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집 갑부 큰딸 아라와 함께 쇼핑을 했습니다. 드레스 신발을 사러 갔는데요. 이게 다가 아닙니다. 저에게 이런 일이 있다니요.ㅎㅎㅎ 궁금하시죠? 사실은요. 핑계 삼아 딸을 따라 드레스 신발 가게를 간 이유가 다 있어요. ㅎㅎㅎ 혹시나 나한테 맞는 예쁜 신발이 없을까 하고 이리저리 둘러보았지요. 왠 걸요. 저의 마음에 드는 구두가 나를 보고 반겨요. ㅎㅎㅎ 그럼 어째요. 당연히 예뻐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요. 그래서 신발을 사려고 했어요. 일하는 점원에게 말했어요.
" 이 신발 너무 마음에 들어요. 이 신발 얼마 해요?
"100 달러 해요. (한국돈 십만 원)"
"헉.. 정말 비싸네요."
"손님을 위한 맞춤 구두네요. 너무나 잘 어울려요."
"정말 저한테 잘 어울리나요?
"네 손님 발도 작고 해서 구두가 사네요. 정말 예뻐요. 하나 사세요."
구두가 예쁘다고 했어요. 그리고 하나 사라는 말에 현혹되어 충동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현장을 목격하신 아라는 그냥 가만히 볼 수가 없었어요.
아라: "엄마.. 지금 뭐 하는 거야?"
엄마: "응 나도 신발 하나 사야겠다."
아라: "엄마 정말 제 정신임?"
엄마: "하하하 왜.. 내가 제정신이 아닐까 봐 걱정되니?"
아라: "응 무척.. 아빠한테 전화할 거야."
아라는 도저히 어머니를 감당을 할 수가 없어 그녀의 아빠에게 고자질 전화를 했습니다. ㅎㅎㅎㅎ
아라: "아빠.. 엄마 정말 이상해."
아빠: "왜?"
아라: "내 신발 사러 왔잖아. 그런데 엄마가 신발을 산다고 난리네."
이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남편이 한 마디 하신다.
아빠: "엄마한테 전하거라."
아라: "뭘요?"
아빠: "그 신발은 필요 없는 것이고 신발 가지고 들어오면 내가 어떻게 변할 줄 모른다고 말이다."
하하하 이런 정말 협박을 하고 있는 남편의 말을 듣자니 불화가 치밀어 올랐어요.
필자: "자기야.. 나야.. "
남편: "응 알아. 신발 사지 마시오. 당신한테 불 필요한 것이니."
필자: "왜 못 사게 하는 거야? 내가 자기가 벌어 온 돈으로 살까 봐 그래?"
이런 대화를 주고받는데 직원이 와서 포장을 해준다고 합니다. 남편과의 통화는 중간에 끊어지고 말았지요. 아라는 어머니가 새 신발을 가지고 오면 무슨 일이 날 것임을 직감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아라의 결정은 집안의 평화를 위해서, 그녀가 선심 쓰듯이 비싼 구두를 사주겠다고 했어요.
아라: "엄마 내가 사줄게."
필자: "어 정말.. 그래도 되니?"
아라: "그럼 어쩔 거야. 이 신발 사 가지고 들어 가면 아빠한테 혼날 거잖아. 이거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주는 거니까. 그때까지 이 신발 구경할 생각도 하지 마."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면서 사주었던 예쁜 신발은 주인을 제대로 만났습니다. 그 신발의 주인은 바로 필자이며 앞으로 그 신발을 신고 멋진 곳을 다닐 예정입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곳은 다비드의 신부라는 신부 드레스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 입니다. 이곳에 신발과 파티복이 다양하게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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