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의 저주 - 예이츠
아담의 저주 / 예이츠 어느 여름 끝날 무렵, 우리는 자리를 함께 했다. 당신의 가까운 친구, 그 아름답고 온화한 부인과 당신과 나 세 사람이, 그리고 시를 얘기했다. 나는 말했다. "한 행이 여러 시간 걸릴 때도 있지요. 그러나 그것이 한 순간의 생각에서 되는 것 같진 않아요, 헛되이 꿰맸다 풀었다 했으니까요. 차라리 가서 무릎을 꿇고, 부엌 바닥을 문지르거나, 사시사철 늙은 빈민처럼 돌을 깨는 것이 낫지, 고운 음을 함께 모아 분간하는 일은 이런 일보다도 더 힘든 일이지만, 순교자들이 속인이라고 부르는 은행가, 교사, 목사들 시끄러운 패들에겐 한가한 사람들로 생각될 뿐이지요." 그러자 그 말을 받아 아름답고 온화한 부인은 대답을 했다. 그녀의 목소리가 높고 낮은 것을 듣고서 그녀의 아픈 가슴을 알아차..
2014.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