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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Ara

포상휴가

by Deborah 2019. 6. 18.

로맨스라고 1도 없는 우리 아라와 로맨스 100 빵이신 스웨덴에서 온 남자 친구와 포상휴가를 해변가로 다녀왔단다. 이렇게 멋진 포즈를 취하고 찍었다고 자랑질을 해대고 있었다. 사실은 주책인 엄마는 딸내미의 의도는 모르고 아침부터 따라가겠다고 하니 스웨덴에서 온 딸아이의 남자 친구는 얼마나 황당했을까나. 하하하 딸은 엄마 주책이라는 말은 못 하고 그냥 간단하게 한마디 해주었다.

엄마 우리도 데이트 다운 테이트 좀 하자.

누가 데이트를 못하게 말렸겠냐만은 이 둘은 며칠 전에 일을 내고 말았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편이 화를 낼만도 했지만 차분히 남편의 심리를 안정시키고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대충 이러했다. 일요일 교회를 가기 위해서 위층에 아이들을 깨우러 가신 우리 남편님이 목격하신 것은 아라와 스웨덴에서 온 남자 친구가 손을 꼭 잡고 자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보시더니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아라의 반격이 웃음으로 다가오는 건 나뿐인 듯하여 조용히 웃음을 참느라 애를 썼다. 아라는 이렇게 아빠에게 반격하듯 의의를 제기했다.

아빠. 우리는 손만 잡고 잤어요. 

하하하 정말 손만 잡고 잔거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알 수는 없지만 남편께 딸을 믿어 주자고 말했다. 예전 포스팅에서 밝혔지만 남편님은 혼전의 관계를 맺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시는 입장이셨다. 이런 남편님의 긴 설교가 딸과 스웨덴에서 온 남자 친구는 이해를 하는지 모르겠다. 눈빛은 알아 들었다고 하는데 그냥 그런 척하는 건지 아니면 진심으로 당신의 말을 존중한다고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라의 남자 친구가 필자에게 한 말이 있었다. 먼저 내가 질문을 던졌다.

스웨덴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우리 딸을 여자 친구로 만나고 헤어질 건가요? 우리 딸과 어떤 관계를 원하는지 말해 봐요.

필자의 말을 듣던 그가 말한다.

전 따님이 참 좋습니다. 오래도록 함께 하고 사귀고 싶습니다.

이렇게 장거리 연예를 하겠다고 선언을 하고 나섰다. 그런 마당에 둘이서 관계를 맺던 안 맺던 그런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 테지만, 필자의 사고방식이 구시대적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딸을 둔 부모라면 당연히 남자 친구와 미래를 약속했으면 하고 바라는 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딸을 믿고 싶다. 손을 잡고 잤다는 그 표현이 웃겼지만, 딸을 믿어 주기로 했다. 남편이 정해준 규칙을 지킬 수 있는 남자라면 평생 우리 딸과 함께 미래를 꿈을 꿀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딸과 딸의 남자친구에게 남겼던 조언으로 오늘의 글을 맺을까 한다.

"남녀 간에 서로 사랑하면 육체를 원하고 하는 건 당연한 거야. 하지만 남자가 여자를 아낀다는 것은 순결을 지켜 주고 그것을 실천으로 옮긴다는 거야. 그것을 인내하고 참을 때 결혼해서 어떤 유혹이 와도 참아 낼 수 있고 한 여자만 평생 사랑할 수가 있다는 거지."


 

 

이건 포상 휴가라기 보단 막노동인 것 같다 그렇게 우리 가족끼리 건강한 포상휴가를 남편님이 내려 주셨다. 그래서 축복된 마음으로 받고 싶었지만 하하하 이건 휴가가 아니잖아! 하하하.

아폴로님은 포상휴가라는 말에 좋아서 따라나섰다가 피 봤다. 하하하 

마치 인간들에게 이렇게 호통을 치시는 것 같다.

이놈들아.. 다음엔 날 빼줘라. 너희들 끼리 가라. 내가 힘들어 죽겠다.

 

록커 필러의 여름 별장이라고 하는데 100년이 넘었다. 다시 보수를 해야 하는데 예산이 문제인지 방치된 폐허로 남아 있었다.

 

 

이렇게 포상휴가를 받고 돌아 오면 이런 현상이 또 벌어진다. 

하하하 

그기 둘! 동작 그만!  10미터는 떨어져 있어!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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