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나린이 이야기43

미국의 놀이 데이트를 아시나요?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다 보면 플레이 데이트(Play date)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될 것입니다. 즉, 이 말은 아이들의 놀이 상대를 찾아서 일주일에 한 번씩이나, 시간이 되는 날을 잡아서 놀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은 막내딸이 놀이 데이트를 외국친구 딸과 함께 했지요. 오랜만에 만났던 친구였어요. 친구가 그 동안 아파서 응급실에 갔다는 이야기를 듣자, 마음이 아팠네요. 남미 출신인 친구는 남편이 아프카니스탄으로 파병되어 가고 혼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요즘 허리도 아프다고 하네요. 그래서 한약방에 가서 침을 맞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하니, 침을 맞아 본 경험이 있었던 모양인지, 우리 동양의 한약에 의한 치료 법을 아주 좋아하더군요. 문제는 침을 맞을 돈이 없어서 의료보험이 되는지 알아보고 있다.. 2011. 3. 4.
막내딸의 말에 빵 터지고 말았던 사연 지난 글에 이름에 때문에 생긴 일화를 소개했지요. 이런 내용을 블로그에 올렸다고 남편한테 말했어요. (참고로 남편의 성이 프랑스어로 되어 있어 발음하다 보면 한국식은 보약(Bouriaque)으로 발음이 된답니다.) "자기야. 내가 오늘 쓴 글이 뭔지 알아?" "뭔데?" "응 당신이 처음 우리 아버지를 만난 날, 아버지가 당신 성을 보고 이야기했던 사연을 글로 썼어." "아..그거..장인어른이 나를 보약이라고 말한 거 말이지?" "하하하. 응"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아이들이 뒤에서 듣고 있었죠. 그리고 큰아들이 한 마디 합니다. "오.. 아빠..그래서 아빠가 엄마 보약이 된 거네?" "그래." "엄마는 좋겠다. 약도 안 사도 되잖아. 아빠가 옆에 있는데, 약이 무슨 필요 있나..ㅋㅋㅋ" 큰아들 한울이.. 2011. 2. 23.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영상 팬레터 2008년도 5월에 에티오피아로 가서 직접 데리고 온 사랑스러운 우리 딸이 오늘은 엄마를 기쁘게 해주는 귀여운 짓을 해줍니다. 엄마를 얼마나 사랑했으면, 이런 주문도 반항하지 않고 들어줄까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우리 딸 나린이는 마음으로 낳은 딸이지만, 언제나 엄마 가슴에 녹는 사랑으로 자리 잡고 있지요. 딸에게 특별한 주문을 하다. "나린아. 엄마가 동영상 찍을 건데, 들어줄 수 있니?" "뭐? 왜?" "왜는.. 우리딸이 이쁘닌까.. 그리고 너 저번에 본 오빠 사진 기억하지?" "아..시후오빠!" "응" "그럼 엄마 소원인데.. 시후오빠 사랑해. 말해줄 수 있니?" "응 근데.. 오래 찍으면 안 할거야." "알았어." 엄마가 시키는 황당한 주문을 들어주는 딸입니다. 나린이가 있어 심심하지 않겠다고 말하.. 2011. 2. 21.
미스터 오리와 함께 나린이가 좋아하는 오리. 요즘 세상은 아이들의 장난감이 아주 특별한 아이디어로 계발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나린 이의 눈길을 끈 것이 있으니 바로 오리랍니다. 오리인형이지만, 아주 특별한 오리 인형이죠. 오리인형의 손을 누르면 소리가 나요. 그 소리가 마치 꽥꽥하는 소리가 나거든요. 그런, 재미있는 소리 때문에 나린 이가 푹 빠져 버린 인형이랍니다. 안타깝게도 주변에서는 이런 인형을 찾지를 못했어요. 오리인형은 남편의 사무실에 있었던 인형이기에, 나린 이에겐 아빠의 사무실을 방문할 때마다, 오리 인형을 만나곤 합니다. 나린 이가 이름을 특별히 지었어요. "음. 엄마. 인형이름 뭘 할까?" "나린이가 생각해 봐." "오리니까. 미스터 오리 어때? "그래. 우리 나린 이는 이름도 잘 짓네." 오.. 2010. 9. 3.
