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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reading/Passionate Life

이니스프리 호수의 섬

by Deborah 2015. 1. 25.



이니스프리 호수의 섬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욋가지 엮어 진흙 바른 작은 오두막을 짓고,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벌 윙윙대는 숲 속에 나 혼자 살으리.



 

거기서 얼마쯤 평화를 맛보리.


평화는 천천히 내리는 것.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에 이르기까지.


한밤엔 온통 반짝이는 빛


한낮엔 보라빛 환한 기색


저녁엔 홍방울새의 날개 소리 가득한 그 곳.

 



나 일어나 이제 가리,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에 철썩이는 낮은 물결 소리 들리나니


한길 위에 서 있을 때나 회색 포도 위에 서 있을 때면


내마음 깊숙이 그 물결 소리 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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