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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Stories/Flesheater

고양이 자동 급수기 모델

by Deborah 2020. 7. 6.

고양이 자동 급수기 모델

자동 급수기로 물을 마시려는 상전님께 한 마디.

오늘 모델 사진 한번 찍죠?

아이.. 몰라. 안 할래.

아 그러지 마시고 한 번 찍어요?

아... 씨씨.. 정말 귀찮게 굴 거야?

정말 모델하기 싫어

난 물 마실래.

이렇게 열심히 물만 마시고 있었다.

한참을 바라보다 다시 집사는 용기를 내어 물어본다.

이런 타고난 미모를 썩힐 건가요?

몰라 찍든지 말든지.

아예 포기를 하신 채 그냥 물만 열심 마시고 있는 중이다.

열심히 마시더니 집사가 불쌍했던 모양이다.

그래. 오케이. 모델을 해주마.

자. 그럼 거기서 서 있어 봐요.

"여기서 이렇게 서 있으면 되냐?"

"조금 더 가까이 오세요."

 

"이렇게 서 있으라고? "

고개를 이쪽으로 돌려 보세요.

오 포즈 좋아요.

이제는 카메라를 직시하시고.

이렇게 하면 되냐?

네. 아주 잘하고 계십니다. 멋져요.

이건 어때?

이런 표정은?

이런 식으로 하면 되는 거야?

아.. 몰라. 몰라. 포즈 하기 힘들어.

옆으로 고개를 돌리시고.

정면을 한번 봐주시고

그런 멍한 표정 참 좋아요.

집사. 이놈. 내가 왜 멍하냐?

앗. 죄송합니다. 

잠시 10분 휴식 있겠습니다.

 

10분 후

네 그 자리 서서 계시면 돼요.

이런 식으로 카메라 째려보면 되는 거지?

그건 좀. 너무 눈을 부릅뜨고 있어서 광고 사진 보시는 분들 무섭겠어요.

이제는 물을 마시는 장면 사진 찍습니다. 아, 좋습니다. 열심히 드시고 계세요.

네 카메라는 무시하시고 물만 드시면 돼요.

집사야. 오늘 내 포즈 어땠어?

 

마지막 그 말.

정말 매력이 넘쳤다.

집사는 그런 상전님의 

모습에 또 반해 버렸다.

오늘도 내 가슴에 별처럼 내려오신 상전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삶은

행복한 일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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