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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Ara

온라인 상견례를 하다?

by Deborah 2019. 6. 21.

문득 오늘 방탄소년단의 정국이 며칠 전 아미와 함께 했던 라이브 스트림이 기억이 났다. 아미 중 한 분이 정국과 결혼을 하겠다고 하자 상견례를 해야 한다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남겼던 대목이 떠올랐다. 문득 그런 상견례라는 말을 오늘 하고 말았다. 스웨덴에서 온 아라의 남자 친구는 페북을 통해서 그의 부모님과 온라인 만남(상견례) 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었다.

그래서 대화를 해보니 참 유쾌하고 좋으신 분들이셨다. 가끔씩 아라의 폭력적인 모습으로 남자 친구의 등을 손으로 치자 한마디를 하신다.

아라야. 우리 아들 때리지 마라.

하하하 이 말을 듣는 건 웃음이 터져 나왔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누가 아들을 때리는 것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아라는 장난 삼아 등을 친 것뿐인데 그녀 아들이 아파할까 봐 그런 말을 하신 거였다. 아들이 말썽을 피우지 않고 잘 있느냐고 물어보는 말투가 너무나 정감이 가고 애증이 넘치는 분들이셨다. 스웨덴이라는 나라의 전통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아주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었다. 아라의 남자 친구 어머니는 필자에게 말한다.

둘이 너무 잘 어울리죠?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 제가 지켜봤는데 꿀물이 떨어지네요. 떨어져 있지를 못해요. ㅎㅎㅎ

그러게요. 이제 곧 아들이 스웨덴으로 와야 하는데 그럼 아라는 서운해할 것 같네요.

위의 말을 듣자 아라는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아뇨. 걱정하지 마세요. 전 한 달간 리저브 훈련을 가야 해요. 그럼 어차피 통화도 못해요.

우리 아라는 한달간 리져브 훈련 때문에 통화를 못할 거라는 말을 하면서 스스로 위로를 하고 있는 듯했다. 이제 곧 이별의 시간이 다가온다. 그 순간이 다가온다고 해도 둘은 열심히 사랑하고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짧은 온라인상의 만남이었지만 이런 것도 상견례라고 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하지만 사람의 만남이라는 것이 인력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인연이 닿아야 한다는 어느 분의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그들은 순간순간을 사랑으로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는 것 같았다. 그런 그들의 모습은 보기 좋았다.  

 

그들의 모습이 담겨진 사진 속으로 들어가 볼까?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만으로도 사랑은 이미 전달되고 있음을 느꼈다.

스웨덴에서 온 아라의 남자 친구는 이렇게 쳐다보는 것만으로 행복해 보였다.

서로 먹여주면서 사랑을 나누었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다 먹고 난 후에 그들이 찾아간 곳을 한국 마트였다.

이곳에서도 꿀물이 떨어지는 눈빛 교환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필자는 상견례(?)를 온라인 만남을 갖게 되었다. 아라의 남자 친구 부모님들은 참 좋으신 분들이었다. 사랑으로 아들을 키우신 분 같았다. 그래서 감사했다. 우리 아라를 진심을 다해서 아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웃음으로 가득했던 온라인 상견례 시간은 끝이 났었다.

남편님은 아라의 남자친구와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행복한 식사시간때를 맞추어서 나타났던 큰 아들 내외의 방문은 늘 환영한다.

아폴로님도 함께 있었다. 하지만 인간들의 음식을 먹고 싶었던 마음을 참고 또 참고 계시는 중이었다.

아폴로님의 눈빛에는 피곤함이 역력했다. 나 깨우면 죽인다 모드로 마룻바닥에 누워 있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추억이 만들어져 간다. 그들은 매일마다 새로운 사랑의 역사를 쓰고 있었다.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먼 바다를 건너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온 동화책의 주인공이 되고 있었다.

 

아라의 새로운 사랑에 응원을 보낸다.

 

 

오늘도 삶을 살며

오늘도 사랑을 한다.

 

 

찰떡 콩떡 콩찰떡

하하하하 남편님은 너무 재미있게 따라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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