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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 Writing Story/The Real Stories

아버지의 성이 무너지다.

by Deborah 2021. 11. 10.

 

아버지라는 단어는 아주 의미심장한 단어다. 수많은 단어 중에 아버지라는 단어가 나오면 이상한 감정의 변화와 직면하게 된다. 아버지는 자상하지 않았다. 옛날의 부귀영화를 누리던 큰 성이 무너지고 그 성을 지키고 있는 지주와 같은 모습이었다. 우리 가정의 독재자로 군림하셨으며 그의 명령이 법이고 세상이었다.

아버지의 성이 무너졌다.

아버지의 성이 무너지는데는 수많은 세월을 걸쳐야 했다. 그 굳건한 성은 아무도 무너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머니와 첫 만남을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여인을 얻었다는 만족감에 도치해서 성을 지키는 일에 소홀하게 되었다. 그 성이 무너져 내리는 데는 어머니의 큰 역할이 한몫을 했다. 둘째 딸은 늘 그 성의 검은 양으로 취급을 받았다. 그런 양을 길을 들여야겠다고 생각하신 아버지는 혹독한 시련의 삶을 안겨 주었다.

 

아버지의 성안에 갇혀서 나오지 못할것 같았던 중학교 시절 너무나 억울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머니는 이런 딸의 모습을 보시고 따스함의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일을 했다. 그 당시 어머니가 없었다면 내 삶은 온기는 없이 냉정한 살인마의 삶을 살았을지도 모른다. 어머니의 온기는 아버지의 성을 무너트리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해냈다. 물론 그 당시 아버지는 자신의 성이 무너져 내려간다는 사실을 인지 하지 못했다. 그는 단지 자신의 마음에 조그만 구멍이 났을 뿐이라 생각했다. 그 구멍을 막아 내면 될 것이라 생각하고 방치해둔 것이 큰 잘못이었다.

 

 

아버지의 성이 성경책의 여리고 성이 무너지듯 무너져 내려갔다. 권세가 있고 집안을 호령하던 독재자는 지혜로운 어머니의 말을 투들대면서도 잘 따랐다. 마치 유치원생이 선생님의 손을 잡고 신호대기를 하고 복잡한 거리를 걸어가는 것처럼 말이다. 그들의 관계는 아주 복잡 오묘했다. 나의 유전자를 안 져다 준 아버지는 냉정함 대신 예술적 감각을 물려주셨고, 어머니는 영리한 지혜의 생각을 물려주는 대신 마음이 따스한 심장을 선물해줬다.

 

아버지의 성은 무너졌다.

어머니가 둘째딸을 살리겠다고 교회 문턱이 닿도록 다니고 매일 찬송가를 집안이 떠나가도록 불렀다.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남편을 교화시키기 위한 작전으로 명절 때 큰 아들과 함께 작당을 하고 아버지의 성스러운 성벽에 제사를 드리는 순간, 하나님의 찬송이 울려 퍼졌다. 마치 여리고성의 7일을 돌면서 외쳤던 그 큰 함성과 같았다. 아버지의 여리고성은 그날 무너져 내렸다. 아버지는 제사상을 엎어 버렸다. 그리고 항복의 제스처를 내밀고, 어머니와 종교의 타협을 보게 되었다. 아버지가 제사를 지내지 않은 대신 어머니는 아버지의 신에 대해서 간섭하지 않기로 했다.

 

아버지의 성은 완전히 무너졌다.

아버지는 평생 자신이 섬기는 신이 영원히 자신을 죽음에서 구원 해줄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신은 그를 구원하지 못했고 6개월의 마지막 세상과 작별하는 순간 하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아버지의 영원 구원의 역사는 어머니의 공이 컸다고 말했다. 이렇게 아버지의 위대하고 큰 성이 무너져 내리기까지는 수많은 날을 기도와 눈물로 지냈던 어머니가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 아버지는 원망의 대상이자 나의 모든 악한 길의 원흉이 되었던 사람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난 후에야 알게 되었다. 이 모든 사건은 하나님의 계획에 있었고 단지 아버지는 그 역할에 충실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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