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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Hanul

요리를 하는 아들

by Deborah 2019. 6. 29.

뭐 대충 이렇게 보면 대단한 요리를 하는 것 같지만 오늘은 가족끼리 바비큐 파티를 했었다. 지난날 추억의 사진첩을 꺼내어 본 사진 중에 하나였다.

 

이렇게 설정 샷 3개는 아들의 부인이 직접 찍어준 사진이었다.

 

바비큐라고 해서 특별할 것은 없었다. 일반 삼겹살을 사다가 이렇게 고치를 해서 만들어 놓으니 제법 모양새가 났다.

 

막내아들 가온이는 음악 연습을 친구와 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우리 부부가 악기에 돈을 투자한 것이 참 잘한 일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악기들이 있으니 친구가 와서 연주하고 놀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건 한국산 고구마인데, 한국 식료품 가게에서 산 기억이 난다. 마치 옛날의 군고구마를 먹는 기분이 들었다.

 

이건 다들 아시리라. 마늘 빵이라고 해서 한국에서 온 조카님이 가장 좋아한 빵 중에 하나였다. 가끔가다 사 가지고 와서 이렇게 어븐에다 구우면 간단하게 먹을 수가 있어 좋다.

 

제목을 보시다시피 큰아들 한울은 요리를 했다. 가족을 위해서 바비큐 요리를 했었는데 더운 날씨에 고생 좀 했던 기억이 난다. 한울은 결혼 후에 폭풍성장을 한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엄마를 위하는 마음도 커졌고 동생들을 잘 챙겨주고 특히나 부인 말은 무조건적으로 따라주고 함께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글의 끝맺음으로 며느리와 아들의 사소한 부부 싸움을 한 이야기를 들려 주면서 글문을 닫는다.

 

"엄마. 한울이랑 싸웠어요. 사실은 저녁에 뭘 먹을 꺼냐고 전화가 왔더라고요. 그래서 난 지금 생각이 없다고 했죠.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신랑이 왔는데 자기 먹을 것 만 달랑 사 가지고 온 거예요. 그래 화가 잔뜩 나서 한마디 했지요."

 

"뭐라고 했어?"

 

"당신은 내가 생각이 없다고 했다고 달랑 자기 먹을 것 만 사 오면 어떡하냐. 나도 입이 있는데. 정말 당신한테 실망이야."

 

"하하하 저런.. 우리 아들이 신도 아니고 어떻게 네 마음을 알겠니?"

 

"엄마. 그래도 너무 한거 아니에요. 같이 살면 알아서 눈치껏 챙겨주기를 바라는데 그게 안되나 봐요."

 

"남자는 일일이 말을 해줘야 해. 그래야 알 수가 있지. 다음부터 제대로 대접을 받으려면 무조건 네 것도 사 오라고 시켜."

 

"안 그래도 다음부터는 내가 안 먹겠다고 말해도 사 오라고 했지요. 이런 일이 있은 후로는 꼭 자기 먹을 것 하고 내 것하고 챙겨서 사 가지고 와요. 그런 걸 보니 참 신기하더라고요."

 

 

 

 

한울아.

넌 사랑이 많은 아이란다.

사랑은 나눌수록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구나.

너의 사랑을

엄마는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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