막내딸이 병원 의사에게 했던 말 오늘은 정말 바쁜 하루였습니다. 아이들과 병원을 가는 날이였지요. 네명의 자녀를 둔 필자에겐 늘 막내딸 나린이가 하는 행동 때문에 웃으면서 하루를 보냅니다. 오늘은 병원에서 생긴 에피소드로 함게 나눌까합니다. 오후 1시의 병원 예약이 되어 있었죠. 미국은 병원 예약시간 15분 전에는 가서 기다려야 해요. 그런데, 점심시간과 겹쳐서인지 미군 부대 안으로 들어가는 차량이 너무 많이 밀려 있더라고요. 어쩔수 없이 한참을 줄을 서서 신분증 확인을 하는 경비 아저씨의 검문에 통과를 한 후에 부대 안으로 무사히 들어 갈 수 있었답니다. 미군 부대인 특성상 이렇게 일일이 방문하는 사람들의 신분증을 확인하는 절차가 신중하게 부대입구에서 실시됩니다. 병원에 도착하니 겨우 시간을 맞춘듯합니다. 대기실에서 우리의 순서를 기.. 2010. 7. 22.
친자식과 입양한 아이는 행동부터 다르다. 2008년도 5월에 에티오피아에서 입양한 사랑스러운 나린이. 어느 날 우리집 공주의 별명이 변하기 시작했다. 막내아들 가온은 나린을 부를 때마다 파프리카로 불렀다. 파프리카는 블루스 클루즈에서 등장하는 양념의 일종을 말하는 것이다. 왜 파프리카로 별명은 지었는가에 대해서 물어봤다. "왜 나린이가 파프리카니?" "엄만. 나린이 하는 행동이 파프리카 닮았어." "뭣이?" 하하하. 가온은 나린이 파프리카처럼 톡 쏘는 맛을 지녔다고 생각했나 보다. 맵고 쏘는 그런 맛을 지니고 있는 파프리카. 나린이는 자신이 파프리카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엄마에게 주문을 외우듯 말한다. "엄마. 파프리카 배고파." 파프리카 배고프다는 말은 자신이 배가 고프다는 말이다. 나린이가 제법 말을 잘한다. 그래서 오늘은 엄마를 .. 2010. 6. 9.
이뻐요!! 라고 외치는 딸. 우리집 막내딸 나린이는 예쁩니다. 자신이 예쁘다는걸 잘 아는 나린이는 엄마가 가르쳐준 예쁜 동작을 오늘도 어김 없이 해대고 있었습니다. "나린아. 오늘 머리도 예쁘게 했으닌까, 사진 찍자." "엄마. 사진 찍어 줘" "응 예쁜 포즈 해 봐." "오케이" 우리 나린이가 보여주는 예쁜 포즈를 보세요. 귀엽다는 표현이 맞을것 같군요. 나린이가 말합니다. "이뻐요. 이뻐요...." 이뻐요를 외치다 다시 하는 말이 더 재미 있습니다. "more(더 할까?)" 이렇게 외치다, 마지막 부분에 하는 영어를 보고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That's enough!(그만해요!)" "이뻐요"를 외치는것도 힘들었는지 이렇게 말합니다. 귀여운 나린이의 재롱을 재미있게 봐 주세요. 2010. 2. 19.
내딸의 남친 이야기 나이 어린 나이에 무슨 남자 친구냐고 하겠지만, 요즘은 나이가 어려도 남자 친구가 있습니다. 옛날에 비해서 많이 성숙되고 조숙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우리 막내딸 나린이의 단짝이 되어버린 라이언이라는 예쁘장하게 생긴 남자 아이가 있습니다. 언제 부터인가, 엄마가 학교를 다니고 하니 제대로 둘이 만나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늘 나린이가 하는 말이 있습니다. "엄마.. 라이언 집에 언제 가?" "응. 엄마가 시간이 되면 가자." 이런식으로 딸을 달래고 했습니다. 나린이는 엄마가 남친이 있는 곳을 데려다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채 버리고는 엄마에게 항의 하듯 말합니다. "엄마. 오늘도 바빠? 오늘은 꼭 라이언 보러 가야 해!" 이렇게 야무지게 엄마에게 약속을 다짐을 받듯이 말을 해버리는 막내딸을 .. 2010. 1. 28.
아빠는 컴퓨터 안에 있는거야! 우리집의 예쁜 막내가 들려준 말 때문에 가슴이 좀 아픕니다. 그 사연을 들어 보실래요? 남편이 멀리 쿠웨이트에서 군복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 남편은 가족이 보고 싶을때는 스카입이라는 메신저를 이용해서 가족과 만남을 갖게 됩니다. 아빠의 모습이 웹캠을 통해서 보이면 나린이는 외칩니다. "아빠다!! 엄마! 아빠야..~" 엄마를 재촉하듯 부릅니다. 그리고 나린이는 언제나 한결 같이 아빠에게 말합니다. "아빠. 안녕.." "응 나린이도 안녕." "뭐하고 지냈어요?" "아빠..중얼 중얼..." 아빠도 알아 듣지 못하도록 수십간에 랩을 해버리는 나린이를 보면서 아빠도 웃습니다. 이렇게 부녀는 멀리 떨어져 있는 아쉬움을 달랩니다. 이렇게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서 통신을 하고 지낸지도 9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2010.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