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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야기730

수영장을 가다. 여름철은 물놀이 빠지면 재미없죠. 우리 아이들과 함께 우리 주변에 있는 수영장을 갔습니다. 막내딸은 물놀이에 신이 났습니다. 두 아들 녀석은 수영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입니다. 오늘은 큰딸에게 잔디를 깎으라고 시켰더니 투정만 부리고 깎지를 않습니다. 결국, 큰아들이 나서서 잔디 깎는 일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상하게 남편이 없으니 아이들은 말을 더 안 듣고 엄마에게 짜증을 더 내는 것 같습니다. 사춘기를 맞이한 딸을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남편과 인터넷 채팅을 했습니다. 성경 공부 시간으로 끝맺음을 가졌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좋아합니다. 아빠를 인터넷을 통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이 고맙기만 합니다. 이럴 때 인터넷이 없었으면 어찌할 뻔 했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끔찍하다는 생.. 2009. 6. 28.
청소년 문신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요즘은 문신이 보편화 되고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었습니다. 문신을 했다고 해서 상대방을 이상하게 보거나 하는 것을 떠나서 문신은 이제 자신의 나타내는 하나의 도구로 발전했습니다. 이런 현상을 볼 때 미국의 청소년들에게는 문신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아이들에게 문신을 허락하는 것은 부모들의 몫이기도 합니다. 문신에 관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충 인터넷에 나온 기사 내용의 줄거리를 올려 봅니다. 19살의 데일리 메일은 57개의 별 문신 얼굴에다 했습니다. 자신이 원한 문신은 3개의 별 모양을 이마에다 넣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문신을 하는 동안 잠이 들었는데, 깨어나 보니 3개의 별 모양의 문신이 아닌 57개의 별이 얼굴에 그려져 있었다는 .. 2009. 6. 22.
시카고 모자 파는 가게 이야기 시카고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대부분 생각하시기에 시카고 하면 블루스와 스포츠를 연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것 외에도 시카고에는 또 하나의 전통을 지닌 가게가 있습니다. 옛날의 모자의 모양을 그대로 만들어 내는 옵티모 가게는 50년의 모자 전통을 살려내고 있습니다. 이곳은 75개의 모자는 판도라 모자이며 다양한 모자들을 주문 제작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옛 모자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는 환영을 받을 법한 가게입니다. 그저 평범한 모자를 판매하는 가게가 아니라 직접 영화에서 사용하는 모자를 만들어 내어 화제를 낳았습니다. 신데렐라 맨 The Lost City, Road to Perdition 라는 영화를 기억하시는지요? 그 영화를 보면 중절모 쓴 신사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 모자를.. 2009. 6. 20.
부모 때문에 상처받는 아이들 청소년기에 접어든 한나는 오늘도 새엄마를 만나는 일이 싫다. 그냥 가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자유 의사대로 될 수 없는 노릇인지라, 어쩔 수 없는 만남을 거듭하고 있다. 한나에게는 일주일이 또 고통의 한 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기에 더 무기력하고 아빠의 외도로 말미암아 만들어진 아빠의 가정을 보면 힘들다. 엄마를 생각하면 더 힘들어 질 수 밖에 없고, 엄마의 고통을 보고 자라 왔기에 더 그러하다. 아빠가 지금도 용서가 안 된다. 용서할 수 없는 아빠... 그래서 힘들어하고 있다. 새엄마를 보면 생각나는 건 저 여자만 없었더라면 우리 아빠와 함께 살 수 있는데.. 정말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다. 그녀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단순한 새엄마라는 존재보.. 2009. 6. 20.
