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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여고생이 좋아하는 얼굴이래요.

by Deborah 2012. 5. 14.


위의 사진은 페이스북에서 프로필 사진으로 올려 놓은 큰아들 한울이랍니다. 울 한울이는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잘 생긴줄 알고 있어요. 요 몇주전에는 학교에서 댄스파티가 있었다고해요. 댄스파티 참여하기전에 파트너를 구하고 나서 댄스파티에 참여하게 되어있지요. 물론 파트너가 없는 아이도 댄스에 참여할수 있답니다. 그래서 궁금해서 아들에게 물어 봤답니다.


"너 댄스 파트너는 있긴 한거야?"

"엄마. 내가 누구야. 벌써부터 여학생 세명으로 부터 파트너 요청이 들어 왔어."

"어. 정말. 신기한데."

"엄마..내가 누구야. 학교에서 인기 있다고."

"자식이 건망지긴.. 그래도 겸손할줄 알아야지."


아들은 같은반 여학생 세명으로 부터 댄스 파트너 요청이 들어왔다고 했지요. 필자로서는 신기하기도 하고 우리 아들이 벌써 이렇게 컸구나 싶은 생각도 들면서, 아들이 자신이 잘났다고 말하는 순간은 너무 자만심에 휩쌓여 있는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지요. 남편에게 상의를 해봤더니, 남편이 그렇네요.


"울 한울이는 다 좋은데 말이야. 겸손이라는걸 몰라요."

"지금은 나이가 어려서 겸손보다는 자만심이 더 앞서고 있는 것 아닐까."

"저러다 나이가 들고 철들면 겸손하지 못하는 부분 때문에 인생살이가 힘들어 지지 않을까 걱정이네."

"나도 그게 큰 걱정이다."


남편은 아들녀석이 자만심이 있는것도 어쩌면 한 때라고 말을 했지만, 본심은 그래도 아들녀석이 걱정되는 눈치였지요. 앞으로 아들이 겸손이라는 단어를 더 피부로 깨닫고 실행했으면 좋으련만.. 아직은 여전히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고 있는 아들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댄스파티 끝나고 사진 찍는 시간이 있었다고해요. 그때, 20명의 여학생이 사진을 같이 찍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하네요.


필자는 어릴때, 한울이처럼 노골적으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났다고 말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요즘은 아이들 사고방식도 예전하고 많이 달라져 가고 있는것을 발견하는 순간이었지요. 자신의 피알(PR)을 철저히하고 있는 우리 한울이를 보면서 필자도 한울이 나이때쯤에 저런 자만심이 있었다면, 그래도 뭐라도 해낼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드네요.


마지막으로 엄마가 한울이한테 해주고 싶은말..

"한울아. 너 잘생긴건 엄마도 알고 있거든. 하지만, 우리 한울이가 외면의 모습보다는 내면을 더 가꾸줄 아는 그런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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