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트를 가면 우리 아라는 늘 좋아하는 과자와 함께 먹고 싶은 음식을 잔뜩 산다. 오늘도 많은 양의 식료품을 샀다. 계산대에 오른 물건의 가격을 아라가 지불하고 가게를 나가려는데, 주인집 아주머니가 떡을 주신다. 괜찮다고 해도 가져가서 먹으라고 주시는 떡을 손에 받아서 나오는데 기분이 좋았다.
엄마가 기분이 좋은 것을 눈치를 챈 딸은 말한다. "엄마, 오늘 떡을 그냥 주시는 거야?" 그 말에 미소를 짓으면서 마치 나만의 특별 대우를 받고 있다는 착각에 빠졌다. 그런 엄마의 눈치를 보더니, "엄마.. 내 생각에는 다른 사람한테도 떡을 주실 거야. 엄마한테만 주는 거 아닐 거야." 이런 말을 하고 있든지 말든지. 나는 착각의 강을 건넜다.
떡을 받고 기분이 좋았고, 새해 인사도 미리 드리고 나왔다. 그 받았던 떡은 한국의 정을 느끼게 해주는 마음으로 받았다.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대우를 해준다는 것은 별 상관이 없었다. 그냥 떡을 받았다는 사실이 기뻤을 뿐이었다. 한국은 이렇게 가게에서 정을 나누어 주는 가게가 있을지 의문이다.
미국에서 느낀 정은 새로운 마음으로 다가온다. 한국이라면 당연히 우리 풍습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다들 각박한 외국 생활에 이런 떡 하나를 선물로 받았다는 자체가 행복한 하루를 열어 주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주었던 선물이 기쁨이 되고 하루를 즐겁게 해주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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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국인의 '정'이네요.
고소한 콩가루 입힌 쑥인절미인가요
떡도 너무 맛있어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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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따님의 냉철한 분석,,,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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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못속이는가 봅니다. 사랑의 선물... 아름답습니다.
지난한 해 수고하셨습니다. 2022년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건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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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집 아줌마 가정이 참 많으시군요 떡이 참 맛있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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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별명이 한때 "떡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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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이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옛날 시골에서 홍씨에 찍어 먹던 떡이 가장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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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제가 좋아하는 떡이네요..ㅋㅋㅋㅋ 저도 종종 사먹는데 완전 똑같이 생겼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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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이 맛있게 생겼네요. 아라가 기분이 참 좋았겠어요.
올해도 얼마 안 남았어요.
2021년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하고 즐거운 새해 맞이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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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이런 떡을 받게되면 정말 기쁠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마트 사장님의 센스가 정말 끝내주시는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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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서 한국음식 떡 보시면 감회가 새로우실텐데,
그냥 받으셨다니,....괜히 기분은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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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곳 마트에서도 이렇게 우리나라 떡을 사 먹을수가
있군요...
고향 생각이 날것 같기도 하구요..
항상 이런 행복감이 계속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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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도 요런 정이 점점 줄어드는게 아쉽네요 `ㅎㅎ 포스팅 너무 잘보고 가여~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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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모르는 한글자로 된 한국의 정서가 있지요.
'정', '한'같은 말인데, 외국에 계시는 분들은 이런 한국마트에서 같은 정서를 공유하시는군요.ㅎㅎ
요즘에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들이 이런 정서에 흥미를 많이 느낀는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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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느껴지는 정이라 더 뜻깊은거 같아요
답글
예전에도 떡을 주신다는 글을 본 것도 같은데 같은 집일까요ㅎㅎ 미국에서 느끼는 정이 따뜻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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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먹으면 든든할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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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한국에서도 잊혀지고 있는 문화가 미국 땅에서 보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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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제가 떡쇠라서... 부럽습니다 ㅎㅎ
"이게 웬 떡"은 참 맛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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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저도 떡을 돌리는 우리 고유 문화가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젊은 사람들 많이 안하거든요.. 이런것들..
답글
미국에서도 전해지는 정~ 떡이 더 맛있게 느껴지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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