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적 노래 10선

겨울을 나기에 이것보다 더 좋은 아이템은 없다.

얼마 전에 월마트를 갔더니 이렇게 판매를 하고 있었다. $15 가격을 주고 산 옷 치고는 그럭저럭 입어 볼만한 잠옷이 아닌가 생각된다.

헉 필자도 덩달아서 사버렸다.

나이와는 상관없이 지내는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옛날 사람이라면 주책이라고 하겠지만, 뭐 어떤가. 그냥 집에서 나 혼자 입을 건데. 하하하

사람들의 시선은 생각지도 않아도 된다.

잠옷을 입고 우리 나린 양의 남자 사람 친구와 비디오 채팅을 했다.

이름이 자수아라고 했던가. 그 아이는 나를 보더니 활짝 웃는다. 그리고 한다는 말이..

저기.. 안녕하세요.

응 안녕.

정말 나린이 집에 놀러 가도 돼요?

응 와도 된다. 하지만 내가 있을 때만 와야 해. ㅋㅋㅋㅋ

넵 물론이죠. 그럼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ㅋㅋㅋ 무슨 상견례도 아니고 ㅋㅋㅋㅋ 날 찾아오겠단다. ㅋㅋㅋㅋ 요즘은 아이들이 더 한다.

누가 우리 딸을 중학생이라고 믿겠는가. 다들 고등학생으로 본다. 그만큼 폭풍성장을 한 나린이었다. 남자 사람 친구도 내가 누군지 궁금했나 보다.

며칠 후..

세상에나.. 나린 양의 사람 남자 친구가 더디어 왔다.

ㅋㅋㅋ

말이 무섭다. 내가 오랬다고 정말 온다. ㅡ.ㅡ

우리 나린 양의 첫마디가 충격이었다.

엄마.. 솔직하게 말해줘.

뭘?

내 친구 중에 동성연애자가 있다면 우리 집에 오는 걸 허락할 수 있어?

뭐??? 네 친구가 동성애자니? 누구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린이는 겁을 잔뜩 먹고 나를 빤히 쳐다본다.

그러니까 만약 이랬잖아.. 만약에..

뭐 만약? 어디 보자 여기 온 아이 중에 한 명인가 보구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자수야 너니?

아니요.. 전 아니에요. 전 여자가 좋아요 ㅋㅋㅋㅋㅋㅋ

하하하 그럼 누구야?

아이들이 시선이 한 남자아이에게 집중됐다.

여기요. 잘 생긴 애가 동성애자예요.

오 그래? 넌 인물값을 하는구나. ㅋㅋㅋ

저 동성애자 아니에요.

동성 애던 아니던 너희가 우리 집에 오는 건 괜찮아. 있잖아. 지금은 누가 동성애인지 아닌지 성 정체성을 알기에는 너무 이른 단계가 아닐까. 좀 더 지켜봐야겠지. 그리고 고민이 되면 언제든지 이야기해. 내가 들어줄게.

네 감사합니다.

응 재미있게 놀아라.

우리 나린이 친구는 벌써부터 동성애에 대해서 눈을 뜨고 있나 보다. 요즘은 미국 학교는 동성애를 보호하기 위한 그런 법도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그들이 고립되고 사회에서 적응 못하면서 자살로 가는 그런 행위를 막기 위함이라고 한다. 오늘날 사회는 정체성에 몸부림치고 있다.

우리는 인간의 잣대로 평가한다. 그리고 내 기준치의 미달이면 무조건 내 발아래로 짓밟으려 하는 못 뗀 심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런 악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사회는 늘 부당한 대우에 맞서고 싸우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우리는 시스템에 저항하고 기성세대에 반항하고 때로는 사회적 불만을 말이 아닌 노래로 풀어 가기도 한다.

문득 나린 양의 친구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났던 노래들 몇 곡으로 잠들고 싶은 내 영혼에 잠시라도 빛을 내리고 싶다. 그대가 있는 공간에 음악이라는 친구가 찾아간다. 반갑게 맞이 할 준비가 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