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ids

아빠와 이렇게 만나요.

by Deborah 2009. 7. 25.

아빠다!! 하면서 나린은 컴퓨터 스크린쪽으로 가더니 뽀뽀를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특별히 아빠가 멀리 있어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줄 수 있는 것이 화상채팅이다. 화상채팅을 통해서 아빠의 얼굴을 보고 하루를 시작하고 또 하루의 중간을 아빠를 만날 수 있는 설레임으로 하루를 열어 간다.
아빠가 올해 4월달에 이라크로 파견이 되어 간다고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곳을 도착하니 이라크가 아니라 그 옆 동네인 쿠웨이트에 머물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필자에게는 더없는 행운이 이런 행운도 없다 싶습니다.


이라크 전쟁은 끝이 났다고 하지만, 여전히 위험한 지역도 있고 그곳에서 사늘한 시체가 되어 돌아오는 그런 일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 일이 우리 가정에는 없기를 간절히 바랬던 나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일까요?
아빠는 쿠웨이트에 있습니다. 그런 아빠가 보고 싶을 때 연결의 통로가 되어주는 인터넷이 고맙고 또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인터넷의 나쁜점들도 많지만, 멀리 있어 볼 수 없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신통한 컴퓨터가 오늘 따라 고맙기만 합니다.

아빠 들려? 하면서 마이크 테스트도 잘하는 나린과 가온이 모습이 사랑스럽다.



인터넷을 잘 활용하면 생활의 유익한 정보의 지름길이 되지만, 또한 유혹의 대상이 되고 사람을 중독이라는 상황까지 빠져들게 만드는 것 또한 인터넷임을 상기할 때 정말 조심해야할 대상이 바로 인터넷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들과 며칠전의 사태에 대해서 곰곰히 고민을했고 남편과 상담을 통한 나의 결론은 부모의 방심도 문제지만, 부모와 함께 하는 인터넷의 바른 생활화가 중요한것 같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우리 아들은 그런 일이 없겠지. 라는 생각이 바로 방심으로 연결 되어 인터넷의 좋은 장점 보다는 나쁜것을 보고 배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히 있습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이번의 인터넷 사건을 통해서 알게 되고 깨닫습니다. 더욱 조심해야할 것은 우리 마음을 지키는 일이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원칙의 기준을 두어서 그것에 위반 되거나 벗어 날 때는 인터넷을 멀리 하는 습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린의 여우짓은 하루 종일 시작된다. 밤 낮이 없는 공주 행세도 지칠 쯔음에는 잠이 든다.


무조건 부딪혀서 되는 일과 부딪힐 수록 상처가 되고 더 빠져 들어가는 인터넷은 우리 생활의 선과 악이 공존함을 보게 됩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은 아빠를 만납니다. 그리고 아빠를 보면서 웃습니다. 아빠는 아이들 얼굴을 인터넷이라는 간접 대리물을 통해서 봅니다. 보여지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서 그럽니다.
아 내가 그기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아이들 세명의 생일 같이 못해준 남편의 푸념이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남편이 8월 말일쯔음 오신다고 합니다.
그때는 우리 한울의 생일을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처음 남편이 결정을 내리기 까지는 힘이 들었습니다. 한울이 생일만 챙기고 다른 아이들 생일을 챙기지 못했는데..아이들이 편애한다고 하지 않을까. 하지만, 아이들 생각은 다릅니다. 아빠가 잠시 휴가차 들린다는 자체가 즐겁고 기쁨입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고 싶은 아빠의 심정을 아는지. 아이들은 이미 아빠와 보낼 각자의 계획을 짜고 있었습니다.


덧글: 아이들의 아름다운 이름을 지어 주신 검도쉐프님 감사합니다. 소중히 잘 쓸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