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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Ara

잘 다녀와

by Deborah 2019. 6. 28.

지금 이것은 뭐하는 상황인가?

남편님이 이렇게 짐을 나르고 계신다.

신발도 안 신고 열심히 나르고 계신다.

그 짐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아라양의 것이었다.

 

아라 양의 뒷모습이다.

앞모습은 찍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을 해서 겨우 찍었던 사진이었다.

아라 양에게도 사생활은 있다.

그걸 존중해줘야 한다. 

 

아라 양의 마음의 무게만큼이나 무거웠던 짐이었다.

아라 양이 이번에 리저브에서 훈련을 한달 넘게 다녀 온다고 한다.

아라양 표현법으로는 멸망의 지역으로 간다고 표현을 했다. ㅋㅋㅋ

그런 아라 양의 표현력을 보시고는 우리 남편님은 한마디 하셨다.

 

아라야.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향상 밝은 면을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 드리면 좋겠구나.

 

아빠 긍정적일 게 없어요. 가면 고생문이 열렸는데요. ㅠㅠ

 

이런 대화를 들어보니 더운 날 군대 훈련이라니. 정말 가당치도 않을 법 하지만 리저브 군인으로 있는 동안은

군대의 명령에 복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스웨덴에서 온 남자 친구와 작별한지도 엊그제 같았는데, 이제는 훈련을 간다니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그래도 잘 다녀왔으면 한다.

 

 

 

아라야.

넌 황량한 사막의 그림을 보지 말고

사막 위에 피어난 

한 줄기의 희망과도 같은

장미꽃을 기억했으면 한다.

넌 사막에 피어난 장미꽃도 같은 존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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