외국에서도 시집살이 있나요? 오래전에 있었던 필자와 친하게 지내던 학교 친구와 나눈 대화를 나누어 볼까 한다. 그녀는 31살의 꽃다운 나이에 10살이나 넘는 나이를 극복하고 외국인 신랑을 맞이했다. 중국여자인 그녀는 외국 사람과 결혼하게 되면 당연히 시어머니를 모시지 않고 남편과 오붓하게 생활할 꿈만 꾸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의사와는 달리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 하는 형편이 되고 말았다. 그녀와 함께 시카고에 있는 한국 식품점을 가면서 차 안에서 서로 주고받았던 내용은 대충 이러했다. 그녀: 내가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거 모르지? 나 : 정말? 외국에 살면서도 시어머니와 함께 살아? 그녀: 사실은 남편이 결혼하고 나면 시어머니를 여동생 있는 집에서 6개월 살게 하다가, 또 우리 집에서도 6개월 살게 하면 된다는 식으로 말.. 2009. 6. 14.
헵시바~~ 생일축하해. 가족과 함께한 헵시바의 세 번째 생일날. 헵시바는 행복합니다. 혼자서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신이났습니다. 헵시바 좋아하는 것으로 과자와 선물들을 샀습니다. 작은 것에도 감동하고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아끼지 않고 해 주었어요. 예쁘게 잘 자라야할 텐데 말이죠. 헵시바~ 생일축하해! 2009. 6. 9.
먼 나라에서 보낸 현충일 미국에서도 한국의 현충일과 같은 날이 있다. 이름하여 메모리얼 데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즉 전몰장병기념일인 것이다.미국에서 보내어야 할 현충일을 멀고 낯선 이국땅인 쿠웨이트에서 남편은 보냈다. 정작 옆에 있어야 할 사람이 없으니 못내 그리움이 남는다. 먼 타국에서 보내는 쓸쓸한 현충일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왔다. 지난 5월 25일에 있었던 미국 현충일 모습이다. 사진 한 장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전쟁이 우리에게 남겨준 많은 교훈과 상처들이 아물기도 전에 미국은 또 다른 전쟁을 하고 있다. 오늘은 한국의 현충일입니다. 현충일을 맞이하여 조국을 위해 희생을 마지 않았던 그들의 숭고한 죽음에 마음마저 숙연해집니다. 선조가 물려준 평화를 우리가 지켜내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요즘처럼 어려운.. 2009. 6. 6.
아빠가 보내준 선물 128도씩이나 되는 무더운 쿠웨이트 날씨에도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남편을 생각하면 그저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먼 곳에 있지만, 이런 마음의 선물을 통해서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남편과 채팅을 통한 만남과 화상채팅을 하기도 하지만, 쿠웨이트의 인터넷 사정이 별로 좋지 않아서 연결할 때마다 화면이 정지되고 몇 번씩 다운이 되는 일을 겪습니다. ㅜㅜ 그래도 얼굴 한 번 봤다는 것에 위안을 삼습니다. 멀리 있어도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음을 생각하면, 완벽한 인터넷 환경이 따라 주지 못하지만, 적어도 의사소통을 할 정도라도 되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하루를 아이들과 보내면서 느끼는 것은 남편이 없어도 하루는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또 다른 내일을 맞이합니다... 2009. 5. 28.
정말 말 안 듣는 아들 녀석 아빠가 없는지를 아이들이 더 잘 아는지.. 엄마 말을 잘 듣지 않고 힘들게 합니다. 큰 아들 녀석과 요즘 한바탕 싸우다가 진정을 시켜 놓고 함께 오늘 월마트까지 가서 데이트까지 했습니다. 머리 모양이 정말 엉망인지라 미용실에 들려서 머리도 잘라주고 좋아하는 소다도 사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아들의 불만은 엄마가 자신에게는 신경도 안 써준다고 생각하는 것이 결정적인 문제였습니다. 또 하나는 동생과 자주 싸우면 엄마는 늘 동생 편을 들어주니 그것도 못마땅한 눈치였습니다. 엄마가 좀 더 공평하게 해 주면 안되나 하는 생각이 컸던 것 같습니다. 헵시바는 오빠나 언니 앞에서 공주 행세를 하면서 부려 먹으려고 하니, 나이가 든 오빠나 언니가 가만히 있을리 만무하죠. 헵시바는 영문도 모르고 무조건 자신을 싫어하는.. 2009.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