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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Living in North Carolina

떡으로 정을 맛 보다.

by Deborah 2021. 12. 29.

한국 마트를 가면 우리 아라는 늘 좋아하는 과자와 함께 먹고 싶은 음식을 잔뜩 산다. 오늘도 많은 양의 식료품을 샀다. 계산대에 오른 물건의 가격을 아라가 지불하고 가게를 나가려는데, 주인집 아주머니가 떡을 주신다. 괜찮다고 해도 가져가서 먹으라고 주시는 떡을 손에 받아서 나오는데 기분이 좋았다.

엄마가 기분이 좋은 것을 눈치를 챈 딸은 말한다. "엄마, 오늘 떡을 그냥 주시는 거야?" 그 말에 미소를 짓으면서 마치 나만의 특별 대우를 받고 있다는 착각에 빠졌다. 그런 엄마의 눈치를 보더니, "엄마.. 내 생각에는 다른 사람한테도 떡을 주실 거야. 엄마한테만 주는 거 아닐 거야." 이런 말을 하고 있든지 말든지. 나는 착각의 강을 건넜다.

떡을 받고 기분이 좋았고, 새해 인사도 미리 드리고 나왔다. 그 받았던 떡은 한국의 정을 느끼게 해주는 마음으로 받았다.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대우를 해준다는 것은 별 상관이 없었다. 그냥 떡을 받았다는 사실이 기뻤을 뿐이었다. 한국은 이렇게 가게에서 정을 나누어 주는 가게가  있을지 의문이다.

미국에서 느낀 정은 새로운 마음으로 다가온다. 한국이라면 당연히 우리 풍습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다들 각박한 외국 생활에 이런 떡 하나를 선물로 받았다는 자체가 행복한 하루를 열어 주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주었던 선물이 기쁨이 되고 하루를 즐겁게 해주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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