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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Gaon93

육군 모병소 후기 미 육군 (US ARMY) 모병소를 막내아들 가온과 다녀왔다. 이날은 날씨가 화창했다. 하늘은 솜사탕 같은 구름이 맑게 그림처럼 그려져 있었다. 아들의 군 입대를 한다는 생각이 환영하고 기뻐해야 할 때인데도 그러하지 못하는 심정이 있다. 요즘 미국 뉴스에서 나오는 군인이 워싱턴 디씨에 3만 명이 모여 있다는 사실이 위험을 알리는 신호일 수밖에 없다. 엄마의 염려를 뒤로 아들은 씩씩하게 육군 모병소 안을 찾아갔다. 이곳은 한 사람만 입장이 가능해서 밖에서 기다렸다. 아들은 한참 후에 나왔다. 그래도 안심한 듯한 표정으로 나를 위로하듯이 괜찮다고 말했다. 요즘의 미국이 돌아가는 모양새가 이상할 만큼 군대의 이상 기운이 나타났다. 불안하지만 하나님 의지하고 모든 것을 맡기는 수밖에 없다. 아들은 모병소의 담당.. 2021. 1. 20.
빈티지 엘피판에 반한 남편 음악 제목: Wintertime 가수: Steve Miller Band 오늘 아내의 안내를 받아 빈티지 엘피 판매를 하는 상점을 방문했다. 남편님은 아내가 고상한 엘피판 모으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로 결혼 20년 만에 레코드 플레이어를 사준다. 거기에다 고급 스피커까지 다 준비해주는 서비스 정신이 투철했다. 그만큼 난 당신을 이렇게 사랑하오.라는 은유적 표현으로 물질 공세를 하고 있었던 남편이다. 남편은 아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에 대한 확실히 안다. 그리고 모르면 물어본다. 그렇게라도 아내의 마음에 들려고 많은 노력을 해온 시간이 흘러 이제는 말을 하지 않아도 그냥 음.. 그래.. 그랬어.라는 식으로 통한다. 마치 우리가 주문을 한 것이 동일한 물건인 것처럼 마음도 그렇게 .. 2020. 12. 29.
아들은 기타 열연중 뭔가 열심히 준비 중에 있다. "뭐하니?" 물어보았다. 그의 대답은 "연주하려고요." 연주를 한다는 말은 연습을 하겠다는 말인데, 한번 기타를 잡으면 40분은 보통이다. 시도 때도 없이 기타 반주가 흘러나오니, 우리 집 상전은 못마땅한 눈치다. 그것도 싫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표현한다. ㅎㅎㅎ 조카가 싫어하든지 상관하지 않고 묵묵히 연주를 하는 아들의 끈기가 있다. 아들은 처음 기타 세계 입문은 필자의 클래식 락을 들려주고 설명해주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창 시절은 지금처럼 기타에 대한 애증이 없었고 그냥 음악을 듣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기타를 손으로 직접 만지고 연주 비슷한 것을 했다. 물론 처음이라 박자와 음이 엉망이었다. 신기하게도 스스로 기타를 배우는 학원을 가지 .. 2020. 12. 26.
내 안에 너 없다 어릴 때는 이렇게 장난치면서 놀던 막내아들이 이미 성인이 다 었다. 이제 배너의 인물과 내용도 바뀌어야 한다. 내 안에 너 없다. 하하하 (애네들은 이미 5살 때 결혼했다. ㅋㅋㅋ 가짜 결혼임.. 하하) 그 당시 아들 5살 여자친구 5살. 지금은 각 다른 주에 있다. 여자 친구는 이미 다른 남자와 약혼을 한 상태다. 우리 아들은 여자 친구와 잠시 떨어져 있다. 노래 제목: 'O Come All Ye Faithful' 가수: Celtic Woman 산타와 같이. 어느덧 산타를 안 믿는 나이가 되어 버린 아들이다. 선물 받았던 성경책은 네 가슴에 늘 품고 다녀라. 그래 앞으로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렴 웃고 기쁨이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었던 너의 모습이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존재가 되어라 너를 언제나.. 2020. 12. 24.
친구를 도와 준다는 아들 요즘 가온(둘째 아들)은 집은 그냥 모텔로 같이 잠만 자는 곳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친구 집에서 자고 오는 날의 횟수가 늘어 가고 있었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다 큰 성인이 된 아들을 두고 왜 외출을 하냐고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번에는 다른 날처럼 외박을 하고 집을 들어오지 않았다. 아침 9시쯤 들어와서 교회 갈 준비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빨리 준비하고 교회 가자고 했다. 아들과 딸 둘, 남편 이렇게 우리 가족은 교회로 갔다. 교회에서 예배 보는 도중에 아들이 귓속말로 뭐라고 했다. 아들: 엄마. 나 친구 도와줘야 해. 가도 돼? 엄마: 무슨 일인데 그래? 아들: 친구가 집에서 쫓겨났데? 엄마: 친구 누구? 아들: 응.. 여자 아이인데, 무슨 일이 있나 봐. 그래서 도와 달.. 2020. 9. 14.
