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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Stories/Flesheater

간식을 기다리는 애타는 눈빛

by Deborah 2020. 7. 15.

간식을 기다리는 애타는 눈빛

마치 눈에서 레이저 광선이 나올법하다.

집사야 간식 준비됐느냐?

아뇨.

너 날 무시하는 거야?

나의 눈을 바라봐

내 눈 속에 간식 있다.

넌 간식을 줄 수밖에 없을 거야.

지긋이 집사를 바라본다.

안 주면 삐친다.

흥.

이래도 안 줄 거야?

무심한 집사

간식이 먹고 싶은 고양이님

하늘에서 간식이 떨어지려나?

간식은 어디에도 없다.

집사 하고 말 안 할 거야.

간식을 가져와.

그럼 말 상대해주지

그래도 안 가져와?

흥. 흥.

상전님은 많이 화가 나신 듯하다.

애타게 간식을 달라는 몸짓을 집사를 향해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자 나의 눈을 다시 바라봐

부릅. 넌 간식을 가지고 온다. 실시.

뭐야. 안 가져오는 거야?

너 지금 어디 가?

간식을 가지고 오라니까?

이런 고얀 집사 같으니.

자 손을 내밀었으니 이제 간식을 대령하여라.

이래도 안 줄 거야?

응. 줘. 먹고 싶단 말이야.

야옹. 야옹. 간식 줘. 응?

간식을 가져다주지 않는 집사가 서운한 모양이다.

뚱한 표정으로 있는 상전님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다

눈도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는 눈빛으로

동그라게 뜨고선

집사를 바라보는 애정이 넘치는 눈길 때문에

결국 집사는 간식을 줄 수밖에 없었다.

간식 봉지를 여는 소리만 들려도 흥분하시는 상전님

차렷. 조용히 앉아서 기다린다.

집사가 내민 손에 입맞춤을 한다.

그리고 떨어진 간식을 주어서 먹는다.

또 없냐?

여기요.

음. 맛있어.

일 년 365일 간식만 먹었으면 원이 없겠다는 표정으로 만족스러운 눈빛을 보낸다.

 

집사는 상전님의 눈빛에

하루의 슬픔을 잊고

상전님의 동그란 눈빛에

간식을 대령하고

상전님의 빛나는 눈동자에

세상을 담고 사랑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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