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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6

눈 오는 날 등굣길 우리 막내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고등학교 생활을 잘 지내고 있는데요. 하필 눈 오는 날의 등굣길은 학교 가기 싫은 날 중 하나로 꼽히지요. 학교는 주말 빼고는 매일 가야 하는데요. 우리 막내의 고민은 아침마다 걸어서 학교를 가야 하나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엄마가 눈 오는 날 그냥 등교를 보내 일은 없지요. 이렇게 엄마가 나서서 등굣길을 책임지고 있어요. 우리 막내의 학교 등교하는 모습을 보면서 옛날 필자가 학교 다니던 시설이 문득 생각났어요. 그때도 눈 오는 날 등교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눈 오는 날은 그냥 하루 학교를 땡땡이를 치고 싶었던 마음이 가득했어요. 그 당시 추억을 끄집어내어 보니 우리 막내의 심정을 이해하겠네요. 막내가 학교 등교를 무사히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기도 .. 2022. 3. 26.
눈이 많이 내렸어요. 와 정말 이렇게 많이 내린 눈은 오랜만에 구경하게 되네요. 예전 일리노이 주에 거주할 때는 눈이 많이 내렸던 기억이 있는데요. 오랜만에 이렇게 내려진 눈을 보니 참 세상이 온통 하얀색이 이렇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네요. 눈이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어 하루 종일 집에 있었어요. 밖에 외출은 엄두도 못 내고 있었어요. 막내는 학교에서 오늘은 등교하지 않아도 된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눈이 많이 왔기 때문에 제설 작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나 봅니다. 오늘 하루는 막내는 집에 있었네요. 이렇게 눈이 내리는 날은 집안이 조용합니다. 다들 성인이 되어가는 나이기 때문에 각자 알아서들 놀고 하나 봅니다. 올해 들어서 가장 많은 눈이 내렸던 날이었습니다. 남편은 여전히 자택 근무를 했고요. 공공 기간은 문들 다 닫았습니다.. 2022. 2. 3.
눈 오는 날 눈 오는 날은 이렇게 세상이 순백색의 옷을 입는다. 순수한 흰색이 가져다주는 깨끗하고 순결한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소나무 위에도 흰 눈이 내렸다. 소복이 쌓인 흰 눈 사이로 바람이 분다. 아주 잔잔한 바람과 함께 흰 눈도 춤을 추고 있었다. 눈 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고향생각. 그때는 눈이 그리움이 되어 내릴 줄 몰랐었다. 밤새 내려진 눈을 보면서 옛 추억에 잠기는 것은 수많은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인물이나 장소가 있어서 그런 것일 게다. 마음은 눈 내린 어린 시절의 고향집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 시절은 그렇게 눈이 내리면 좋았고 동무들과 눈싸움을 하고 손이 꽁꽁 얼어 집으로 돌아온 기억도 난다. 작은 곰방대의 담배를 피우시던 할머니의 화로에 차가운 겨울 날씨에 얼어붙은 고사리 같은 .. 2022. 2. 2.
눈이 왔어요. 이렇게 눈이 오는 날은 그리움만 쌓여 간다. 눈 속에서 그리움을 나누고 정겹던 옛 노랫소리가 눈 속에 녹아 난다. 그리움의 형태가 어떻게 변해 갔던가. 세월 속에 봉인되어 버렸던 수많은 추억의 시간을 건너 이제는 희미해진 모습조차 기억하기 힘들구나. 세월은 그렇게 흘러가는구나. 세월 속에 갇힌 모든 형태를 돌이키면 언제나 떠오르는 대상들이 있으니 그것이 아름다움으로 가슴에 남아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 순간은 지났지만 세월은 여전히 무심하게도 흘렀구나. 눈 속에 갇혀있는 작은 풀잎도 숨을 쉬기 위해 노력했으리라. 그 공간의 그리움이 메아리 되어 눈 속에 녹아 난다. 아름다운 세월이라 말하지만 지나면 다 부질없음을 알게 된다. 그 많은 시간 속에 남겨진 사연들은 이제 허공 속에 외치는 메아리로 남았구나... 2022. 1. 28.
눈오는 날의 풍경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눈이 많이 내렸어요. 새해에 첫눈이 내렸는데요. 물론 눈이 내려서 교통 체증을 나타내기도 했어요. 그냥 보는 눈은 아름답지만, 실제로 운전을 해서 외출을 하려고 하니 불편함을 느낍니다. 보는 것은 좋지만 실제 생활에는 많은 도움이 되지 않고 있어요. 새해의 풍경은 하얀 눈을 보면서 새로운 날을 맞이 했습니다. 새해에 유대인 가정에 초대를 받아서 거기에서 성경 공부를 하고 왔습니다. 물론 그들이 믿는 하나님과 우리가 믿는 것은 같았지만 구약의 율법에 많이 치중을 한 성경 공부 시간이었습니다. 구약의 출애굽기의 성경을 봉독 하면서 말씀의 나눔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런 만남은 영적 생활에 큰 도움을 줍니다. 많은 분이 초대를 받아서 왔더군요. 새로운 만남을 가졌네요. 필리핀 출신의 여성분을.. 2022. 1. 2.
폭설이 내려서 학교도 문을 닫았다. 자동응답기:"삐~~ 여기는 카라도니아 국민학교입니다. 지금 폭설로 인해서 오늘은 학교문을 닫습니다. 이 메세지는 모든 학부모에게 전달되는 응급상황임을 알려드립니다." 비몽사몽으로 잠에서 깨어 나려는 찰라에 이런 전화 메세지가 들려왔다. 아. 정말 눈이 많이도 왔다. 이렇게 눈이 많이 오니 학교도 문을 닫았구나. 아이들은 신이나서 어쩔줄을 모른다. 눈이 많이 오면 학교를 안가도 되고 그냥 눈이랑 뒹굴면서 놀아도 된다는 생각 때문일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눈이 오는 날이면 걱정인것이 눈을 누가 치우느냐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눈을 치우라고 해도 제대로 치울리는 만무했다. 눈이 무릎에 잠길정도의 상당한 눈의 양을 보니 치울 염두가 나지를 않았다. 다행히도 남편이 작년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 눈치우는 기계는 있었.. 2009.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