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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시카고 모자 파는 가게 이야기

by Deborah 2009. 6. 20.
시카고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대부분 생각하시기에 시카고 하면 블루스와 스포츠를 연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것 외에도 시카고에는 또 하나의 전통을 지닌 가게가 있습니다. 옛날의 모자의 모양을 그대로 만들어 내는 옵티모 가게는 50년의 모자 전통을 살려내고 있습니다. 이곳은 75개의 모자는 판도라 모자이며 다양한 모자들을 주문 제작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옛 모자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는 환영을 받을 법한 가게입니다. 그저 평범한 모자를 판매하는 가게가 아니라 직접 영화에서 사용하는 모자를 만들어 내어 화제를 낳았습니다. 신데렐라 맨 The Lost City, Road to Perdition 라는 영화를 기억하시는지요? 그 영화를 보면 중절모 쓴 신사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 모자를 직접 이곳에서 제작했다고 합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올해 제작되어 7월1일 개봉을 앞둔 자니딥 과 그리스탈 베일이 출연하는 공공의 적(public enemies) 영화에서 쓰일 모자를 주문 제작을 요청했습니다. 이곳에서 만들어 내는 모자는 정말 그대로의 고유한 옛 멋을 잘 나타내주고 있었습니다. 이 가게의 주인인 37세 그레헴 톰슨은 13년의 모자에를 만드는 일에 전념하고 있었으며 옛것이 사라져 가는 오늘날 한 번쯤 들려 볼만한 멋진 가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는 모자를 만드는 일이 천직이 되어 이제는 모자가 하나의 삶이 되고 말았다.

다양한 모자를 보면 마치 주인을 기다리는 것처럼 보인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다양하다고 한다. 주문 제작된 모자의 가격은 450불에서 550불씩이나 한다.

직접 모자를 만들고 손질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모자를 만드는 일은 단순한 일이 아니라 여러 과정을 걸쳐 수작업을 요하는 일이다.

자니딥의 모자 쓴 모습은 멋지다. 정말 자니딥은 모자가 잘 어울리는 남자임이 틀림없다.



남자라면 중년의 멋을 모자에 담아 봐도 좋을 법한 모자를 파는 가게는 옛 모자에 대한 추억을 가진 낭만주의자나 아니면 요즘 신세대층에서도 특별히 선호하는 스타일의 모자들이 직접 주문 제작하여 판매된다고 한다. 시카고에 오면 꼭 들려 봐도 좋을 가게가 아닌가 생각된다. 나름대로 모자에 대한 자부심을 품은 그레헴 톰슨을 보면서 느꼈다.  모자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한 곳에 우물을 판 결과로 이곳이 더 유명한 장소가 되지 않았을까?


요즘처럼 불황이라 생계가 어려운 시기에 있는 많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새로운 것만 추구한다고 다 좋은 결과를 낳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라면 옛것일 수록 더 인기를 얻고 사랑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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