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등살에 못살아.
글을 읽기 전에 가온이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시작하죠~~
ㅎㅎㅎㅎ 무슨 일이 있길래. 성인군자 같은 남편이 화를 다 냈을까요? 다 그런 이유가 있어요. ㅎㅎㅎ 오늘은 우리 막내의 치어리더 본격적 응원을 하러 가는 날이었지요. 남편과 저 그리고 아라, 막내 함께 했어요. 늘 집안에서 마지막으로 나가는 사람은 당연히 저죠. ㅎㅎㅎㅎ 남편과 아이들은 늘 말합니다.
"어디 미인 대회라도 나가니? 웬 치장을 그렇게 해?"
하하하하 어디 나가는데 왜 치장을 하냐고 물으신다면, 다 당신 체면 세우려고 한다고 말하면 이해를 못하겠지요. 다 그런 이유가 있어요. 여자들이 치장을 하고 꾸미는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사랑받고 싶고 다른 사람이 봐서 와 저 여자 예쁘다. 저런 여자와 다니는 남자 정말 행복하겠다.. 하는 그런 자존감을 심어 주기 위해서라는 똥 같은 변명을 해봅니다. 하하하 사실 외국인은 동양인 여자를 보면 외모적 편견적 견해가 있어요. 그들은 외모를 보면서 평가를 이렇게 합니다.
"와 정말 인형 같다. ㅋㅋㅋ 동양 인형처럼 예쁘고 귀엽네요."
이것이 칭찬인지 욕인지 몰랐을 당시는 그냥 고마워요 라고 했어요. 그런데 세월이 지나도 똑같은 이야기를 해대니 그것이 칭찬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일종 동양 여자 폄하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네.. 이야기는 이쯤 하고요. 왜 남편이 뿔이 났느냐.. 그 이유는 하나죠. 같이 동거하는 두 명의 여자와 큰 우두머리가 된 한 여자가 같이 싸움이 붙었어요. ㅎㅎㅎㅎㅎㅎㅎ 이것을 어떻게 말려야 하나 고민한 남편은 누구 편도 들 수가 없는 상황이 되고 만 겁니다. 그래서 큰소리로 말해요. (절대 남편은 평소에 큰소리 한번 내지 않는 성인군자예요.)
"싸우려면 밖에 나가서 싸워! 여기는 엄연히 내 집이기도 해."
하하하 자신의 집이라고 세명의 여자를 쫓아 내려는 생각을 어떻게 하셨는지.. 우리 여자들은 아빠의 그 말에 대항하고 아빠는 골 머리가 아파옵니다. 그리고 홀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기도를 하셨는지 마음을 푸셨는지 다시 나타나서 이야기를 하네요.
"이제 마음이 풀어졌니? 자 앉아서 서로 사과하고 친하게 지내.." 하하하 초등학생 기를 들이는 담임 선생님 같은 말을 합니다. 우리 세명의 여자는 아빠, 남편이 되는 사람의 말을 듣고 고민을 하고 안 되겠다 싶으니 사과를 합니다.
"그래 그땐 미안했다. 너의 치어리더 하는 것을 봐야 했는데 보지 않고 주차장에 대기한 차 안에서 잠만 잤지. 미안해. 하지만 너도 엄마한테 실수한 거 있다. 사진을 한 장이라도 찍어 줬으면 이러지 않잖아."
이런 엄마의 사과는 변명으로 변하게 되고 이 말에 역 공격을 시도하려는 딸을 제지하고 아빠가 한마디 합니다.
"엄마가 사과했으니 이제 그만하자."
더 이상 말을 해서 본전을 못 찾겠다 생각한 막내는 한 마디 합니다.
"넵.. 엄마 다음엔 그러지 마세요."
하하하하 꼭 지지 않고 한마디 하는 막내.. 그래서 그냥 가만히 보고 있었죠. 아라는 막내 편을 들고 나섰다가 나의 매서운 눈초리를 보더니 그녀의 방으로 사라집니다.
이렇게 세명의 여자의 난을 잘 처리하신 남편은 마치 전쟁의 영웅이 된 듯이 우리 앞을 호령하는 늠름한 장군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오늘의 교훈은 성인군자도 뿔이 나면 위험합니다. 그래서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조용하신분이 힘내어이야기하면 더 무섭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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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정말 무서웠어요 하하하..
