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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우리도 사랑이 뭔지 알아요.

by Deborah 2009. 8. 28.

나린공주를 사랑하는 라이언이 있다. 라이언은 나린이만 있으면 싱글벙글 웃어댄다. 이런게 사랑인걸까?


우리집 공주인 나린이를 사랑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친구의 아들 녀석입니다. 이름은 라이언이라고 합니다. 라이언은 나린이를 하루도 보지 못하면 나린이 이름을 외친다고 합니다.

친구: "라이언은 하루에도 수십번은 나린이~~ 하고 불러. 나린이 집에 가자고 얼마나 때를 쓰는지 몰라."

둘이서 놀고 있는 모습은 사랑스럽다. 이렇게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친구: 하루는 녀석이 전화를 거는 흉내를 내더라고. 그래서 무슨말을 하나 귀담아 들었지. 알고 봤더니 나린이 한테 전화를 거는 거야. 한 술 더 떠서 나한테 전화를 바꿔 주면서 나린이 한테 전화가 왔다고 하더라고.

우리 나린이 손 좀 잡아주지. ㅡ.ㅡ 그냥 혼자 올라가네..


친구: 라이언이 말을 안 들을 때, 최후의 방법이 뭔지 아니? 그건 라이언한테 이제는 나린이 집에 안 데리고 갈꺼야. 라고 말할 때야. 그러면 울고 불고 난리를 치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하더라.

에고 힘들어.. ㅠㅠ; 도와 주삼.



친구: 라이언이 나린이를 하루는 계속 찾는거야. 그래서 페이스북에 있는 나린이 사진을 보여 줬더니. 아주 좋아 하더라고. 사진을 보자 마자 한다는 말이. 나의 나린이~~~ 하는거 있지. ㅎㅎㅎ


우쒸.. 안 도와 준다 이거징? 두고 봐.


참네. 요 녀석들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사랑이라는 감정이 싹트고 있었나 보다. 어린시절을 돌아 보면 누구나
해 봤을 법한 사랑이야기는 순진한 사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에게는 사랑의 조건이 없다. 무조건 이라는 전제하에 감정으로 연결 되어 있는 단순하고 복잡하지 않은 그런 사랑을 하고 있다.

휴. 조심해서 겨우 올라 왔다.



어린시절 애송이 같은 사랑이지만, 이런 사랑이 기반이 되어 먼 훗날 사랑의 보물을 찾아 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랑을 하는데는 나이 제한이 없다. 그런의미에서 우리 아이들이 나누는 싱그럽고 사랑스런 사랑은 보기만해도 귀엽고 깜찍하다는 생각이든다. 얼마나 그런 사랑이 오래도록 유지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일딴 지켜 보는 마음은 늘 곱고 예쁜 추억으로 남겨지기를 바랄뿐이다.


라이언이 먼저 달려간다. 그러다 나린이 생각이 났는지 뒤를 돌아 보면서 빨리 오라한다.



나린: 엄마.. 내 라이언이야. 알았지..


뭔가 엄마에게 다짐을 하듯 어느날 말했다. 나린이도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가고 있는지. 라이언만 보면  좋아서 껴안고 뽀뽀도 해댄다. 둘이서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한 마디씩한다.

누군가: 아.. 정말 귀엽다.. 어머나. 서로 좋아 한다고 그러네.

쿵. 우리 넘 쎄게 안았나 봐. 그러게. 살살 안아 줘.


그러다 어느날 나린이 엄마에게 말했다.

나린: 엄마. 라이언하고 결혼할거야.
이말을 듣고 있던 아라가 말했다.
아라: 너 결혼이 뭔지나 알어?
나린: 몰라.
아라: 그럼 그렇지. 하하하. 니가 알리가 없지.

나린은 아라의 말은 귀담아 듣지 않고 계속 라이언! 하면서 소리쳤다. 그런 하루는 라이언을 보러 가는 날이다.
나린공주가 좋아하는 라이언은 왕자는 아니다. 하지만, 공주는 상관이 없다. 그냥 서로 좋아하는 감정만 있으면 다 되닌까.

우리 사랑해요. 그들이 나누는 추억의 예쁜 순간들이 오래도록 간질 되기를 바랄뿐이다. 먼 훗날 기억하겠지. 언제 봐도 사랑스런 녀석들. ^_^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우리 아이 성장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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