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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이럴땐 어떻하죠?

by Deborah 2009. 7. 12.

 


남편 이메일을 열어 봤습니다. 남편과 같은 메일을 주고 받기에 비밀번호도 공유를 하고 있습니다. 참 속이 상하는 것은 시아주버님이 바람을 피우고 나서 조금도 미안한 마음이 없이 이혼을 한 후에 바람핀 여자와 결혼을 해서 함께 살고 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바로 facebook에서 시작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사이트는 자주 가지 않습니다. 예전에 만들어 두고 활용도 제대로 하지 못한 사이트였는데, 남편이 이라크로 가는 바람에 그나마 집에 대한 향수를 달래 주기 위해 일상적인 사진을 많이 찍어서 올려 놓습니다. 그러면 남편이 시간이 나면 사진을 보곤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동기로해서 요즘은 많은 업데이트를 하고 있는 중이였습니다.

그런데..예전 동서가 그 사이트에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얼마나 반가웠을까요. 정말 반가웠지요. 그래서 친구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옛동서는 2주가 지나도 친구로 승락을 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곰곰히 생각을 해 봤더니, 지금 시아주버님과 결혼한 여자를 친구로 그 사이트에 등록이 되어 있던것이 걸렸던 모양입니다.

몇주가 지난후에 친구 승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지금의 동서를 사이트의 친구에서 삭제 해 버렸습니다.
그런 사실이 지금의 동서로서는 황당했던지 친구삭제를 하고 난 후에 전화가 왔습니다.

" 잘 지냈어?...(접대용 멘트).. 애들하고 어떻게 지내나 궁금해서 연락했지."
전 많이 황당했습니다. 설마 그 일로 해서 전화까지 할줄이야.. 생각도 못했지요. 그 다음말이 바로 사이트에서 친구 삭제를 한 이야기를 꺼집어 내놓터군요.
"왜 나를 친구로 삭제했어..정말 무례한짓을 한것 같다고 생각지 않나?"
따지듯이 물었어요... 황당한 나머지 물어 봤죠.
"음.....사실은 옛동서가 사이트에 있어 친구로 등록을 해서 그렇게 했어요. 두 사람이 같이 친구로 등록하기는 서로가 불편할 것 같아서 말이죠."
이런말을 했는데도 계속적으로 내가 자신을 친구에서 삭제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아주 나쁘다고 말을했다.
그래서 물었다.
"그럼 다시 친구로 등록해 주길 원하나요?"
"응 할수있다면 그렇게해 줘."
결국, 그녀의 말대로 초대장을 보냈고, 버젓히 나의 친구명단에 보였습니다. 옛동서에게 메세지를 보내어서 상황을 설명하고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말을 했더니, 메일이 왔습니다. 옛동서는 그럽니다. 내가 그 사이트에 가입한 이유는 친척과 친구 소식을 알리고 서로 정을 나누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다음 구절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네가 옛 나의 남편과 바람이 난 그여자가 너의 친구명단에 있으면 너를 친구 명단에서 지울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필자는 어떻게 했을까요. 당연히 옛동서와 친구를 하고 지금의 동서를 다시 친구등록에서 삭제를 했습니다. 그리고 보니 지금 동서는 남편의 사이트를 맨날 찾아 가는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남편이 올린글에 대해서 댓글도 많이 달아 놓고 말이죠. 전 그런걸 못 봅니다. 그래서 남편한테 당장 그 여자를 당신 친구에서 삭제하라고 했더니, 남편이 못이기는척 하고 삭제를 했습니다. 그러고 난 후에 온 메일이 바로 위의 내용입니다. 위의 내용은 바로 내가 죄를 짓고 있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그런 죄를 짓는일에 남편도 같이 동참을 했다는 것입니다.

휴.............
남편이 메일을 아직 보지는 않았는데. 보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걱정이 앞섭니다. ㅡ..ㅡ;;
그런데요. 필자가 두 사람하고 다 친해질수 없는일입니다. 둘중에 하나를 선택을 해야 하는 입장이기에 옛동서를 선택했고, 그런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단지 아쉬움이라면 그 웹사이트가 뭐길래.. 친구등록 삭제한것이 뭐길래..그렇게 분하고 속이상해서 시아주버님에게 고자질까지 했는지.. 참 지금 생각해도 웃지 못할 해프닝입니다. 사실 이런것에 휘말리기 싫어서 그 사이트를 완전 페쇠를 해 버릴까도 생각했습니다.


무작정 그 사이트를 닫아 버려도 문제는 해결 되지 않음을 알기에. 영원히 적이 될수 밖에 없는 옛 동서와 현재 동서의 관계는 힘듭니다. 둘 다 같이 친하게 지낼수 없듯이 저도 한 사람을 선택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한 사람이 바로 옛 동서였습니다. 웃기지만..어쩔수 없는 현실이고..오래 함께 생활 해 온 정이 있어서 더 그렇다고 생각해요.

외국동서도 성깔이 보통이 아닙니다. 새로온 동서를 통해서 느낀점이라면.. 어떤 연유로 해서 지금 시아주버님을 만났던간에 큰 며느리로서 대우를 받고 싶은 모양입니다. 만약에 그녀가 시아주버님과 불륜한 관계를 통해서 결혼으로 연결 되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인간의 마음이 참 요상합니다. 때로는 그런 동서가 동정이 가기도 합니다. 내가 저 입장이라면 얼마나 외로울까. 하지만.. 그들때문에 고통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는 옛 동서가 마음이 갑니다.


이럴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좋은 제안 있으시면..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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