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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아들의 한마디에 아빠가 박장대소하다.

by Deborah 2011. 10. 5.



무더웠던 여름날에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한다. 이삿짐을 집안으로 들여놓고 책상을 제자리로 옮기고 있던 남편은 도저히 혼자서 옮기지 못해서 큰아들 한울과 큰딸 아라의 도움으로 책상을 원하던 자리로 옮겨 놓았다. 아뿔싸, 문제는 책상을 다 옮기고 난 후에 벌어졌다.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남편은 책상을 열심히 옮기다 보니 자신이 벽 사이에 끼어 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는 걸 몰랐던 모양이다. 그런 남편이 하는 말..


"아.. 나 여기 꼼짝도 못하고 갇히고 말았네. "
"자기가 좀 생각을 하고 몸을 옮길 자리도 봐야 되지 않겠어?"

부부의 옥신각신하는 대화를 엿듣고 있던 막내아들 가온이가 하는 말에 모두 박장대소하고 말았다.

"소방차 불러...............소방차 불러..!!"
"하하하하. 소방차를 불러라고?"
"웅.. 소방차 아저씨가 아빠를 구해 줄거야."

아주 태연하게 소방차 아저씨를 불러라고 말하는 아들 녀석의 말하는 표정은 진지해서 더 웃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막내딸 나린이가 화장실에 갇히는 일이 있었다. 그 때, 소방차 아저씨가 오셔서 화장실 문을 연 것을 기억을 했나 보다. 아들의 한 마디가 모두를 웃게 하였고, 남편은 아슬아슬하게도 갇혀 있던 자리를 소방관의 도움 없이도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소방차는 불이 났을 때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가온이를 통해서 알 수 있었고, 유쾌한 유머 한 마디가 우리 가족을 웃게 한 사건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가끔 메마른 일상에 꽃처럼 피어나는 유머는 생활을 활기차게 해준다.




큰아들 한울의 15번째 생일


이웃님들 그동안 안녕하셨죠? 정말 오랜만에 인사 올립니다. 나이가 들어서 학교 생활을 한다는 자체는 생활의 활기를 주지만, 많은 것을 희생 해가면서 하고 있어 나름대로 보람을 느끼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웃님들 응원 덕분에 더 열심히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부디 이웃님 건강하시고, 제가 한동안 방문을 못 하더라고 양해의 말씀 구합니다. 댓글은 다셔도 좋고 안 달아도 괜찮아요. 너무 부담을 갖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개별 방문을 못하고 있는지라, 이웃 소통이 끊어지고 있네요. 미안합니다...그래도 소중한 인연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욕심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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