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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Narin

나린의 생애 첫 파티

by Deborah 2019. 12. 15.

나린이는 마음으로 낳았던 사랑스러운 나의 막내딸이었다.

 

 

입양의 마지막 단계

오늘은 헵시바의 입양 마지막 단계인 법원에 가서 우리 호적에 헵시바의 이름을 올리는 단계입니다. 아침 일찍 서둘러서 도착한 법원 나들이는 헵시바와 우리 가족 모두에게 의미 있는 날이었습니다. 미국의 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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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던 우리 나린이가 중학생이 되었다. 그리고 선언을 하듯 어느 날 아빠에게 말했다.

나린: "아빠 올해 저도 파티라는 걸 하고 싶어요."

아빠: "뭐 파티하겠다고?"

나린: "네."

아빠: "그럼 조건이 있어. 엄마, 아빠가 함께 해야한다. 괜찮니?"

나린: "네. 이미 알고 있어요."

아빠: "몇 명 정도 초대할 거니?"

나린: "많이 초대하고 싶어요. ㅋㅋㅋ"

아빠: "그럼 15명 이상은 절대 안 된다. 그 이상하면 엄마 아빠가 머리가 아플 것 같구나. ㅋㅋㅋ"

나린: "네 알겠어요."

 

이렇게 둘이서 속닥하더니 더디어 파티의 날이 다가왔다. 원래 오기로 했던 15명 대신 10명이 참석하는 파티였다.

 

이렇게 파티가 시작되는 뒷마당으로 향한다.

어제 장식했던 크리스마스트리 모습이다.

보이는가 우리 가족의 스타킹이다. 스타킹은 6개로 되어 있다.

 

아빠 빨리 나가 주세요. 친구들이랑 놀고 싶어요.

 

알았으니까. 조심해서 사고 치지 말고 놀아라.

 

네..

말로만 네 하더니 이렇게 노래 삼매경에 빠진 나린이다.

 

 

 

이런 딸을 위해서 남편님은 피자를 주문하신다.

 

나린이의 작은오빠 가온이다. 가온이는 나린의 파티를 위해서 설거지를 완벽하게 해 놨다.

 

왜 그래?

아뇨. 그냥 심심해서.라고 말하는 가온이다.

 

돌아서더니 역시나.. 하하하 음악을 하고픈가 보다.

시간만 되면 이렇게 기타를 손에 쥐고 코드를 잡는다.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는 가은이의 모습이다.

 

우리 딸 아라의 모습이다.

 

이렇게 아빠와 연주를 하는 가은이의 모습이다.

피자를 픽업하러 가시는 남편님의 모습이다.

돈을 지불하고 대자로 주문한 피자다. 

조심스럽게 피자를 들고 가시는 모습이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시는 모습이다.

 

애들아 피자가 도착했다. ㅋㅋㅋ

이렇게 피자와 함께 했던 나린이의 첫 번째 파티였다. 뒷마당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 수는 없었지만, 우리 가족 제한 구역이 되어 버렸던 나린의 파티 었다. 하하.. 노래도 크게 틀어 놓고 파티 분위기를 잡고 있었던 것 같다. 추운 날씨인데도 밖에서 노는 것을 보니 젊음이 좋긴 좋은가보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린아

엄마야.

오늘 파티 즐거웠니?

ㅎㅎㅎㅎㅎㅎ

엄마는 너의 친구 중에 빌리가 참 마음에 들더구나.

하하하 네가 엄마한테 빌리는 안된다고 말했을 때

너무 웃겨서 말이 안 나왔던 것 기억나니?

하하하 널 놀려 주려고 했던 거였는데 말이다.

엄마가 오늘 너의 노는 모습을 보고 알아냈던 건

네가 빌리를 많이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빌리도 착한 아이여서 엄마가 마음에 놓인다.

그래 엄마한테 모든 것을 보여주는

그런 나린이었으면 좋겠어

알아

숨기고 싶고 혼자만 알고 싶은 사연도 있다는 걸

하지만 말이다. 엄마는 너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지원한단다. 너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줄게

언제든지 엄마의 조언이 필요하면 말하렴

사랑해 나린아.

오늘 파티는 성공적이었다.

아무도 다친 사람도 없고 싸우지도 않았으니까.

그래 오늘은 파티를 하느라

힘들었으니까

편히 쉬렴

 

너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엄마가.

 

 

2019년 12월 14일 너의 첫 파티가 열리던 날.

 

 

 

가온이의 기타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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