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크리스마스트리는 내가 지킨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저는 이 집안의 상전으로 통하고 있고요. 이름은 나비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제가 리드를 하겠습니다.
인간이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했어요. 그럼 어째요? 제가 이 트리를 지켜야죠?
제 한 몸을 희생하는 셈 치고 이렇게 크리스마스트리를 지키고 있네요.
예쁘죠?
왜 한결같은 표정이냐고요? 사실은요. 저기 한 인간을 보고 있어요. 그런데 눈길도 안주는 군요.
어라.. 너 여기 있었네. 그래요. 이 인간은 사진만 찍어 댑니다. 밥을 줘야 할 거 아니냐! 네.. 그래요. 밥 주는 인간 놀아주는 인간 다 따로 있어요. 그래도 상전으로 대접해주고 하니 살아가는 인생 고달프지 않아서 좋네요. 인간이 만든 크리스마스트리가 다 완성된 것이 아니네요. 한 인간이 집에 늦게 귀가를 해서 그냥 오늘 하루는 넘기고 다음날 장식하기로 했데요. 크리스마스트리가 다 완성되면 또 보여 드릴게요. 그동안 트리는 제가 접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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