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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미국의 어머니날이 주는 의미

by Deborah 2010. 5. 10.

아들이 그렸던 엄마 얼굴이다. 실상 닮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들이 그려준 그림이라 그런지 사랑스럽다. "아들아! 고마워."



미국은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을 구분을 두어서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어머니날은 5월 둘째주 일요일이고, 아버지날은 6월 세째주 일요일이됩니다. 왜 한국처럼 어버이날로 통합을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친구인 제니에게 물어 봤지요.

나: "한국은 어버이날이라고 해서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을 합쳐서 지내거등. 그런데 미국은 어머니날 , 아버지날이 따로 있는거야?"

제니: "나도 상세한 내력은 모르겠지만, 장사꾼들이 때문에 생긴 날들이 아닌가 쉽네. 요즘 바바. 무슨 날들이 그리도 많은지. 내가 생각지도 못한 날들이 잔뜩있어. 그리고 장사꾼들은 그런 날들을 타켓으로 상품을 만들고 판매를 하고 있지. 물론 그런 상품을 사는 소비자들이 있으니 자꾸 더 많은 상품을 만들어 내겠지만."

나: "정말 그런것 같아. 어머니날도 이젠 예전처럼 그런 어머니에 대한 감사의 날 보단, 상품으로 포장된 하나의 날일 수 밖에 없다것이 서글픈 현실로 다가 온다."


이렇게 예쁜꽃이 배달되었다.

처음엔 무슨 포장 일까 하고 궁금해서 열어 봤다.

이렇게 열어 보니 꽃이 나를 향해서 방긋 웃고 있었다.

어머니날을 맞이한 나의 사랑. 당신은 아이들에게 훌륭한 어머니입니다. 행복한 어머니날 맞이하세요.

장미는 수줍은양 그렇게 꽃병에 꽂히기를 기다리는듯 했다.

꽃병으로 이동이 된 꽃은 한 동안 우리의 식탁을 즐겁게 해 줄것이다. 정말 보면 볼 수록 사랑스런 장미꽃이다.



남편은 지금 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고 있고,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계신다. 이번달 말일에 우리 가족은 다시 합칠려고 준비중에 있다. 외롭게 어머니날을 보내는 아내가 염려 스러웠던지 나에게 꽃을 선물했다. 그것도 아주 고급스런 포장에다 이렇게 준비한 꽃을 받아 보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그리고 당장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남편과의 대화
나: "자기야. 정말 고마워. 눈물 날라고 하네."
남편: "어 벌써 도착했나 보네. 천만에요. 마음에 들어?"
나: "응. 정말 마음에 들어."
남편: "그 봐. 음악시디 보단 꽃이 좋지?"
나: "하하하..알았습니다. 고마워..사랑해."
남편: "나도 널 사랑해."


이런 남편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 되는 순간이였습니다. 그런 남편과 대조되는 아이들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아이들: 엄마.전 줄게 없네요.
나: 안 줘도 된다. 엄만 너희들 건강하면 된다.
아이들: 아무것도 준비 못해서 미안해요.
나: 아빠가 대신 꽃을 준비했잖나.
아이들: 그래도.. 선물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요.

하하하. 결론은 아이들은 내게 선물을 주고 싶은데, 돈이 없다는 핑계를 대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지켜 보던 막내 아들이 한 마디 한다.

가온: "엄마. 난 엄마 위해서 준비한게 있어."
나:" 뭔데."
가온: "낼 아침이 되면 알 수 있을거에요."
나: "기대 되는걸."

이렇게 아침이 밝아 왔다. 그리고 가온이는 뭔가 가방에서 꺼냈다. 그리고 발견한것은 우리 아들의 자필이 담겨진 어머니날 카드와 식료품 리스트라고 해서 만들었던 조그마한 메모지를 선물했다. 정말 유용하게 쓰일것 같은 식료품리스트 용지를 보면서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날 축하해요!

이것이 우리 아들의 그림 솜씨다. 하하하. 오른쪽 위에서 두번째 그림이 엄마를 그렸다고 한다. 다른 그림들은 반 아이들이 이렇게 그림으로 그린것을 작은 노트북으로 만들어 냈다.

카드의 안의 내용은 별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어머니날 행복하게 보내세요. 라는 글이 적혀져 있었다. ㅎㅎㅎㅎ

반친구들의 솜씨임..각기 엄마의 모습을 이렇게 그림으로 표현한것이다.



아들이 직접 그렸다는 엄마의 모습을 드려다 보니 참 재미 있기도 하다. 엄마가 가온이 눈에는 그렇게 비쳤나 보다. 우리 아들의 사랑스런 카드도 받아 보고 오늘은 정말 좋은 날이 될것 같은 예감이 든다. 여러분 모두 행복한 어머니날 되세요. (특히 외국에 계신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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