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편리하고자 이렇게 하게 된 아폴로님의 중성화 수술을 시작하기 전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봤다.
그 당시 사진을 찍었을 때는 몰랐는데, 아폴로님은 많이 초조하신걸 느낌으로 알 수가 있었다.
가끔씩 오는 동물 병원을 좋아하고 싶어도 좋아할 수가 없는 곳으로 통했다.
아폴로님이 무사히 수술을 마치기를 기도했다. 기도의 응답이라도 내린 듯이 3시간 후에 수술이 아주 잘 진행되었다는
희소식이 들려왔다. 그래도 많이 힘들어했을 아폴로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동물병원의 진료실 내부
이 정도면 돈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해야 하는 수술이었기에 조금은 마음의 안심이 되기도 했다.
동물병원의 로비
수술을 다 마친 후에 집으로 가야 하는데, 아폴로님은 그냥 처량하게 지나가는 차들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마치 동물의 입장에서는 거부 행사를 할 수도 없는 그의 처지를 말해주는 것 같았다. 어차피 해야 하는 수술인데도 왜 이렇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지. 그냥 안쓰럽기 그지없었던 하루였다. 그래도 아폴로님이 수술을 잘 마쳤다고 하니 마음이 조금은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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