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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 Writing Story/9 Ways to Honor a Loved One

9가지 그 사람을 존경하는 이유 (명예 살인 3부)

by Deborah 2021. 11. 14.

 

그녀는 예뻤다. 모두의 부러움을 살만큼 대단한 외모를 지니고 있었다. 그것이 그녀의 콤플렉스로 작용하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성형외과에 취직을 한 이유도 다 이쁘다는 외모의 평판 때문이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도 어느 순간 신의 분노를 받았는지 어느 날 이상한 점 같은 것이 얼굴에 생겨 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아무렇지 않은 사소한 뾰루지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그 증상이 심해져 갔다. 이제는 얼굴을 들고 다니기 흉측할 정도로 얼룩 달록한 무늬가 번져갔다. 

 

심각성을 발견한 후, 그녀가 해야 할 일은 피부과 원장께 상의를 해야 했고 그는 최선을 다해서 알고 있는 의학적 지식을 총동원하는 노고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그 얼룩진 피부의 병은 사라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녀의 피부를 보고 대놓고 싫어하는 눈치를 주기도 했고, 예전 같으면 친절하게 대하던 동료의 시선은 따가운 눈초리로 변화되어갔다.

 

도저히 그녀가 성형외과에서 일을 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얼굴이 알록달록한 무늬를 가지고 있는 그녀를 누가 좋다고 반겨줄까. 어느 회사도 그녀를 반겨주지 않았다. 마음의 상처는 점점 심해져 갔다. 예전의 아름다웠던 얼굴을 보고 싶었지만 거울에 비치는 모습은 얼룩이 번져있는 피부병을 가진 모습이었다. 날마다 그녀의 마음은 낙망으로 절망의 절벽을 향해 달려 가는듯했다.

 

사람들이 예전에 친절했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녀를 보면 대놓고 놀려 대는 어린아이들도 있고 그런 아이의 행동을 무책임하게 지켜보는 어른이 대부분이었다. 어른들의 무시는 참아 내겠지만, 아이들의 놀림까지 받아야 하는 한심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니 한숨만 나오기 시작한다. 그녀는 다른 유명한 피부과의 의사를 수소문해서 찾아갔다.

 

그때 한 남자를 만났다. 그는 너무 눈이 부시고 아름다운 청년이었다. 마치 그녀의 옛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이 남자에게 전수되었다는 착각을 할 정도였다. 그녀는 진료실 대기실에 앉아서 순서를 기다렸다. 그리고 담당 간호사의 기초적 질문과 조사를 마친 후, 그를 만나게 되었다.

의사: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그녀: 네. 안녕하세요.

의사: 여기는 무슨 일로 오셨죠?

그녀는 얼굴을 가리고 있던 스카프와 선글라스를 벗어 버렸다. 그리고 그의 눈치를 보게 된다.

의사: 아.. 피부병이 있군요. 왜 이런 피부의 이상이 생겼는지 아세요? 언제부터였나요?

그녀는 곰곰이 생각했다. 언제부터 이 몹쓸 피부병이 생겼던가. 생각해보니, 성형외과에 자신을 닮은 이상한 여자를 보고 난 후에 피부의 심각한 반응을 보였던 것 같았다.

그녀: 예전에 성형외과에서 일을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저와 같은 외모를 한 여자가 나타났어요. 며칠이 지난 후 저의 얼굴에 이상한 반점이 하나씩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녀는 도저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이런 모습에 아름다운 청년 의사는 그녀께 티슈를 건네준다. 눈물을 닦고 다시 말문을 연다.

그녀: 그래요. 저의 피부병이 생기기 시작한 원흉이 다 성형외과에서 일하고 난 후인 것 같습니다. 특별한 다이어트를 한 적도 없어요. 갑자기 이렇게 되어 버렸어요. 다른 전문의를 찾아봐도 다 고칠 수가 없다고 하네요.

아름다운 의사는 유심히 그녀의 얼굴을 쳐다 보고 한 마디를 했다.

의사: 만약이 이 피부병을 고칠 수가 없다면 자살을 시도할 건가요?

아니.. 이 의사가 독심술사도 아니면서 그녀의 생각을 그대로 읽어 버렸다. 그리고 연이어 말을 이어갔다.

의사: 환자분은 지금 마음에서 온 병이 피부로 병으로 이전된 것 같습니다. 마음의 병을 치유함을 받아야 합니다.

이건 무슨 소리인가.. 내가 마음에 병이 있다고? 그녀는 스스로 생각해봤다. 마음의 병.. 그런 병은 어떻게 고치지?  생각을 하는 동안 그 의사는 제안을 했다.

의사: 그럼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그녀: 어떻게요?

의사: 저와 매일 수요일마다 커피 한잔을 하는 겁니다. 이 근처에 커피 잘하는 집이 있어요.  연락처를 줄 테니 거기로 오세요.

그녀:....

아름다운 청년 의사는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이런 식으로 하고 있었다. 그녀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내가 그렇게 불쌍해 보이나? 내가 죽기라도 할까 봐? 불쌍해서 데이트를 신청한 건가? 여러 가지 생각의 꼬리를 물고 매일 그녀를 따라다녔다. 마침내 아름다운 청년 의사와 약속한 그날이 왔다. 

 

전편을 보시고 싶은 분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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