남자분이 조용히 계시다가 한번 화내시면 더 무섭긴 하더라구요~^^ 재미있는 일상이야기 잘 보고가요 행복한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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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뭐냥님 반가워요. 자주 들려 주세요. 저도 방문 할게요. ^^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수 없는 상황에서 입장이 굉장히 난처하셨겠네요.
행복하세요^^
답글
그래도 지혜롭게 해결 했네요 ㅎㅎㅎ
그 중간에 있었으면 정말 당혹스럽겠네요 ㅎㅎ
답글
그쵸.. ㅎㅎㅎㅎ
아웅다웅 싸우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며 사는게 우리네 사는 인생인 것 같네요.
재밌게 보고 갑니다.
답글
ㅎㅎㅎ 그렇지요. ㅎㅎㅎ 편안한 밤 되세요.
아이구 그런 일이 있으셨네요..
그래도 남편분이 지혜롭게 잘 처리하신듯 해요..
성인군자가 화내면 정말 더 무섭긴 하죠 ㅎㅎ
답글
맞습니다. 정말 무서워요. ㅜㅜ
여자 세 명이 모이면 접시도 깨진다는데 정말로 성인군자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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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그러게요. 그렇다고 우리가 그렇게 못살게 굴 정도는 아닙니다. 가끔까다 여자의 난이 일어나지만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가장 답게 멋지게 정리를 잘 해주셨네요 ^^
답글
가장의 본보기를 하하하 잘 보고 있어요.
첫 번째 사진의 풍경은 어딥니까 ?_?
답글
안녕하세요. 레이캣님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링크를 달아 드립니다.
https://deborah.tistory.com/3850
그랜드 졍션이라는 도시에 있는 콜로라도 내셔널 모뉴먼트가 있는 곳 입니다. ^^
ㅎㅎㅎ 역시 현명하신~~ 오늘의 결론은~~~ 데보라 님은 멋진 분과 결혼하셨습니다~~ 입니다. ㅎㅎ^*^
답글
하하 그런가요?
현명한 아버지 자상한 남편이 요기 있었군요...! 이렇게 딱 결정을 내줘야 가장이죠. 솔로몬이십니다!
답글
ㅋㅋㅋㅋ 남편이 이 댓글 말해주면 좋아 하겠어요 ㅋㅋ
ㅎㅎ 참 자상하신거 같아요 ㅎ
답글
네 정확히 보셨어요. 자상한 남편이자 아빠입니다.
ㅎㅎㅎ글 솜씨 좋으셔서 눈에 보이는줄~~
답글
하하하 정말요? 그랬다면 다행입니다. 처음 뵙는데요. 어서오세요. 자주 오셔서 친하게 교류 하면서 지내요.
뒤끝이 있는 사람은 항상 조심을 해야합니다...ㅋ
답글
하하하하 저보고 하는 말씀?하하하
군자의 한마디는 권세가 있네요. 존경 합니다.
답글
ㅎㅎㅎㅎㅎㅎㅎ 가장의 위엄을 봤어요 ㅋㅋㅋ
아이들 연주 실력이 대단하네요. 잘 감상하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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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감사합니다. ^^ 자주 놀러 와 주세요.
칭찬이 아닌 말도 듣기 좋은것 같은데요.^^
답글
네 ㅎㅎㅎ
가족 간에 말은 더 신경 써야 하는데 가끔 선을 넘곤하죠. 그걸 이해해주니 가족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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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기에 더 조심 해야 합니다.
그래서 부부도 돈이 있어야 합니다.
권력은 돈에서 부터. 농담입니다
답글
하하하하 농담이라도 말이 됩니다. 하하하
하하하하 저희 집 분위기하고도 비슷합니다.
저도 딸 둘하고 여왕님하고 사는데, 저희 집은 큰 딸하고 엄마하고 싸우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아요.ㅠ 큰딸은 엄마 좀 어떻게 해보라고 하고, 여왕님은 큰딸 좀 어떻게 해보라고 하고....이럴 때는 난감할 때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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