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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Hanul37

아들이 말하는 사랑한다는 그 말 7살 때 아들의 모습. 이때는 엄마가 아들의 세상 전부였다. 아들은 자고 일어나면 엄마 사랑해 잘 때도 굿 나이트하면서, 엄마 사랑해를 노래처럼 외쳤다. 아들이 말하는 사랑한다는 그 말 필자에게는 아들이 두 명이 있다. 두 아들 중 가장 살갑게 다가오는 막내아들은 큰아들이 주지 못한 많은 것을 대신해주고 있다. 예를 들면 큰 아들은 중학교 때부터 엄마를 안아주는 일을 거부하기 시작했고 사랑한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많이 서운했고 그래도 장가를 들면 철이 들었을까 하고 생각했거만, 여전히 엄마 안아 주는 일과 사랑한다는 그 말은 차마 쑥스러워하지 못했다. 그런 그로부터 어제 전화가 왔다. 아들: 엄마.. 필자: 왜. 아들: 저기 내일 우리 집에 들러서 차를 점검 센타에 맡겨 주시면 안 될까요? 필자: 응 .. 2020. 8. 21.
미국 식료품 가게 미국 생활은 단조롭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직장생활에 바쁘고 그냥 집에 있어 가사를 전담하는 경우는 이렇게 시장을 본다. 미국 가게의 야채 코너는 비교적 큰 사이즈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잘 갖추어져 있다. 토마토는 늘 대기 중에 있는 상품으로 나온다. 싱싱한 야채는 오후에 도착하면 절판된 모습도 보인다. 싱싱한 야채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미국의 씨 없는 수박이다. 수박이 한국돈으로 하면 5천 원 정도다. 바나나도 진열되어 있다. 쇼핑을 하고 끝나면 주차되어 있는 곳으로 간다. 오랜만에 들렸던 아들 집 아들이 집에서 나오는 모습이다. 부인이 시장을 본 음식 재료를 옮기는 것을 도와준다. 아들은 부인한테 잘한다. 자상하게 잘 챙겨 준다고 한다. 짐 옮기는 것을 도아 주고 있다. 나란히 손잡고 .. 2020. 7. 7.
행복한 저녁식사 행복한 저녁식사 말 그대로 행복했다. 오늘은 한울의 아내가 방문해서 직접 시어머니를 위한 요리를 했다. 기특하고 고마운 순간이었다. 며느리 말로는 엄마가 해준 사골 국물을 먹고 난 후부터 입덧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의 뜻으로 오늘 함께 맛난 요리를 같이 해서 먹자고 했다. 물론 필자는 흔쾌히 수락했고 이렇게 행복한 시간으로 연결된 식사를 하게 되었다. 행복은 언제나 가까이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마치 행복을 먼 곳에서 찾으려고 하는 분을 종종 보게 된다. 물론 행복의 기준치는 개인마다 다르다. 그러기에 어떤 것이 행복 혹은 만족감을 주고 그 기분이 기쁨으로 연결될지는 본인만이 알고 있다. 작은 행복 하지만 이 느낌은 오래도록 사진 속에 봉인되어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하지만 사진이 남아 있기.. 2020. 5. 30.
세뱃돈 주세요. 2020년도 새해 첫날 한울이 부부가 왔다. 한복을 입는 것이 쑥스러운 아들의 모습이다. 이거 너무 더워. 불편해. 빨리 절하고 끝내자. 자 여기서 절하면 되는 거야? 이거 앉는데 너무 불편하다. 엄마 옷이 불편해. ㅜㅜ 세배를 했는데 돈을 받아야 하는 거 아니야? 여기 세뱃돈이다. 네 감사합니다. 차 연료비 벌었다. 자 돈 챙기고.. 여기 있어. 나린아 절을 해야 세뱃돈을 주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세뱃돈을 받기 위해서 절을 하는 막내 나린이 모습이다. "세뱃돈 주세요." 2020. 1. 2.
