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ids

내딸의 남친 이야기

by Deborah 2010. 1. 28.

 


"헵바..사랑해..응? " 하면서 서로 장난을 치고 있었다.



나이 어린 나이에 무슨 남자 친구냐고 하겠지만, 요즘은 나이가 어려도 남자 친구가 있습니다. 옛날에 비해서 많이 성숙되고 조숙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우리 막내딸 나린이의 단짝이 되어버린 라이언이라는 예쁘장하게 생긴 남자 아이가 있습니다. 언제 부터인가, 엄마가 학교를 다니고 하니 제대로 둘이 만나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늘 나린이가 하는 말이 있습니다.

"엄마.. 라이언 집에 언제 가?"
"응. 엄마가 시간이 되면 가자."
이런식으로 딸을 달래고 했습니다. 나린이는 엄마가 남친이 있는 곳을 데려다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채 버리고는 엄마에게 항의 하듯 말합니다.

"엄마. 오늘도 바빠? 오늘은 꼭 라이언 보러 가야 해!"
이렇게 야무지게 엄마에게 약속을 다짐을 받듯이 말을 해버리는 막내딸을 모습을 보면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결국, 하던 일을 잠시 미루고 라이언을 만나로 갔습니다.

라이언은 나린이를 보자 하는 말이 있습니다.
"헵바.. !! 헵바.."

나린이 이름이 얼마나 부르기 힘들었던지.. 이렇게 부르고 있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서로는 보자 마자 부둥켜 안고 좋아라합니다. 진짝 엄마가 만나게 해줄걸.

"나린아. 미안해"


남친이보고 싶다던 딸의 성화에 못이겨서 찾아 가게되었던 일을 생각하면 미소가 절로 나온다.




라이언과 방을 사방으로 돌아 다니면서 장난도 치고 재미 있게 놀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아쉽지만 헤어져야할 시간이 다가오자, 나린이는 또 보자는 말을 건내면서 씩씩하게 엄마 차가 주차 되어 있는 곳으로 걸어 갔습니다. 이런 모습 마지막 까지 지켜 보려는 라이언은 창문으로 손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이런 라이언을 보면서 말합니다.


라이언은 나린이의 모습을 끝까지 창문을 통해서 지켜 보고 있었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나보다.



"라이언..안녕. 또 보자."
"응 헵바. 안녕."  ㅋㅋㅋ

둘의 사랑스런 작별식이 끝이 나자, 우리는 예정된 발걸음으로 집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나린이의 모습은 한결 행복해 보였고, 남친을 봤다는 즐거움과 또 다시 볼거라는 희망이 부풀어 오른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행복해 하는 나린이에게 물었습니다.

"나린아. 그렇게 좋아?"
"응 엄마. 엄마도 좋고, 라이언도 좋아. "
"그럼 아빠는?"
"아빠도 정말 좋아."
역시나, 우리 나린이는 아빠도 좋다고 하는걸 보면 멀리 떨어져 있는 아빠가 어렴풋이 기억이 나기는 하나봅니다. 예쁜 나린이가 앞으로 예쁜 사랑을 키워 갔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