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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친구와 함께 보냈던 추수감사절

by Deborah 2008. 11. 28.

미국은 11월 넷째 주 목요일이 되면 추수감사절입니다. 추수감사절을 친구 가족들과 함께 보내기로 했습니다. 서로 음식을 분담해서 요리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반찬류를 준비했습니다. 문제는 그린빈 캐스롤을 해야 하는데 그린빈을 구해 놓지 않아서 가게에 들렸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이 제법 있습니다. 모두 추수감사절 당일 필요한 것들을 살려고 들린 것 같네요.

몇 년 전부터는 추수감사절에도 식료품 가게를 열어 놓았습니다. 예전 같으면 가게도 문을 다 닫는데 요즘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추수감사절 대목을 놀리는 수퍼마켓의 장사 속셈을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날 빼놓을 수 없는 음식 중 하나가 칠면조 요리입니다. 칠면조를 오븐에다 구워서 먹습니다.

필요한 몇 가지 양념들을 샀습니다. 가게에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오늘은 오후 4시까지 일을 한다고 합니다. 평일 같으면 10시에 문을 닫는다고 하네요. 종업원에게 멋진 추수감사절이 되었으면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나왔습니다.

오후 온 종일 요리를 했습니다. 칠면조 요리는 친구 남편이 해 오기로 했었는데, 약속한 시간이 지나도 오지를 않습니다. 한참 후에서야 그들이 등장하고 우리는 즐거운 식탁에서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추수감사절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한 순간을 맛보았습니다.

추수감사절 음식으로 빠지지 않는 마시멜로가 있는 고구마요리입니다.

매시 포테이토 요리입니다. 이 요리도 절대 추수감사절 때는 빠지지 않은 음식입니다.

그린빈 캐스롤입니다. 양파와 치즈가 얹어져 있습니다.

집에서 직접 만든 빵입니다. 오븐에서 구워 내었는데 모양을 저래도 먹을 만 했습니다.

칠면조 요리입니다. 미리 살코기를 따로 담아놨습니다.

당근과 호박요리인데 참 맛있었습니다.

샐러드도 빠질 수 없지요. 양념을 미리 해 놓은 샐러드입니다.

여러 가지를 그릇에 담아 봤습니다. 다 맛있었습니다.

미리 차려진 식탁에 이제는 음식을 먹기만 하면 됩니다.

아이들은 작은 상위에다 차려줬습니다. 흘리지도 않고 잘 먹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막내아들과 수지가 함께 사진을 찍기는 오랜만이군요. 예전에 막내아들의 여자친구이기도 한 수지는 참 예뻐요.

카메라에 익숙한지 멋진 미소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헵시바는 배불리 먹고도 또 먹습니다. 잘 먹으니 보기 좋습니다.

라이언은 사진을 찍으면 잘 웃지 않습니다. 그나마 잘 나온 사진을 올려 봅니다.


 

헵시바는 라이언에게 사진기를 보라고 가르칩니다. 이 표정이 참 귀여웠습니다.


칠면조에서 발견된 wish bone(소원을 비는 뼈)를 찾았습니다.


소원을 비는 뼈를 두 사람이 양쪽에 하나씩 뼈 부분을 잡아서 당깁니다. 이기는 쪽에서는 소원하는 것들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미신입니다.)



이제 내일이면 검은 금요일이라고 해서 여러 쇼핑 센트에서 큰 할인을 합니다. 월마트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할인하는 가게를 찾아갑니다. 꼭 필요한 물품들이 있다면 싼 가격으로 구매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내일 아침 4시 30분쯤에 일어나서 준비해야 하니 벌써 부터 피곤이 밀려옵니다.
 쇼핑 전쟁 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워낙에 사람들이 많아서요.
친구는 이제 막 집으로 갔습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함께 맛난 음식과 좋은 사람들과  지내는 순간들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의 시간들로 남겨질 것입니다.  칠면조 요리를 맛나게 해 가지고 온 팻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추수감사절의 정신을 이어받아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습니다. 시댁 식구들과 함께한 추수감사절이 아니어도 가까이 있는 친구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이자 행복으로 다가오는 순간이었습니다.


내일을 위해 오늘은 충전하러 갑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추수감사절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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