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 레스토랑

from Foods/Dining In 2019. 12. 6. 11:24

필자가 사는 곳은 노스 캐롤라이나 그것도 미 육군 공수부대가 자리 잡고 있는 포트 블랙이라는 곳에 있다. 처음 이곳으로 이사를 왔을 때 분위기는 대충 이랬다. 이거 시골이야 도시야? 구분이 안가네. 정말 그랬다. 시골과 도시의 중심점을 찾은 곳이 바로 내가 사는 곳이었다.

오늘은 열심히 일을 하신 아라 양이 엄마를 위해 점심을 사겠다고 했다. 어찌나 고마웠던지 그랬는데, 우리 며느님이 보자고 해서 그냥 같이 밥을 먹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 향한 곳은 낙원이라는 한국 레스토랑이었다. 이곳에서는 떡도 판다. 보시다시피 간판에 한국어로 크게 "떡"이라고 적혀 있다. 하하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게 뭘까 할 거다. 하지만 여기는 정말 떡을 판다 ㅋㅋㅋㅋ

 

크게 확대한 모습. 보이지 않는가.."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하하 난 이걸 보고 한참을 웃었다.

여기 오면 한국 음료도 있다. 그래서 우리 아라 양은 밀키스를 샀고 난 알로에를 마셨다. 바로 옆에는 떡이 있다. 아라 양은 욕심도 많다. 저 많은 떡을 혼자서 다 먹으려고 산다고 한 건지..ㅜㅜ  

 

일단 이렇게 메뉴판을 본다. 이곳은 90프로 외국인 상대로 하는 음식점이고 대부분의 고객이 다 군인들이다.

오 더디어 우리 왕자님이 납시셨다. 하하하 한울 군. 여전히 멋지군! 하하하 속으로 생각했다.

한울이는 한참 메뉴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제 다 고른 거야?

대충 레스토랑 분위기가 이랬다. 다 찍지는 못했다. 

와 너네 둘 정말 닮았네. 누가 오누이 아니랄까 봐. ㅋㅋ

누나인 아라 양과 동생인 한울 군 

누가 한울 군을 결혼했다고 생각하겠는가. 아직도 내 눈에는 4차원 왕자님일 뿐인데 하하하

이런 한울 씨가 빵 터지는 발언을 누나인 아라 양에게 했다.

"누나.. 참 잘했어요. 미친것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긴 하네요." 하하하 이런 이런.. 하하

참고로 아라 양은 메디컬로 인해서 전역을 하는 경우인지라 군대에서 보상차원으로 지원금이 지불된다. 매달 3천 불이 나온다고 하니 저런 망언이 날 올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자 이렇게 우리는 맛난 식사를 할 준비를 했다. 내가 먹었던 돌솥비빔밥. 역시 비빔밥이었다.

비주얼이 끝내주지 않는가? 지금 댓글로 먹고 싶다고 하시던가 아니면 침을 흘린다고 하시는 분들께는 미안하지만 정말 맛이 있었다. 둘이 있으면 한 사람이 죽어가도 모를 정도로 맛난 비빔밥이었다. 물론 비빔밥도 우리 며느님과 사이좋게 먹었다. 이런 모습을 보던 한울 씨가 한마디 한다.

"부인.. 당신 밥은 어디 있소" 하하하

엄마 보는 앞에서 부인이라고 한다. 웃겼다. 알고 보니 우리 며느님 밥은 안 나왔다. 

우리 아라가 먹었던 갈비라고 하던데 비주얼은 영.. 그런데 잘 먹고 있는 아라를 보니 마음이 좋았다.

우리 한울 씨가 먹었던 매운 닭볶음이라고 하던데 이런 음식을 좋아하는 줄도 몰랐다. 결혼 후, 음식취향도 바뀌게 된 한울 이를 보면 아내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가 돋보였다.

맨 마지막에 도착한 며느님의 음식. 순두부찌개였다. 조금 맛을 봤는데 먹을만했다.

이렇게 반찬은 작은 그릇에 담겨 나온다.

계란도 풀어 넣고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잘 먹었다. 이렇게 모여서 웃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던 12월 오후의 식사 시간은 내 추억의 저장고 안에 보관되어 있었다.

며느님이 나린이 줄려고 가지고 온 인형이었는데 우리 아라 양이 탐을 냈다.

인형이 뭐길래. 이러다 싸움날 것 같아서.

"아라야 그냥 너 해라. 나린이 한테는 아무 말하지 마 알았지."

둘이서 뭐라 속닥속닥 하더니 하하하 뭐하니 너네들?

ㅋㅋㅋ

아라는 동생인 한울 이를 좋아한다. 그냥 말을 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전달된다.

그래 우리 아라는 누나였지만 동생인 한울이가 오빠처럼 보이는 건 뭘까.

