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은 처음이라 이런 느낌은.
왜 상전님 집을 찾아온 건지 알지도 못하는 오늘의 주인공
상전님 등장!
왜 정신 사납게 돌아다녀?
응 그래 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아라를 쳐다보면서 한마디 하신다.
여기 좀 보세요.
오늘 간식 사 가지고 왔냐? 안 그럼 모델 안 할 거야.
어서 간식 내놔라 인간아.
얼른 내놓으라니까.
부릅... 내놔.. 내 간식
톡톡.. 나의 다리를 건드리는 상전님.
이건 물이로다
이건 뭐니?
아 그거요.. 요즘 바이러스 때문에 마스크 가지고 다녀야 해요.
그럼 어디 나도 사용해볼까?
너무 커서 맞지 않을 걸요.
마스크가 얼굴 전체를 가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ㅋㅋㅋ
왜 난 사용 안 해도 되는 거야?
알겠어.
이생은 처음이야.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녀석을 만난다니. ㅎㅎㅎ 내가 코로나와 결판을 지을 거다.
옆으로 오시더니 부비 부비 하신다.
냄새도 맡아보시고 하신다는 말이.
너 다리에 털이 없다. 실화냐.
네.. 전... 다리에 원래 털이 없어서 많은 사람들의 부러운 대상이에요.
그래 너 잘났다.
너 재미없어. 심심해.
간식도 안 주고. 흥.. 갈 거야.
상전님 여기 보세요.
싫어.
앞으로 봐주시면 안 돼요?
싫다니까?
한참 후 발견한 상전님.
뭘 하나 지켜봤더니
이렇게 내 가방 안에 먹을 것을 찾고 있었다.
남의 가방 주인 허락 없이 그러면 안 되죠.
앗.. 실수. 미안해.
미안해.
사과의 의미로 예쁜 포즈로 대신 하마.
야.. 아가야.. 정신 사납다. 이리로 오너라.
아라가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못 마땅한 상전님이다.
아라는 신경 쓰지 마세요.
저한테 집중하세요.
자 이렇게 하면 되냐?
예쁘게 찍어라.
네
헉.. 나중에 봤더니, 나의 가방 안에 있던 이어폰을 망가트리고 있는 중이었다. 하하하
화를 낼 수도 없고. 다행히 가방 테러 직전에 발견했다.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화날 일을 자초하는
동물의 세계
이생은 처음이라 그런 것이 궁금해진다.
새로운 것은 뭐든 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의 귀여운 상전님들
어쩌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