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웹툰을 보신 분이라면 한 번쯤 들어 봤을 정도의 유명세를 누리던 작품이었다. 네이버에서 2016년 4월 8일에서 2017년 12월 29일까지 발행된 웹툰이었다. 기맹기라는 작가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강남미인이라는 신조어의 탄생을 알려주고 작가가 의도하는 새로운 미의 의미를 부여하는 웹툰이었다.
"내 ID는 강남미인! 줄거리: 강미래는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서 성형 수술을 하고 대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첫날 자연 미인인 현수아를 만나게 되고 자신과 너무나 다르게 아주 착한 성격에다 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따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현수아는 미래와 친구 하자고 하면서 그녀의 주변을 맴돌지만, 자신의 미모를 과시하기 위함임을 알게 되고 그녀의 거짓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한편, 도경석은 술 좋아하고 시원한 성격으로 인물이 잘 생겨서 주변에 많은 여학생들이 따라다닌다. 그 누구에게도 빈틈을 보이지 않지만, 강미래에게 눈길이 가게 되고 그녀가 현수아에게 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도움을 주게 된다. 알고 보니, 그녀는 중학교 시절 알게 되었던 동창이었다. 그는 미래가 성형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성형에 관한 관점: 작가가 만화로 성형 수술을 해야 하는 주인공 강미래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웹툰으로 펼쳐냈다. 주변에 외모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는 사람이라면, 성형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성형을 해서 예뻐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마음은 두려움과 자신을 보는 세상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수가 없다. 도경석이 강미래를 향해서 던졌던 일침이 생각난다.
얼굴의 성형보다 마음의 성형을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그 말은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현세대에 누구나 필요한 말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얼굴의 성형은 간단하게 돈이 있고 시간이 있는 사람이면 가능하다. 하지만 마음의 성형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삶을 새롭게 개척하고 올바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가능하다. 성형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지만 자신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도구로 사용은 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성형을 통해서 자신의 팔자를 고쳐 보겠다고 하는 생각이라면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본다. 성형에 대한 올바른 시각이 필요하며 무조건 해서 좋다는 식의 논리도 문제가 되고 해서 모든 것이 바뀐다는 보장도 없다는 것이다. 성형의 하는 자세와 그것을 통해서 얻고 잃게 되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좋겠다.
드라마와 웹툰의 차이점: 드라마로 상영되었지만, 웹툰이 주는 감동의 깊이는 다가가지 않았다. 웹툰에서 느꼈던 그런 감정이 드라마로 연결되기는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런 웹툰은 그냥 만화로 즐기는 자체가 좋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로 나와서 보니 더 실망감이 컸던 사례가 아닌가 한다. 웹툰의 원작을 뛰어넘기 무리였던 드라마로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