ㅋㅋㅋ

이렇게 우리 넷이서 식사를 했던 낙원 레스토랑은 음식 맛도 좋았고 무엇보다 서빙하시는 외국 여자분의 립서비스가 좋아서 내 주머니를 열게 했다. ㅋㅋㅋ 

혹시나 여행을 하다 이곳 훼어 빌을 방문하신다면 꼭 낙원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해보라 권한다. 위의 글은 필자의 사비를 들려서 작성된 글임을 알려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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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주연공대생 2019.12.06 15:1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남매답게 두분이 정말 닮으셨네요 ㅎㅎㅎ
    포스팅 잘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3. 까칠양파 2019.12.06 15:2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백프로 사비입니다.ㅋㅋㅋ
    미국에서 먹는 한식이라, 저는 순두부찌개와 비빔밥이 가장 맛나 보이네요.
    그러고 보니, 둘다 계란이 들어가네요.
    하나는 후라이로, 하나는 생으로...ㅎㅎㅎ

  4. 모두모아모아 2019.12.06 15:3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행복해보이네요..
    항상 좋은일만 가득하셨으면 합니다.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5. sibest 2019.12.06 16: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오늘 예비군 다녀왔는데 너무 춥네요 ㅠㅠ

  6. 탁이 2019.12.06 16:4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렇다고 한들 옛날의 아라는 없는걸요라는 드보라님 말이 계속 맘에 남내요. 새로운 아라님이 건강해져서 어머님 짐을 덜어드릴 거라고 믿습니다.

  7. 일성 2019.12.06 16: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글을 하나 둘 읽다보니 괜히 더 친근해지고 그렇네요 ㅎㅎ
    저도 외국에 있어 순두부 찌개가 너무 끌리네요 ㅠㅠ

  8. 미니미니파더 2019.12.06 17: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자녀분과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좋습니다.

    그리고 정말 남매끼리 많이 닮았네요 안경까지^^

  9. mystee 2019.12.06 17:3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간판이 정말 인상적이네요. ㅎㅎ

    건물들이 다 낮아서 하늘이 너무 잘보이겠네요.
    저도 이런 곳에서 살고싶어요.. 흑흑.

  10. 묭수니 2019.12.06 17:3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자녀들에 대한 애정이 가득 느껴져요^^

  11. 해피아름드리 2019.12.06 17:3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늘 저녁 메뉴를 결정했습니다^^

  12. 후미카와 2019.12.06 18:1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릴때 먹던 맛은 평생 가는데 보라님은 좋으셨겠어요. 아이들에게 한식 자주 해주세요?

  13. sotori 2019.12.06 18:1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꿀이 뚝뚝떨어지는 가족식사네요 ㅎㅎ
    역시 미국.. 3000불씩 지원해주다니 놀랍네요!

  14. 제나  2019.12.06 21: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외국에서 즐기는 한식이라니, 반가우면서도 즐거운 식사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낙원떡집이 한국에서도 유명한데 외국에도 잇는줄은 몰랐네요 ㅎㅎ

  15. 파아란기쁨 2019.12.06 21:4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한국식당의 이름이 정겨워 보이네요.^^

  16. 나우고 2019.12.06 21:5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개인형 탐 난다 ㅋㅋㅋ

  17. 신웅 2019.12.06 23:4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낙원이라니 이름이 평범하지 않네요
    미국에서 먹는 한식은 어떤느낌인지 궁금하네요 ㅎㅎ

    • Deborah 2019.12.07 00:4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한식점 음식이 외국인들에게는 환영 받는 메뉴가 많아요. 한국인 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순두부 와 돌솥 비빔밥은 입맛에 맞네요.

  18. 차포 2019.12.07 01:3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미팔군에 민간인으로 근무를 할 찬스를 구하는게 어려울까요? 사실 제대 이야기 나오기전에 그런 이야기 한번 하려다가 심난하실거 같아 말씀을 안드렸는데 civilian도 하이어를 하는걸로 들어서요.

    그나저나 한인 많이 사는 동네 말고 한적한 동네 한국 식당은 어째 분위기가ㅡ어딜 가도 비슷비슷 하네요. 채플힐 즈음 한식장도 옛날에 밤에 찾아가 본적 있는데.. 그당시 그집 육개장 값이 14.95....엘에이에서 10불 아래로 먹을수 있을때 였는데.....호텔비는 남는데 밥값은 오히려.....
    NC 첨이자 마지막 방문때 이야기였습니다 ㅎㅎ. 아 그런데 샬럿이었는지 채플힐이었는지.....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쩝.

  19. jshin86 2019.12.07 01:3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는 아직 밀키스 맛이 어떤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알로에 음료수도 마셔본적이 없어서요.

    음식이 보기엔 전반적으로 맛있어 보이네요. 특히 돌솥 비빔밥은 아주 맛있게 보입니다.

    식구들과 함께 맛있는 점심을 함께 하셨네요.

  20. 2019.12.07 07: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1. 따뜻한일상 & 독서 , 사진찍기 2019.12.07 10:0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동생분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 너무 보기좋아요~~
    제 와이프도 처남이랑 친해서 마치 그것 보는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