H - Mart 한국 식료품 가게 H - Mart 한국 식료품 가게 아라야 가자. 오늘 한국 마트로 온 거야. 자 구경이나 해볼까? 저 빠른 걸음걸이를 보시라. 얼마나 좋으면 저럴까. 하하하 사이좋게 셋이서 나란히 들어간다. 셋이 걸어가는 것을 보면 친구처럼 보인다. 사실은 시누이와 올케 사이인데 말이다. 엄마 안 들어 가? 여기를 가자고 해서 와 봤더니 미국의 대형 슈퍼마켓의 크기만 했다. 코스코 정도의 사이즈를 자랑하고 있었던 한국 마트였다. 들어가는 중이다. 입장하시오. 세일하는 품목들은 들어가는 입구에다 진열해 놓는다. 수박도 팔고 있네. 하나 살려다 말았다. 과일도 많이도 있다. 한국화장품 가게도 있다. 밥솥은 역시 우리나라 제품이 좋더라. 신이 나신 우리 며느리이다. 이거 봐요. 신기하죠? 어머 소맥잔도 있었네. 귀여운 소주잔.. 2019. 12. 28.
생일을 맞이한 나의 며느리 필자: "지금 뭐 하세요?" 남편님: "보면 몰라. 요리하잖아." 남편님은 크리스마스 아침을 요리하느라 시간을 다 보낸다. 가족을 위해서 오늘 봉사를 하신 거다. 감사한 일이다. 우리 아폴로님은 혹시나 바닥에 뭐 먹을 것이 없나 하고 유심히 점검을 하고 있었다. 아폴로님이 아주 공손히 내게 앉아서 무언의 대화를 요청해 왔다. 너네들은 이런 파이도 먹잖아. 너네들은 이런 디저트도 먹잖아. 너네들은 쿠키도 먹잖아! 아폴로님과 상관없이 열심히 요리 삼매경에 빠진 남편님이다. 열심히 콧노래도 부르면서 열심히 또 열심히 요리를 했다. 이랬던 아폴로님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아폴로님.. 이거 줄 테니 먹으시오! 정말 이거 실화냐. ㅋㅋㅋ 날름 간식을 받아 들고 가시더니 이런 자세로 드시고 있었다. 보지 마. 나.. 2019. 12. 26.
감기걸린 며느리 필자는 한국 가게나 일반 식료품 가게를 들리면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건 우리 집으로 시집을 온 올해로 2년 차 주부가 된 한국에서 온 며느리였다. 우리 큰 아들 한울이 와 한 달간의 데이트 끝에 결혼까지 골인했다. 처음 둘이 만났을 때의 러브스토리 일절도 없었고 무뚝뚝한 한울이었다고 며느리는 말했다. "엄마.. 한울이는요. 데이트할 때도 자기가 좋아하는 곳만 갈려고 해요. 상대방의 의사는 묻지도 않아요. 그래서 좀 삐쳐 있었더니 요즘은 나한테 먼저 물어봐요." "그러게 남자는 다 가르쳐야 안 다닌까. 그냥 알아서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대화를 주고받았던 일이 생각났다. 그런 그들이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살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겼다고 말했던 며느리였다.. 2019. 12. 2.
가을의 단상 며칠 전에 남편님과 아라의 직장 상사인 대대장과 면담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결론은 아라의 상태가 약을 먹지 않아서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분명 아라는 약을 잘 챙겨 먹는다고 했었다. 알고 보니, 우리 부부에게 거짓말을 한 거였다. 아라의 상태로서는 일주일만 지켜보고 퇴원을 시키자고 한다. 약이 몸안에 들어가서 저항력을 키울 때까지는 병원에서 지켜봐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군대를 의료사로 제대하는 모든 절차를 소속 부대에서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한다. 원래는 군인이 직접 발품을 사서 바쁘게 절차를 밟고 해야 한다. 그래서 감사하고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대대장님이 그러신다. "어머니.. 따님의 상태가 군대 생활을 하다가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책임을 지는 선에서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안하다는.. 2019. 11. 19.
요리를 하는 아들 뭐 대충 이렇게 보면 대단한 요리를 하는 것 같지만 오늘은 가족끼리 바비큐 파티를 했었다. 지난날 추억의 사진첩을 꺼내어 본 사진 중에 하나였다. 이렇게 설정 샷 3개는 아들의 부인이 직접 찍어준 사진이었다. 바비큐라고 해서 특별할 것은 없었다. 일반 삼겹살을 사다가 이렇게 고치를 해서 만들어 놓으니 제법 모양새가 났다. 막내아들 가온이는 음악 연습을 친구와 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우리 부부가 악기에 돈을 투자한 것이 참 잘한 일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악기들이 있으니 친구가 와서 연주하고 놀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건 한국산 고구마인데, 한국 식료품 가게에서 산 기억이 난다. 마치 옛날의 군고구마를 먹는 기분이 들었다. 이건 다들 아시리라. 마늘 빵이라고 해서 한국에서 온 조카님이 가장 좋.. 2019.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