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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왜 딸은 MaMMa Mia 영화가 최악의 영화라고 했을까?

by Deborah 2009. 1. 1.



우리 가족은 금요일 마다 영화를 봅니다.
금요일날 보게된 영화 중에 하나인 마마미아 를 보고 난 소감을 딸에게 물었더니
"엄마..내가 본 영화 중에서 최악의 영화였어요. 하지만 음악이 좋아요."
즉, 딸의 말은 음악이 없었다면 이 영화의 줄거리는 볼 것도 없다는 이야기다.
마마미아 줄거리를 보실려면 여기를 클릭

딸과 엄마의 관계를 아름다운 뮤지컬로 담아냈다. 아마도 우리딸은 이 영화가 싫었던 이유가 엄마의 문란했던 시절에 세명의 남자와 아름다운 밤을 보낸 후 딸의 탄생으로 인해 누가 아버지인지 조차 몰라야 하는 딸이 불쌍하다거다. 처음에는 신기한 듯 영화를 보더니 저한테 말을 합니다.
 "엄마 내용이 좀 이상해.."
"왜.."
"어떻게 엄마가 자신이 낳은 딸의 아버지를 모를 수도 있나요?"
"영화 내용에서 이야기라면 그럴수도 있겠지."
"우리엄마가 저런 엄마가 아니여서 다행이에요." ㅎㅎㅎㅎㅎ

아마도 이 부분에서 우리딸이 마음에 많이 걸렸나보다. 딸은 아빠를 많이 따릅니다. 그래서 이런 영화를 보니
이상하고 정말 보기 싫은 영화라고 단정을 지은 듯합니다. 아빠가 3주간 훈련을 받고 돌아 왔을 때, 딸이 했던 첫말이 이러했습니다.

"아빠..내가 어떤 영화를 본 줄 아세요?"
"응 ..뭔데?"
" 마마미아라는 영화인데요. 정말 형편이 없는 내용의 뮤지컬이였어요. 보다가 실망이 되었죠. 그런데요. 음악은 참 좋았어요."
남편이 나를 보면서 묻는다.
"어떤 내용이길래 딸이 저렇게 난리가 난거야?"
"응..사실은 영화 주연 배우들은 베트랑급 배우들인데..메릴스트립이 엄마로 나오는데.. 엄마가 자신이 낳은 딸의 아버지가 누군지를 몰라. 그래서 딸아이가 자신의 결혼식에 엄마의 옛 연인이었던 세명의 남자를 초대해서 벌어지는 내용의 이야기야."
"저런.. 내용이 저러니 딸이 안 볼려고 했구먼.."
"자기야. 그래도 음악은 참 좋았다고 하잖아. 노래도 잘 하더만.그래도 오리지날 보다는 못 하더라.ㅋㅋ"
"엄마..노래 잘 하는 사람은 딸 밖에 없더만.. 난 딸이 허니 허니 하고 부르는 노래 참 좋터라."
이렇게 우리 가족을 웃게 만든 영화가 마마미아라는 영화였다. 지금 디비디로 시중에 나와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딸에게 할까 하다가 망설이다 음악이 좋았다는 말이 생각이 나서 사 두었던 시디를 보면서 2008년도 우리 가족이 본 영화 중에서 생긴 해프닝이였다.

오늘 다시 딸에게 물었다.
"정말 마마미아가 싫어?"
"응 엄마..난 저런 영화 트럭으로 갔다 준다고 해도 안 볼꺼야."
"그래도 유명한 아바라는 그룹을 알게 되었잖니? ㅎㅎㅎ"
"마자..그래..아바 노래는 참 좋아."
하하하하.. 우리 딸은 마마미아 음악때문에 아바라는 스웨덴 출신의 4인조 그룹을 알았다. 그리고 마마미아의 내용은 생각 조차 하기 싫다고 했다. 마마미아라뜻은 스페인어로 우리엄마라는 뜻이 있다네요. 마마미아 뮤지컬 덕분에 아바라는 그룹을 알았다는 자체에 대해서 감사했다. 이것이 바로 세대를 연결해주는 고리가 아닐까.
예전에 내가 즐겨 듣던 그 시절의 음악을 우리 딸이 듣고 있었다.
오늘도 음악을 들으면서 흥얼거리는 딸 모습 속에서 "음악은 세대차를 극복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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