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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Stories/Flesheater

이생은 처음이라

by Deborah 2020. 8. 30.

이생은 처음이라 이런 느낌은.

왜 상전님 집을 찾아온 건지 알지도 못하는 오늘의 주인공

상전님 등장!

왜 정신 사납게 돌아다녀?

응 그래 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아라를 쳐다보면서 한마디 하신다.

여기 좀 보세요.

오늘 간식 사 가지고 왔냐? 안 그럼 모델 안 할 거야.

어서 간식 내놔라 인간아.

얼른 내놓으라니까.

부릅... 내놔.. 내 간식

톡톡.. 나의 다리를 건드리는 상전님.

 

이건 물이로다

이건 뭐니?

아 그거요.. 요즘 바이러스 때문에 마스크 가지고 다녀야 해요.

 

그럼 어디 나도 사용해볼까?

너무 커서 맞지 않을 걸요.

마스크가 얼굴 전체를 가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ㅋㅋㅋ

왜 난  사용 안 해도 되는 거야?

알겠어.

이생은 처음이야.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녀석을 만난다니. ㅎㅎㅎ 내가 코로나와 결판을 지을 거다.

 

옆으로 오시더니 부비 부비 하신다.

냄새도 맡아보시고 하신다는 말이.

너 다리에 털이 없다. 실화냐.

네.. 전... 다리에 원래 털이 없어서 많은 사람들의 부러운 대상이에요.

 

그래 너 잘났다.

너 재미없어. 심심해.

 

간식도 안 주고. 흥.. 갈 거야.

상전님 여기 보세요.

 

싫어.

 

앞으로 봐주시면 안 돼요?

싫다니까?

한참 후 발견한 상전님.

뭘 하나 지켜봤더니

이렇게 내 가방 안에 먹을 것을 찾고 있었다.

남의 가방 주인 허락 없이 그러면 안 되죠.

앗.. 실수. 미안해.

미안해.

사과의 의미로 예쁜 포즈로 대신 하마.

야.. 아가야.. 정신 사납다. 이리로 오너라.

아라가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못 마땅한 상전님이다.

아라는 신경 쓰지 마세요.

저한테 집중하세요.

자 이렇게 하면 되냐?

예쁘게 찍어라.

헉.. 나중에 봤더니, 나의 가방 안에 있던 이어폰을 망가트리고 있는 중이었다. 하하하

화를 낼 수도 없고. 다행히 가방 테러 직전에 발견했다.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화날 일을 자초하는 

동물의 세계

이생은 처음이라 그런 것이 궁금해진다.

새로운 것은 뭐든 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의 귀여운 상전님들

어쩌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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