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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Living in North Carolina

지인의 부고 소식

by Deborah 2022. 5. 6.

집에 이런 페덱스 배송이 되어 온 내용물을 보니 필자의 이름으로 도착했습니다. 궁금증이 심한 큰딸 아라는 당장 열어 보자고 합니다. 딸의 성화에 못 이기는 척 내용을 열어 보니 마음 한 구석이 아파 오네요. 예전 노스캐롤라이나 살던 시절 알고 지내던 지인 분이 계십니다. 그분의 마지막 임종을 보지를 못했습니다.

지인 분의 딸이 연락이 어느 날 왔습니다. "혹시 경화 맞으시죠?" 갑자기 예전 알던 지인 분의 목소리가 아닌 그녀의 딸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잘 계시냐고 물었더니, 울면서 3일 전에 하늘나라 가셨다고 합니다. ㅠㅠ 세상의 날벼락도 이런 일이 없습니다. 상상도 못 했어요. 그녀가 말하기를 어머니가 암이 있었는데, 치유가 어느 정도 되었다고 생각했었나 봅니다. 그러던 와중에 코로나 발생으로 병원 치료가 자유롭지 못했던 점도 있었고요.

나중에 병원을 찾아 가보니, 암이 전 몸으로 전의 되어 ㅠㅠ 더 이상 수술도 불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날벼락같았다고 합니다. 그 말을 하는데 따님이 울면서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녀의 아픔을 잘 알기에 세상에 어느 위로도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녀가 말하고 울고 하는 모든 것을 그냥 조용히 들어주면서 같이 울기도 했습니다.

전화 통화를 끝맺는 그녀를 붙잡고 마지막으로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마음의 평안이 힘들겠지만, 믿음으로 잘 극복했으면 하는 기도를 했었어요. 그렇게 통화를 끝을 맺고 남편께 말해서 장례식 꽃을 배달할까도 생각했는데요. 꽃은 일주일 정도면 시들잖아요. 그래서 식물을 선택해서 보내 줬습니다.

장례식 식물을 선물 받은 지인의 딸은 고맙다고 인사를 합니다. 나중에 필자한테 보여줄 선물이 있다고 하면서 페덱스 배송을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어요. 그 내용물이 오늘 도착한 것이었습니다. ㅠㅠ 내용물을 보니, 울음이 나옵니다. 제가 사랑했던 분이고 많이 아껴 주시고 힘들 때, 큰 용기를 주셨던 분입니다.

내용물은 이러합니다.

세상에서 삶이 이렇게 정리되고 가족을 남긴 채 소천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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