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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Ara

가상과 현실의 만남 그후 이야기.

by Deborah 2019. 6. 11.

 

 

Eric Clapton- Wonderful Tonight

 

우리 딸이 10년을 넘게 온라인상으로 알고 지내던 사람 남자 친구는 스웨덴에서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이 사람 남자 친구가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1년을 온라인상에서 연인으로 지내어 왔었다. 그런 그들의 사이에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바로 오늘 10년 동안 화상채팅이나 게임상에서 만났던 그 남자 친구를 이제야 현실의 만남을 갖게 되었다. 그 감격의 순간을 놓칠 리가 없었던 필자는 사진으로 담았었고,  그 감동의 순간을  이제 공개한다.

 

사진으로 보는 그 순간. 

우리 아라는 행복했다.

그 남자는 아라를 바라보는 눈빛 만으로도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었다.

 

누군가의 사랑이 된다는 것은 

오랜 시간과 기다림과 

때로는 슬픔의 눈물을 흘려야 했고

때로는 시행착오의 문을 지나야 했고

때로는 외로움에 몸서리치는 순간을 겪어야 했었다.

 

그 긴 시간 사이에서 우리 딸은 하나의 예쁜 꽃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마치 세상을 환하게 비쳐주는 맑은 미소를 품고 새 사랑을 맞이하고 있는

그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되어 아라의 추억이라는 멋진 그림 속에 간직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고마운 추억에게 인사를 하고 새로운 날을 위해 집으로 향했다.

피곤함과 설렘이 함께 했던 그 짧았던 순간을 지나서 손을 잡고 걸어가는 

두 사람의 뒷모습에서 오래된 연인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아라에게

 

사랑하는 우리 아라.

오늘 너의 수줍어하는 그 모습

엄마는 보면서 흐믓했단다.

사랑이란 그런 거야

나도 모르게 스며들듯이 찾아오고

그 사랑을 맞이 하는 순간의 

감격은 너의 기억저장소에 오래도록

간직하고 있을 거라 믿는다.

 

순간의 영원처럼

마음을 새롭게

더욱 기쁨으로 

밝은 미래를 꿈꾸자꾸나.

 

앞으로 맞이하는 

새로운 사랑에 대해서

늘 엄마와 함께 

고민을 해주어서 고마웠다.

 

사랑한다. 너의 새로운 사랑을 응원한단다.

 

너의 온라인 만남이 오프라인으로 연결된 그 순간을 기억하면서!

 

2019년 6월 11일 새벽 5시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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