제 떠난다고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 아라의 마음은 오죽할까.

 

 

아라야 이 순간

마지막 남은 

그때까지라도

최선을 다해서

추억이라는

예쁜 그림을 그려라.

 

아라의 남자친구에게는 잊혀지지 않을 추억의 사진이다. (아버지날 같이 찍었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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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신웅 2019.06.22 17: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산책 같이하는 모습이 너무 화목해보여요 ^^

  3. 도생 2019.06.22 19:4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남자 둘이서 무슨 진중한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궁금해지네요.
    행복하세요^^

  4. 욕망의 효블리 2019.06.22 19:5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미스김 근황이 궁금했는데
    마당을 멋지게 지키고 있네요^^
    벌써부터 꽃이 필 모습이 기대되요

  5. 문moon 2019.06.22 21:3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가족들의 즐거워보이는 근황 이네요.
    행복해보입니다. ^^
    좋은 나날 되세요~

  6. 휴식같은 친구 2019.06.22 22:1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역시 미국이라 1인 1차군요.ㅎ
    사위분(?)과 오붓한 산책, 곧 다시 만나실것 같은데요? ㅎ
    컴 바탕화면 바뀠다고 화를 내셨다는건 과장이시겠죠?

  7. 후미카와 2019.06.22 22:2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잠시만 안녕. 그리고 자주 봐야죵.

  8. 인에이 2019.06.22 23: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본 것 같아요. 빨리 다시 만나는 이야기 듣고 싶네요:)

  9. 히티틀러 2019.06.22 23: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남편 분과 남자친구 분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남편분께서 조용히 협박하지 않으셨을까요?
    내 딸 울리면 죽인다... 같은ㅋㅋㅋ
    그나저나 남자친구분이 덩치가 상당하신 거 같아요.
    키도 크고, 떡대(?)도 있으신 거 같고ㅋㅋㅋ

  10. Chang9 2019.06.22 23:4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마지막 멋진 말씀 감사드립니다! 가슴에 와닿네요 ㅠ

  11. 애리놀다~♡ 2019.06.23 04: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벌써 떠날 시간이 됬군요.
    아라와 남친 둘다 너무나 서운하겠어요.
    직접 만나는 건 온라인과 또 다른데 직접보니 더 좋아져서 사랑이 더 애틋해질 듯.
    둘이 가꿔가는 아름다운 사랑이 계속 기대됩니다.

  12. _Chemie_ 2019.06.23 05: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장난꾸러기 나린공주님 장난에 누명을 쓰실뻔 했군요!ㅋㅋ
    잘 해결되어 다행입니다ㅋㅋ
    그나저나...... 남자친구가 돌아간다니 따님이 정말 슬프시겠어요.
    만날 때 설레하던 모습과 너무 행복하게 눈 마주치며 대화하던 사진들이 하나하나 생각나는데, 실제로 곁에서 지켜보시던 Deborah님도 많이 안타까우실 것 같아요ㅠ
    언젠가 또 다시 만날 날이 오겠죠.
    아쉬움이 큰 만큼 사랑은 더 깊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13. 코치J 2019.06.23 10:3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멋진라이프네요 ㅎ 씁쓸하시겟어요. ㅠㅠ

  14. 워드프레스, 웹호스팅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 Avada 2019.06.23 13:5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두 분이 함께 걸어가면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을까요?
    (제 생각에는 짧은 몇 마디만 나누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이제 남자친구분이 스웨덴으로 돌아갔겠네요.

  15. Laddie 2019.06.23 14:0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쓸쓸한 마지막 산책이군요 ㅎㅎ
    이별은 언제나 아쉬운 일입니다

  16. 시크릿리치 2019.06.23 20: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 모습 만 보아도 그냥 흐뭇하네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

  17. 오비누비 2019.06.24 00: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마을이 너무 평화로워 보여요!!
    이별은 아쉽지만 곧 다시 만나는 날이 있겠죠!!

  18. peterjun 2019.06.24 08:2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보기 좋네요.
    이 모습들에서 진심이 느껴지고, 또 둘의 대화에서 서로에 대해 많이 알았겠지요.
    그 와중에 방탄소년단 관련 누명 에피소드는.... 독자 입장에선 너무 재미있었어요. ㅋ
    당시 데보라님께서는 조금 난감하셨겠지만요. ^^
    막내 따님의 귀여운 장난이 원인이었군요. ㅎㅎ

  19. 담덕01 2019.06.24 12: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우 정말 대가족!
    남편분이 화를 냈다는데 그 화가 제가 생각하는 수준은 아닐 거 같아요.
    화가 나도 분위기만 조금 묘한 정도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저뿐일까요? ^^

  20. 다이천사 2019.06.24 23:0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도 이쁘고 가족분들도 너무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

  21. 오렌지훈 2019.06.29 21:3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가족들의 산책 잘 봤습니다.
    차들도 나란히 주차한 모습~
    예쁜차들도 가족들이네요
    좋은 주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