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는 17살, 그녀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중이다. 여전히 학교에 가면 또 다른 왕따의 시달림이 있을까 두려움이 앞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오늘의 이야기 주제는 무겁습니다. 어느 시대에나 있었던 왕따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을 사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 주제가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 당신의 자녀가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보신 적이 있다면, 필자의 글에 많은 공감을 느끼실 줄 믿습니다. 미국에 사는 필자는 미국의 왕따의 심각성과 그 때문에 자살을 하게 된 한 소년의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레인스틸은 미국의 타운쉽 고등학교의 학생이었습니다. 그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음악을 사랑하는 아이였고 주로 헤비메탈 음악을 들었고 연주도 했을 정도로 음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물론 음악을 좋아하다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밴드의 티셔츠나 아니면 메탈을 상징하는 여러 가지 장식품들을 몸에 지니고 다닙니다. 레인스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옷차림이나 듣는 음악들이 학교 친구들과는 색달랐습니다. 그래서 결국 같은 학교에서 왕따 돌림을 받게 되고 급기야는 왕따를 시킨 아이들이 페이스북에 비디오를 찍어 올려서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수치심을 받았습니다. 학교를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상담원을 통해서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던 시점에서 그가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바로 자살이었습니다. 이렇게 자살을 하게 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시카고 언론에서는 그의 자살이 바로 왕따의 일종에서 가져오는 심리적인 우울증에서 왔다고 말합니다.
여기까지가 언론에서 보도되었던 사실입니다. 왕따라는 자체에 이가 떨리게한 하나의 유형이 아니었나 생각되는군요. 무엇보다도 왕따의 시달림이 오래도록 지속하였을 당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많은 일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왕따는 부모의 책임이 크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아이들에게 무관심한 부모 책임과 그런 환경을 잘 극복 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사실 부모 된 입장에서 왕따를 당하는 딸이나 아들을 보게 되면 심장이 떨리고 가슴이 무너집니다.
"제발 이런 일이 우리 아이들에게는 일어나지 말아야하는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들고, 또 하나의 생각은 왕따를 시킨 아이의 부모를 찾아가서 따지고 그 아이 교육을 제대로 하라고 말하고 싶어집니다. 알다시피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 대부분은 학교에서도 내 놓은 문제아들이 많습니다. 이런 때에는 상대 부모를 찾아가서 이야기한들 그 아이의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집안에서도 말썽을 부리고 학교에서도 왕따 놀이를 하기 위해서 학교에 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학교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럴 때는 어쩌면 좋을까요? 우리 아이들이 왕따를 극복할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사람들은 흔히 말합니다. 왕따는 한때이고 그 순간을 잘 극복해 내면 나중에는 사회적으로 안정된 기반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당신의 자녀가 왕따를 당하고 있다면 그 순간을 어떻게 무사히 잘 넘길 수 있을까요?
이렇게 하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자녀가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는 이렇게 해보세요. 자녀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게 해 주세요. 자녀와 많은 시간을 대화로 이야기하고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합니다. 학부모 대부분은 자녀와 대화 소통이 서툽니다.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은 사고방식을 이해해주고 들어주는 어른이 필요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훈계의 말은 잔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자녀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칭찬해주고 더 잘 하도록 격려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철저하게 우리 아이가 왕따 돌림에 벗어날 길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잘 극복 해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부모입니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고 말을 합니다. 밖에서는 나의 자녀가 왕따 돌림을 받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집에 오면 사랑을 받고 자라나는 아이라는 사실을 늘 각인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왕따를 당하지 않는 방법은 없을지는 몰라도 왕따를 극복해 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내 안에 있습니다. 결국, 그런 상황을 만들어 내는 아이들이 문제지만, 잘 극복해 나가는 것은 바로 나의 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언제인가 왕따에 관한 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글을 읽었던 어느 학생으로부터 비밀글이 올라왔습니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상황이라 글에 공감이 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왕따라는 자체의 문제 심각성은 하루 이틀에 거론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왕따를 당하는 순간에 당신 자녀가 느낄 수 있는 비참한 심정을 부모도 같이 나누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과 자녀를 보호할 수 있는 보호막을 형성해 줄 수 있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부모가 지켜 내지 못하면 누가 지켜 낼 수 있을까요?
지금 먼 하늘에서 아래를 바라보면서 할 말이 많이 있을 법한 레인스틸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 왕따 시킨 너희를 내가 지켜보겠어!" 하지만, 그는 세상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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