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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Living in Colorado Springs

외국 할머니 달고나 사랑

by Deborah 2021. 11. 13.

 

 

달고나 만드는 모습과 저의 꾀꼬리 같은 목소리 있음.

 

 

외국에 살면서 옆집에 누가 사나 관심을 두고 지낸 적이 있었던가를 손꼽게 된다.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이사를 왔다. 그리고 정말 좋은 이웃을 만났다. 외국인 할머니는 원래 아일랜드 출신으로 그녀가 5세 때 부모가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는 것이다. 낯선 문화와 환경에 적응하면서 아일랜드 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겼던 부모님 이야기를 하셨다. 할머니는 여자라서 못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신 여장부와 같은 기질을 지녔다.

그랬던 그녀가 내게 다가와서 오징어 게임을 물어본다.

"오징어 게임 들어 봤니?"

"어 할머니도 그걸 아세요?"

"그럼 내가 넷플릭스 다 찾아봤지."

"할머니 제가요. 오늘 오징어 게임에 나왔던 달고나 사 왔거든요."

"정말?"

"여기 보세요."

"어디 맛 좀 볼까.."

"어때요?"

"와.. 이거 맛이 왜 이렇게 좋은 거야?"

"하하하 할머니 입맛이 유치원 입맛인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응. 난 단 걸 좋아해."

이런 대화를 주거니 받거니 했다. 결국 그녀는 달고나를 입안에 넣고 먹는 순간 사랑에 빠졌다. 그 후로 나만 보면 달고나 타령을 하셨다. 하하하 그래서 어제 한국 마트에 들려서 할머니 생각이 나서 달고나를 봉지에 든 것을 샀다. 할머니는 늘 바쁜 분인지라, 시간이 날 때가 언제인지 휴대폰으로 연락을 먼저 해야 한다. 그리고 방문을 하는 것이 외국인의 만남의 에티켓이다. 

 

연락을 드렸는데, 아마도 바쁜 일이 생기신 듯하다. 할머니는 그냥 다정한 이웃이지만, 하나님이 이런 멋진 이웃과 연결시켜 주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남의 종류가 다양하지만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했다. 모든 삶 속에서 우리가 느끼고 있는 이 순간은 추억으로 남게 되고 떨어지는 낙엽 속에서 그리움을 동반하게 될지도 모른다.

"할머니 제발 전화 좀 받으세요." ㅠㅠ

라고 말하고 싶었다.

 

달고나 만드는 모습

완성된 달고나

부서진 달고나 ㅠㅠ

달고나 받고 좋아하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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