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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정치인의 딸이 임신을 했다면?

by Deborah 2008. 12. 30.

사진출처:http://www.foxnews.com



오늘자 미국 신문지에 일면을 장식하는 기사가 하나 떴습니다.
 2008년 미국 대선 공화당 부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세라 페일린의 딸이( Bristol Palin ) 일요일에 출산을 했습니다. 7lb, 4 oz.(칠파운드 4온즈)  아들을 낳았습니다. 이름이 Tripp Easton Mitchell Johnston 라고 하는데요. 상당히 긴 이름이군요. 선거에 관심을 두고 계셨던 분들이라면 아셨으리란 생각이듭니다. 다 장성한 딸이 출산을 했다면 아무런 이슈가 되지 않겠지만, 세라 페일린이 부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딸의 나이가 17살이었습니다. 공개적으로 이런 일을 숨기지 않고 언론에다 말했습니다. 그래서 더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피스톨과 남자 친구는 세라 페일린의 딸과 결혼할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2009년 여름에 결혼을 약속했다고 하는데요. 뭐 그건 그때 가봐야 알 수 있는 일이겠지요.(관련기사를 보실려면 여기를 클릭)

이런 점을 비추어 봤을 때 만약 우리나라라면 어떻게 했을까?
정치인의 딸이 임신했다. 그것도 미성년자로 아이까지 낳았다면 더 문제는 심각해진다.
하지만 미국은 이런면에서는 관대하다. 도덕성의 상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마 그 사람의 정치 생명이 끝장은 아니라도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을는지. 뭐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부모의 탓을 많이도 하지만, 아이들이 성숙해서 자신이 아이를 낳고 기르겠다고  생각을 한다면 부모로서는 말릴 수도 없는 처지다.

만약 당신 딸이 임신을 해서 아이를 낳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그런 일은 없어야겠지요.)
다들 몰래 산부인과를 데리고 가서 유산을 시키던지 할 겁니다. 이것이 한국의 현실이고 미국은 아이를 낳겠다고 하면 부모가 적극적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렇다고 다 그런 건 아니죠.
"넌 이제 내 자식이 아니야. 버려진 자식이니. 내 멋대로 해라." 라고 할 수도 있겠고요.
이건 어디까지나 우리 현실 속에서 직면해야 할 틴에이져의 임신 때문에 심각하게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사례입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미성년이지만 아이를 낳고 기르는 청소년 아기 엄마도 있습니다.
인터넷에 화제가 되어서 한창 떠돌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들이 아이를 키우겠다는 의사가 있을 때는
부모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줘야 한다고 봅니다. 무조건 아이를 낙태 시키는 방법만이 수가 아니라고 봅니다.
생명의 소중함을 안다면 무조건 낙태를 시켜야 한다는 사람들의 의견을 보면 참 뭐랄까요. 인권 존엄 사상에 위반되는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5일 날 필자가 송고했던 글 중에서 입양에 관한 글이 있었습니다. (요길클릭)
그 글의 내용은 입양에 대한 절차에 관한 것과 그런 입양을 하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에 댓글이 참 이상하게 다신 분이 계시더군요. 한참을 보다가 삭제한 글이지만.. 그분 말로는 낙태를 권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의 입양할 일도 안 생긴다고 하더군요.
낙태가 무슨 장난으로 생각하시는지..아이를 키우든 안 키우든 세상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다 사랑을 받고 자라야 할 아이들입니다. 부모가 없는 경우에는 입양도 할 수 있는 일이고요. 이런 점을 보면 미국에서는 틴에이져가 아이를 낳았을 때 양육할 자신이 없을 때는 병원에서 친권 포기각서를 쓰고 다른 분게 입양을 시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힘들어도 자기의 아기를 키우겠다는 기특한 생각을 지닌 아이들도 있습니다.
틴에이져 임신율의 최고치를 자랑하는 미국은 작년에만 해도 세계 최고의 틴에이져 임신율1위를 나타냈습니다. 이런 것이 미국의 수치라고 볼 수밖에요. 학교에서도 콘돔 사용법을 가르쳐주고 성교육도 활발히 하지만, 문제는 여학생들이 아이를 원한다는 겁니다. 도덕적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에는 성숙하지 못한 부분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니 학교에도 임신해서 당당하게 옵니다. 한국이라면 임신을 한 몸으로 고등학교에 다닌다는 자체가 불 가능할것입니다. 미국은 틴에이져들의 임신이 너무 자유롭게 받아 드려져 있고 성적으로 많이 문란해서 이런 일이 일어 나고 있습니다. 주변에 있었던 한 예를 들자면, 하와이에 있을 때 일입니다. 그 당시 다니던 교회에 단임 목사의 딸이 미성년자인데, 임신을 했습니다. 물론 교회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목사님이 그날 강단에 나와서
울면서 교인들 앞에서 용서를 구하더군요. 자기가 자식 교육을 잘 못 해서 이런 일이 일어 났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목사의 딸은 아들을 낳았습니다. 아들을 낳았지만, 호적상으로 올라갈 아버지 이름이 필요했기에 부모 이름으로 아이를 호적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친할머니,할아버지가 그 손자를 친자식처럼 키웠습니다. 결론은 그녀가 결혼을 하고 미국 본토로 들어 올 때 아들을 데리고 오려고 했으나, 아들이 안 들어가겠다고 했다네요. 그래서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사랑하는 아이들하고 생이별을 한 셈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엄청난 대가들을 치러야 하는 분들을 접할 때 필자의 마음도 아파져 옵니다.

우리 한국사회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아기를 낳았다고 해도 제대로 키우지를 못하니 그 아이는 자연적으로 버려지게 되는데, 그러면 고아원으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친모가 아기 포기각서가 없는 상태인지라 입양을 다른 분이 하고 싶어도 힘들다고 합니다. 친모가 나중에 나타나서 아이를 달라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줘야 하는 상태라고 하네요. 또 다른 경우는 댓글로 지적해 주신 분이 계십니다. 직접 아이를 낳아도 호적상 미혼인지라 학생의 부모나 아니면 할아버지 호적으로 이름을 올릴 때는 친자식이라도 보기도 어렵고, 서로 상처는 상처대로 가슴앓이를 평생하고 살아야 하는 분도 있군요. 참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태어날 아이의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권리가 없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그런 일은 없어야겠지만, 먼 훗날 바라보고 후회할 순간을 만들지 않으면 그것으로 그 인생은 잘 살았다고 봅니다. 좋은 가정, 좋은 환경은 달리 탄생 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아름다운 화합과 사랑의 표현이 자식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될 때 그런 분위기가 나오지 않을는지요.


이글은 지극히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이며 전문성 있는 이슈의 글과는 먼 거리가 있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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