엄마, 나 이거 사줘요. (마음의 소리) 필자: 아저씨 잠깐만요. 기타 좀 보여 줘요.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깁슨 기타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 들었어요. 아저씨는 열심히 기타 케이스를 열고 있었다. 기타 케이스에 열쇠를 걸어 놨다. 그럴만한 이유가 다 있었다. 열심히 기타의 열쇠를 열고 있는 아저씨 모습이다. 아저씨는 한참 기타 케이스 열어 보려는데 안되나 보다. 우리 나린은 왜 이런 상황이냐는 그런 불만의 표정이었고, 아들 가온은 행복한 기다림이었다. 필자: 아저씨 빨리 좀 열어서 보여 주세요. 우리 아들 숨넘어가요. 아저씨: 하하하 네.. 다 되어 갑니다. 이제 열었네요. 둥. 둥. 둥. 와.. 찬란한 빛이 기타에서 내려왔다. 하하하 세상에나 이 기타 가격이 2백만 원 넘는다고 한다. 역시 이 아저씨는 뮤지션이 맞는구나. 필자: 아저씨 이런.. 2020. 9. 10.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과 쇼핑 데이트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과 쇼핑 데이트 아.. 여기가 어디냐고.. 여기는 월마트다. 월마트로 식료품을 사러 갔다. 아이들은 냉장고에 먹을 것이 없다면서 엄마를 조르기 시작한다. 그래서 대충 옷을 입고 따라나섰다. 그곳은 사람들이 여전히 붐비고 있었다. 물론 이제 미국도 마스크 상용화가 되어 미착용 시 가게에서는 보이컷을 당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남편은 시장을 못 본다. 하하하 마스크를 하지 않으셨기에. 이제 식료품 시장도 아내가 봐야 할 판이 되었다. 아이들은 엄마와 장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엄마는 아이들이 원하는 음식은 불량 음식 아니면 대부분 다 사주기 때문이다. 반면 아빠는 이것저것 돈도 따져 보고 비싸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거절도 하시고 하니, 아이들은 아빠의 스마트 쇼핑 기술에 손을 .. 2020. 9. 3.
길거리 노숙자 만났을 때 대처법 길거리 노숙자 만났을 때 대처법 길거리에서 노숙자를 만나면 당신은 어떤 행동을 보일까? 1번 그냥 모른 척하고 내 갈길 간다. 2번 불쌍하니까 돈 몇 불 주고 햄버거라도 사 먹으라고 한다. 3번... 하하하 오늘 소개할 3번에 대한 노숙자를 만나면 대처하는 방법을 아들로부터 배웠다. 작년에 있었던 일로 기억한다. 아마도 예전 포스팅에도 언급을 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모르는 분도 계실 것 같아서 다시 재 구성해서 올려 볼까 한다. 그날은 엄마와 함께 시내의 리코딩 가게를 다녀오고 집으로 가려는 참이었다. 그런데 어디에선가 가온을 부른다. 가온은 뒤를 돌아보니 아주 허름한 옷차림에 냄새도 고약하게 나는 노숙자 었다. 그분은 가온을 얼굴을 쳐다보더니 영어로 말을 한다. 노숙자: 돈 좀 있으면 좀 주면 안 돼?.. 2020. 8. 31.
내가 한국인 맞아? 얼마 전에 가온의 친구가 놀러 왔다. 엄마는 아들 녀석 친구라고 하니 저녁까지 해다 바치는 상황이 되었다. 그냥 식사를 하면서 얘네들 무슨 대화를 하나 하고 귀를 쫑긋 세웠더니 가온이 베프한테 하소연하듯이 말한다. 가온: 야.. 내가 한국인 줄 착각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친구: 음.. 너 한국인 맞아 필자: 하하하하 가온: 음.. 알아.. 나도 한국인 핏줄이 흐르는 거..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나만 보면 한국인이 줄 알고 말을 자꾸 걸어. 친구: 너 한국인 맞다고..ㅋㅋㅋ 가온: 알았어.. 그만해.. 내 말 좀 들어 봐. 친구: 그래.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가온: 응 사실은 예전에 한국인 있는 장소에 갔는데 내 또래 애들도 있더라고 그런데 애들이 한국말을 하는 거야. 난 어리둥절해서 뭐라고 말해.. 2020.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